지하철 역을 지나다가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장미축제를 한다는 포스터를 보게 되었어요.
작년에도 이런 축제가 있었나 싶었는데, 원래 중랑구 장미축제가 올해부터는 서울장미축제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축제 기간에는 관련 행사나 공연을 많이 하지만 사람이 몰리면 번잡스러울 거 같아서 미리 다녀왔어요.
당일에 장미를 가져다 심을 수도 없으니, 일찍 가더라도 어느 정도 볼거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서울장미축제는 6호선 태릉입구역부터 7호선 먹골역와 중화역 인근 중랑천을 따라서 이어져있어요.
저는 태릉입구역 8번 출구 쪽에서 출발해서 중화역 쪽으로 따라내려갔어요.
축제장 입구에는 장미탑이 있는데, 한창 마무리 작업 중이었어요.
장미터널 입구.
축제를 맞이해서 '2016 서울장미축제' 라고 써놓았어요.
중랑천을 따라서 장미터널이 조성되어 있어요.
축제 전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아파트와 주택가가 많고,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서 산책나온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장미는 아직 활짝 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많이 피어서 향기가 너무 좋았어요.
중간중간 중랑문인협회원들이 지은 시도 걸려있고요.
장미 터널을 따라서 걷다보면 장미 공원이 나와요.
그렇게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조형물에 곳곳에 장미들을 심어놓아서 작은 장미 농원 같았어요.
이곳저곳에서 너무 예쁘다고 사진 찍는 분이 많았어요.
곳곳에 색색의 장미와 함께 갖가지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어있어요.
장미는 그냥 색만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보니 장미꽃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듯 꽃마다 모양이 다 다르더라고요.
가을꽃인 코스모스는 왜 지금 피어있는지 조금 의문이예요.
모조꽃인가 해서 만져보니 생화더라고요.
장미꽃을 닮은 붉은색의 LOVE 조형물도 있어요.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존이 되더라고요.
장미공원 구경을 마치고 다시 장미터널을 걷기 시작했어요.
태릉입구역에서 장미공원까지는 장미가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장미공원 이후로는 장미터널에 장미가 꽤 많았어요.
바람결에 실려오는 장미향에 무성하게 자란 장미잎은 따가운 햇살에 그늘을 제공해주었어요.
겹겹이 이어지는 장미터널로 걸어들어 갈수록 마치 장미숲으로 빨려들어가는 황홀한 기분이 들었어요.
도로의 소음을 막기 위해 설치해놓은 소음방지벽도 장미덩굴이 담쟁이처럼 뒤덮어서 꽃을 피웠어요.
중간중간 벤치로 저렇게 멋스럽게 꾸며놓았고요.
세가지 색의 장미꽃에 한꺼번에 피었어요.
중화역 쪽으로 갈수록 소음방지벽이 없어져서 중랑천도 구경할 수 있고 시야가 확 트이긴 하지만, 장미꽃이 적어서 별로 볼거리는 없었어요.
마지막으로 중랑천까지 구경하고 서울장미축제 구경을 마쳤습니다.
장미 축제는 곡성에서 열리는 세계 장미축제가 유명하다지만, 쉽게 갈 수는 없잖아요.
아직 장미꽃이 확 핀 건 아니었지만, 서울에서도 장미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더라고요.
길도 산책로로 잘 정비되어 있고 산책 삼아 슬슬 걸어가면서 구경하기 좋고, 중간중간 벤치나 원두막도 많아서 가다기 힘들면 쉬었다 갈수도 있고요.
아마 축제 기간에는 각종 행사나 공연 등이 많아서 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을 거 같아요.
서울장미축제 가는 방법은 태릉입구역 8번 출구, 먹골역 5,6,7번 출구, 중화역 4번 출구로 안내가 되어있어요.
그런데 제일 가까운 것은 태릉입구역 쪽이고, 태릉입구역 쪽에서 중화역 방향으로 가는 쪽에 장미가 많이 피어있어요.
중화역은 중화체육공원 쪽과 가깝긴 하지만 장미가 별로 없어요.
행사를 즐기시고 싶은 분들은 중화역으로, 장미꽃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태릉입구역으로 가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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