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존은 관광객들이 그닥 많이 오는 도시는 아니지만, 시설 깨끗하고 가격도 그닥 비싸지 않은 중급호텔들이 많습니다.
제가 묵은 숙소는 안디존 호텔입니다.
에스키 샤하르(올드타운)에서 매우 가깝습니다.
소파의 천이 뜯어지고 먼지가 앉은 건 이해할 수 있어요.
어차피 안 쓰면 되니까요.
하지만 새로 손님이 들어오면 최소한 시트는 주기 마련인데, 새 시트를 안 주더라고요.
언제 갈았을지 모를 침대 위 시트를 그냥 써야했습니다.
욕실입니다.
샤워기는 고장나서 물이 질금질금 새어나옵니다.
룩스 방은 자체 온수기가 있어서 시간 상관없이 온수가 나오지만, 다른 방은 중앙관리 시스템이라 아침 저녁에만 온수를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변기에는 물내리는 버튼이 없습니다.
직원 말로는 샤워기로 틀어서 내리라고 하는데, 샤워기 수압 자체가 약해서 잘 내려가지도 않습니다.
다 마신 페트병에 물을 채운 후 변기에 부어서 내리기는 했다만 말 그래도 임시방편이다보니 화장실에서 냄새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욕실에는 문 잠그는 것도 없고, 옷걸이도 없어서 샤워할 때 불편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방이 '세미 룩스'라는 거지요.
복도사진.
벽에는 페인트가 다 벗겨지고 곰팡이와 물이 샌 흔적이 가득합니다.
안디존 호텔에 들어간 이유는 딱 하나, 가격이 저렴해서입니다.
2~3인실 세미룩스 방은 5만숨(약 18~19달러), 룩스 방은 8만숨 (약 30달러)입니다.
(시설이 안 좋은 건 싼 방이든 비싼 방이든 비슷합니다)
또 다른 장점이라면 도시 가장 중심에 위치해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편리하고, 볼거리가 주변에 밀집해있다는 것 정도네요.
'나는 무조건 저렴하기만 하면 된다!' 하는 여행자가 아니시라면 안디존 호텔 절대 비추입니다!
'해외 여행 > 2012 우즈베키스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즈베키스탄 히바 숙소 정보 - Guesthouse Alibek (0) | 2012.10.06 |
---|---|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숙소 정보 - Sarrafon B&B (2) | 2012.10.05 |
우즈베키스탄 파르고나(페르가나) 숙소 정보 (0) | 2012.10.03 |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 (0) | 2012.09.30 |
우즈베키스탄 도시간 거리 (4) | 2012.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