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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니플래닛을 보면 파르고나(페르가나)에는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B&B도 있어서 저렴하게 숙소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저의 원래 계획은 론니플래닛에 나온 Golden Valley Homestay 나 Sonya's B&B에서 숙박을 할 예정이었어요.
하지만 만약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한 사람에 20-30달러의 중급호텔을 이용할 생각까지는 하고 있었고요.
파르고나(페르가나)가 작은 도시도 아니니 중급호텔 정도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었지요.
하지만 실제 도착해보니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일단 숙박업소의 수가 턱없이 적은데다가 그나마 몇 개 있는 호텔도 비지니스용 호텔이라서 주머니 가벼운 배낭여행자나 장기 여행자가 이용하기에는 너무 비쌌어요.
원래 생각했던 골든벨리 홈스테이는 론니플래닛에 전화를 하면 픽업을 나온다고 적혀있어서 몇 번이나 전화를 해봤는데, 신호는 가지만 전혀 받지를 않았습니다.
소냐 B&B는 한 번 전화를 받긴 받았는데 러시아어로 막 뭐라고 하다가 끊어버린 이후 전화가 안 되고요.
지요라트 호텔 (Hotel Ziyorat)은 여전히 공사 중이지만, 일부 객실은 운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도시 센터에 위치한데다가 버스터미널과 매우 가까워서 접근성은 매우 좋습니다.
공사 중이라 좀 어수선한 것만 빼면 방도 넓고, 시설도 고급스럽고 깨끗한 편입니다.
하지만 더블룸 하나에 120달러나 하더라고요.
아침은 제공하지 않는 듯 합니다.
아시아 호텔(Hotel Asia)은 수영장도 딸려있고, 아침도 제공하고, 시설 면에서는 월등히 좋습니다.
하지만 좀 외곽에 떨어져있어서 택시를 타고 시내에 나가려면 3000-4000숨은 나옵니다.
가격은 제일 저렴한 더블룸이 11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론니플래닛에 나오지는 않지만 가격이나 위치적으로 제일 괜찮은 숙소는 타즈 마할 호텔(Taj Mahal Hotel) 인 것 같습니다.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어서 시장 및 버스터미널과 가깝고, 큰 길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도 쉽습니다.
객실은 들어가서 확인해보지 않아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건물 외관이나 로비를 보면 그닥 나쁠 것 같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가격은 다른 호텔에 비해서 그나마 저렴합니다.
룩스가 80달러, 세미룩스가 60달러, 일반룸이 40달러로 적혀있었습니다.
밤늦은 시간에 도착한데다가 무슨 축구팀인가가 머무르고 있어서 아쉽게도 방이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파르고나에 늦은 시간에 도착한데다가 숙소를 찾는답시고 1시간이 넘도록 밤거리를 헤맸습니다.
저렴한 숙소는 연락이 안 되고, 호텔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만큼 비싸고...
결국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현지인의 집에서 하루밤 잠만 자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바로 나왔습니다.
저는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라 그나마 의사소통이 되고, 거주등록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일반 여행자라면 일단 거주등록 문제 때문에 자는 사람이나 재워주는 사람이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파르고나(페르가나)에서 머무를 예정인 여행자라면
1. 게스트하루스나 B&B에 머물 생각이시라면 사전에 연락해서 확인하세요.
밤늦게 도착하면 픽업을 부탁하거나 주소를 알려달라고 해도 괜찮고요.
만약 타슈켄트 쪽으로 넘어오실 분이시라면 숙소에서 거주등록을 해주는지 여부를 잘 알아보세요.
천산산맥을 넘기 전에 경찰들이 여권과 거주등록 여부를 검사합니다.
자동차도 한대씩 세워가며 확인을 하니 외국인 여행자, 특히 자전거나 오토바이 등으로 여행하는 분은 더 꼼꼼하게 검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자전거로 여행하는 어떤 백인 남자가 경찰에게 잡힌 것을 봤습니다.
2. 파르고나(페르가나) 대신 안디존(안디잔)에서 숙소를 찾으세요.
안디존(안디잔)에는 새로 지어서 깨끗하고 비교적 저렴한 중급호텔들이 많습니다.
파르고나(페르가나)에서 70km 남짓 떨어져있어서 쉐어드 택시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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