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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381

[투르크메니스탄] 04. 7/1 마리에서 아슈하바트로 마르 관광을 하고 나니 벌써 오후 두시가 넘었어요. "점심 어떻게 할까?""먹어야죠. 좋은 식당 아세요?""여기서 더 가면 테젠이라는 도시가 있는데, 거기에 좋은 데가 있어. 거기서 먹어도 되지?." 우리는 좋다고 하고 빨리 길을 서둘렀어요.어제 저녁 출발하기 전 타슈켄트 지하철 역에서 라그몬을 먹은 게 마지막 끼니였거든요. 가게에도 국기를 달아거는 투르크멘인들의 투철한 나라사랑 정신? 마르, 안녕! 이제 다시 볼 일은 아마 없겠...지?떠나는 길이 왠지 아쉬웠어요.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지는 사막.. 사막.. 사막...풍경의 변화도 없이 계속 사막만 나오니 여행을 출발한지 몇 시간만에 사막에 질려버렸어요.자동차 뒷자리에 드러누워 그냥 푹 잤어요. "어, 저거 봐!" 길거리에서 멜론을 한 무더기 놓고 팔고.. 2012. 7. 31.
[투르크메니스탄] 03. 7/1 투르크메나바트에서 마리로 에어컨이 빵빵한 차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를 맞이하는 건 역시 타는 듯한 더위, 그리고 택시기사. "택시! 택시!""아슈하바트!" 우리를 국경에서 투르크메나바트까지 데려다준 택시기사에게 돈을 지불한 뒤, 다른 사람들의 외침을 무시하고 기차역 안으로 들어갔어요. "오늘 저녁에 아슈하바트 가는 기차 몇 시에 있나요?""좌석 없어요." 아, 맞다! 오늘 일요일이지? 투르크메니스탄은 비행기와 기차 요금이 매우 저렴해서 표가 금방 동이 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더군다나 사람 많은 일요일이니 아침 일찍 왔어도 이미 매진된 것.이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건 '택시를 타고 아슈하바트로 바로 넘어가기.'비자도 짧은데 투르크메나바트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 여유가 없었어요.투르크메나바트에서 아슈하바트까지는 투르크메.. 2012. 7. 28.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 02. 7/1 부하라에서 투르크메나바트로 부하라역을 나오자마자 바글바글 떼로 몰려드는 택시기사들. "부하라! 부하라!""투르크메니스탄!" 우리의 목표는 한시라도 빨리 투르크메니스탄에 들어가는 것.어차피 부하라 어디에서 합승택시를 잡아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여기서 바로 가는 게 낫겠다 싶어서 투르크메니스탄을 부른 택시기사 한 명과 흥정을 했어요. "두 사람만 가면 십만숨이요." 여행을 가기 전에 부하라에서 투르크메니스탄까지 1시간 정도 거리라고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어요.그래서 두 사람 합쳐 5만숨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었어요.우리가 비싸서 망설이자 택시기사는 열심히 우리를 설득했어요. "국경까지 길이 매우 안 좋아요. 그리고 도시에 가면 훨씬 더 비싸요." 일단 우리는 열심히 흥정을 해서 8만숨까지 가격을 깎았어요.예상보다 많은.. 2012. 7. 26.
[우즈베키스탄] 01. 6/30 부하라 가는 길 드디어 여행의 시작.아제르바이잔 비자와 투르크메니스탄 비자는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대사관 직원 및 경찰들과 안면 틀 정도로 다니면서 힘들게 받았어요.그렇게 가기 힘들다는 '중앙아시아의 북한', 투르크메니스탄!2012 유로비전 개최국, 아제르바이잔! 아제르바이잔 비자는 7월 1일부터 개시되는 한 달짜리 관광비자이니 문제가 없고, 투르크메니스탄 비자는 7월 1일부터 개시되는 5일짜리 트랜짓 비자.비자가 땡! 하고 개시되자마자 투르크메니스탄에 입국해서 빨리 아슈하바트에 들어가서 관광을 마치고 투르크멘바쉬로 넘어가야해요. 일단 계획은 이렇게 짰어요.1. 6월 30일 타슈켄트에서 밤기차로 부하라로 넘어가기2. 7월 1일 아침에 부하라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투르크메니스탄 국경 가기. 걸어서 국경을 넘은 후 다시.. 2012. 7. 23.
우즈베키스탄 도시간 거리 타슈 켄트 안디잔 부하라 굴리스탄 지자흐 카르쉬 나보이 나망간 누쿠스 사마르칸트테르미즈 페르가나 우르겐치 타슈켄트 X 447 616 118 203 558 509 432 1255 354 708 419 1119 안디잔 447 X 784 375 421 668 669 67 1342 516 892 73 1566 부하라 616 784 X 485 363 161 125 778 558 268 434 749 503 굴리스탄 118 375 485 X 106 353 254 369 1027 201 577 340 1001 지자흐 203 421 363 106 X 247 248 415 921 95 471 386 916 카르쉬 558 668 161 353 247 X 241 662 719 152 273 663 664 나보이 509 66.. 2012. 6. 29.
[아제르바이잔] 12. 7/10 바쿠 (7) 정부 청사, 카스피해 항구 한잠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저녁이 되어 있었어요. 호텔에서 본 광경.이거 낮 아니예요. 저녁 때에요.아제르바이잔은 해가 늦게 지는지 8시 넘도록 저렇게 밝아요, "아야!" 그루지아에서 아제르바이잔 넘어올 때 생긴 상처가 덧났는지 다리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수포가 생겼어요.상처에 무언가 닿을 때마다 아파서 며칠간 옆으로 눕지도 못하고, 바지를 입을 때도 닿지 않게 조심해서 입어야하고, 걸을 때마다 옷에 상처가 쓸리면서 아팠어요.처음엔 '별거 아니겠지, 이러다 낫겠지' 하면서 아파도 참고 놔뒀더니,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번져가기만 했어요 여행 일정은 아직 한참 남았는데, 걱정이 되었어요.한국 같으면 바로 병원에 바로 갔겠지만, 여행다니면서 병원에 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다행히 아제르바.. 2012. 6. 7.
[아제르바이잔] 11. 7/9 바쿠 (6) elm akademiya 역, 기념품 쇼핑 호텔에 이틀을 묵겠다고 했으니, 원래는 아침에 체크아웃을 해야해요.다음 여행지는 나흐치반. 나흐치반은 아제르바이잔의 자치 공화국으로 본토와 분리되어 있어요.그래서 반드시 비행기로 가야해요.이란을 거쳐 육로로 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러려면 이란비자+아제르바이잔 복수 비자를 받아야해요.여행자 입장에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비행기로 가는 게 속편해요.아제르바이잔 국영 항공사인 AZAL 에서 바쿠-나흐치반, 겐제-나흐치반 항공 노선을 운항한다고 해요. 여행을 출발하기 전 인터넷에서 바쿠-나흐치반행 비행기표를 알아봤어요.분명히 운항을 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운항 정보를 찾거나 인터넷 예매를 하는 건 불가능 했어요.주한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에도 물어봤지만, '대략 하루에 3-4번, 몇 .. 2012. 6. 5.
타슈켄트에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에 다녀왔어요. 7월 초에 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 여행을 생각 중이에요.사실 주 목표는 투르크메니스탄.아제르바이잔은 작년에 다녀왔기 때문에 크게 다시 갈 필요가 없지만, 투르크메니스탄 경유 비자를 받기 위해서 필요해요. 투르크메니스탄은 비자 받기 극악으로 어렵다고 유명한 곳.관광 비자는 받기도 어려울 뿐만이 아니라 초청장이니 뭐니 해서 준비해야될 서류도 많아요.더욱이 문제는 혼자 여행하는 게 아니라 국가에서 지정한 가이드가 24시간 따라 붙고, 여행자는 그 가이드에게 가이드 비용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호텔비, 식사비 등 모든 제반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것.경유비자는 5일 밖에 주지 않지만, 나가는 나라 비자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이 3일 혹은 5일짜리 경유비자를 받아서 투르크메니스탄을 통과해요. 타.. 2012. 6. 4.
[타지키스탄] 05. 5/12 두샨베 가는 길 타지키스탄 국경을 넘어가자 우리를 맞이하는 건 택시기사와 환전상들.이른 아침인데 부지런하기도 하지. 어차피 두샨베를 넘어가려면 택시를 타야해요.다행히 국경에는 우즈벡어를 아는 사람이 많았어요.그 중 제일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택시기사와 흥정을 해서 두샨베까지 가기로 했어요.택시비는 한 사람당 10달러.우즈베키스탄 숨이나 소모니로도 낼 수가 있다고 하는데, 가격은 얼마인지 몰라요. "우리 환전 좀 할 수 있나요?""여기서 하지 마요. 환율 안 좋아요. 두샨베가 훨씬 좋아요.""두샨베의 환율은 얼마예요?""1달러에 4.8소모니요." 원래 좀 손해를 보더라도 국경에서 예비비로 20달러 정도 환전을 할 생각이었어요.우즈베키스탄 쪽 국경에서도 어떤 할아버지가 소모니로 환전을 해주겠다고 했는데, 외화는 세관신고서.. 201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