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이제 며칠 안 남았어요.
우리나라에서 추석이 명절인 것처럼, 중국도 '중추 中秋' 라고 해서 큰 명절로 기념하고 있어요.
한국의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이 송편이라면 중국은 월병이에요.
속에 든 내용물은 견과류부터 팥, 고기, 씨앗, 계란노른자 등 매우 다양해요.
사실 전 월병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어릴 때 중국에서 사왔다는 월병이 집에 선물로 들어와서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별로 맛이 없었거든요.
퍽퍽하기도 하고, 이제껏 맡아보지 못한 이상한 향 같은 것도 나고요.
중국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대림에 갔더니 때가 때이니 만큼 다양한 월병을 많이 팔고 있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재미삼아 먹어볼 생각으로 구경했어요.
제가 고른 건 멜론 월병과 복숭아 월병이에요.
중국어를 모르는데, 봉지에 유일하게 한국어가 쓰여져있었거든요.
과일맛 월병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요.
살 때는 중국 제품인 줄 알고 샀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안산 원곡동 쪽에서 생산된 한국 제품이었어요.
멜론 월병
먼저 멜론 월병부터 먹어봤어요.
가격은 개당 1천원이에요.
중량은 100g이고, 킬로리는 394kcal 이라고 해요.
지름은 7cm 정도로, 손바닥만한 사이즈예요.
위에는 중국어로 행운, 좋은 운 이라는 뜻의 단어인 好运来 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하미 지역에서 생산되는 멜론(하미과)을 의미하는 哈密瓜 가 쓰여있어요.
생과자에서 나는 거 같은 밀가루향과 버터향 같은 게 나요.
반으로 갈라보니 멜론향이 살짝 나면서 연한 연두빛을 띄는 멜론잼이 들어있어요.
수분기나 공기 없이 정말 뻑뻑해요.
딱히 멜론 과육 같은 게 들어가 있진 않고, 일반 앙금에다가 과즙 혹은 향을 살짝 넣은 거 같아요.
플라스틱 칼로 1/10 정도 크기로 조그맣게 잘라먹어보니 역시나 뻑뻑해요,
복숭아 월병
복숭아 월병은 아예 포장에 中秋 라고 쓰여있어요.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라 거의 흡사해요.
중량은 100g 이고, 칼로리는 395kcal 예요.
크기도 마찬가지로 지름 7cm 정도예요.
여기에도 행운, 좋은 운 이라는 뜻의 好运来 가 쓰여있어요.
향도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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