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의 특징 중 하나는 해산물로 된 메뉴가 많다는 점이에요.
맥도날드나 버거킹, KFC는 미국에서 시작된 브랜드라서 그런지 쇠고기와 치킨이 메인이고, 해산물 메뉴는 찾아보기 힘들어요.
아시아 국가들에서나 슈림프버거 정도가 있을 뿐, 그 외에는 고작해서 '필렛 오 피쉬 Fillet-O-Fish' 라고 부르는 생선까스 버거가 고작이에요.
그런데 롯데리아는 해산물 메뉴가 타 브랜드에 비교해서 유난히 많아요.
몇 년 전 맥도날드에서 디럭스슈림프버거가 출시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새우버거를 먹기 위해서는 롯데리아로 가야했어요.
요새도 새우버거는 롯데리아의 대표 메뉴 중 하나지만요.
지금은 단종되었지만, 오징어버거 라는 메뉴도 있었고요.
아마 해산물에 익숙하고 많이 먹는 일본과 한국에 메인이라서 그런 듯 해요.
홍게너겟 & 크런치새우 & 오징어링
롯데리아에는 해산물이 들어간 사이드메뉴가 3가지가 있어요.
홍게너겟, 크런치새우, 오징어링이에요.
해산물이 들어간 버거는 새우버거 라는 형식으로 맥도날드나 맘스터치 같은 데에서도 팔긴 하지만, 사이드메뉴는 롯데리아가 유일해요.
특히나 크런치새우나 오징어링은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에 진출한 롯데리아에서도 판매하는 메뉴예요.
이번 기회에 정복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한꺼번에 다 주문했어요.
소스는 따로 없고, 찍어먹으라고 케첩을 줍니다.
콜라 (S)
다 기름에 튀겨서 나온 메뉴이다보니 혹시나 느끼할까봐 콜라도 하나 주문했어요.
스몰 (S) 사이즈로, 가격은 1,000원이에요.
보통 세트 주문하면 나오는 콜라는 레귤러 (R) 사이즈로, 가격은 1,700원이에요.
레귤러 사이즈는 가격이 700원 비싼 대신에 1회 리필이 가능하지만, 스몰 사이즈는 리필이 안 되요.
홍게너겟
홍게너겟 가격은 2,000원이고, 칼로리는 87kcal 입니다.
길이가 3-4cm 정도 되는 네모난 너겟이 5개 제공되요.
게살은 국내산이고, 명태 연육은 미국산이에요.
반으로 자르면 게살이 들어있는 것처럼 불긋불긋한 게 보여요.
냄새는 게맛살이나 뷔페에서 샐러드로 나오는 꽃맛살 비슷해요.
홍게너겟의 가장 큰 특징은 식감이 매우 부드럽다는 점이에요.
특별히 씹지 않아도 부드럽게 넘어가요.
다만, 게맛살향이 진한 편이라 사람에 따라서는 좀 비리다고 느껴질 수도 있어요.
크런치 새우
크런치 새우 가격은 2,000원이고, 칼로리는 146kcal 입니다.
동그란 새우너겟이 3개가 제공되는데, 사이즈는 홍게너겟의 1.5배 정도 되요.
새우는 수입산이라고만 언급되어 있고, 명태연육은 미국산이에요.
자세히 보면 겉면에 코코넛 슬라이스가 탄 게 보여요.
이게 좀 더 파삭한 식감을 내기 때문에 크런치 새우라는 이름이 붙은 거 같아요.
하지만 실제 딱 느낄 정도로 크리스피한 식감이 강하지는 않아요.
크런치새우를 반으로 가르니 새우튀김 냄새 같은 게 났어요.
씹다보니까 중간중간 새우살 같은 식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냥 덜 다진 거 같은 느낌?
눈에 띌만큼의 사이즈도 안 되요.
맛은 새우버거 패티랑 거의 흡사했어요.
어디선가 들으니 새우버거에 크런치새우를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고 하는데, 충분히 그럴 거 같아요.
새우버거를 주문할 때 소스를 많이 달라고 부탁한 다음에, 크런치새우를 넣으면 더블패티 새우버거랑 비슷한 느낌을 거 같아요.
오징어링
오징어링 가격은 2천원이고, 칼로리는 178kcal 로 세 가지 중 제일 높아요.
오징어링 3개가 제공되는데, 가운데가 뚫려서 그런지 크기는 가장 커요.
오징어는 페루산이고, 명태연육은 미국산입니다.
오징어링은 흔히 생각하는 통오징어가 아닌 다진 오징어 조각에 명태살을 섞어서 만들어져 있어요.
냄새는 삶은 오징어 비슷하고, 다른 종류에 비해서 덱스쳐는 좀 뻑뻑한 편이에요.
세 종류 중에서는 원재료가 씹히는 느낌이 제일 많이 들어요.
나름 사이즈가 큰 조각들이 드문드문 들어있어서 육안으로 보일 정도예요.
롯데리아의 해산물 사이드메뉴 세 가지를 다 먹어봤는데, 사실 다 비슷비슷해요.
어차피 케첩 찍어먹으면 잘 구분도 안 가요.
제 취향으로는 크런치새우>오징어링>홍게너겟 순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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