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외국음식점 중의 하나가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레스토랑인 벨그레이드에 다녀왔어요.

벨그레이드 Belgrade 는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 의 영어식 표기예요.

원래는 해밀턴 호텔 뒤쪽 세계음식거리 쪽에 위치해있었는데, 현재는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쪽으로 옮겼어요.



벨그레이드는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들어가려면 건물 입구에 위치해있는 초인종을 눌러야해요.

게스트하우스를 겸하고 있기 때문에 치안상 유리문을 잠가두고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줘요.



예전 벨그레이드는 건물 하나를 통째로 썼는데, 현재는 게스트하우스의 테이블 5-6개로 확 줄었어요.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을 제공하는지 모르겠지만, 조식이 있다면 아마 여기에서 같이 하지 않을가 해요.








메뉴가 그렇게 다양한 편은 아니예요.

세르비아 음식점 겸 바를 겸하고 있는 곳이라서 음식보다는 주류 종류가 많은 편이에요.

원래는 벨그레이드 플래터를 주문하고 싶었는데, 2명이 갔더니 양이 너무 많다면서 직원이 말려서 주문을 못한게 조금 아쉬웠어요.



수제빵


주문한 요리에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제빵이 함께 나왔어요.

옆에 같이 나온 건 녹인 버터가 아닌가 싶었는데, 머스터드였어요.

빵 자체는 폭신하고 버터향기가 살살 나는게 꽤 맛있었어요.



체바피 


체바피 Ćevapi 는 다진 고기를 손가락 모양으로 뭉쳐서 그릴에 구워만든 미트볼의 일종으로, 세르비아 뿐만 아니라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발칸 전지역에 널리 펴져있는 전통음식이에요.

어원은 터키어의 '케밥 Kebap' 으로, 오스만 제국 시기에 전래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실제로도 터키식 미트볼인 '쿄프테 köfte' 라고 불리는 음식과 거의 흡사해요.

체바피는 다진 쇠고기나 돼지고기, 양고기 등에 다진 양파와 향신료를 넣어서 만드는데, 벨그레이드에서는 쇠고기에 소금간과 약간의 향신료만 넣어서 만들었어요.

다진 양파는 고기 아래에 잔뜩 깔려있었어요.



세르비아 현지보다 맛있어!



발칸 여행을 할 당시에 체바피를 먹어본 적이 있어요.

현지에서는 음식이 상당히 짰던 걸로 기억하는데, 벨그레이드는 고기 냄새도 많이 안 나면서 간이 너무 강하지 않아서 오히려 현지에서 먹었던 것보다 더 맛있었어요.

다만 감자튀김은 소금을 많이 뿌려서 좀 짭잘했어요.



소스는 케첩과 스윗칠리소스가 같이 나왔어요.

수제빵에 체바피와 감자튀김, 다진 양파를 넣고, 머스터드와 케첩을 적당량 뿌려서 같이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실제 현지에서는 큼직한 빵을 갈라서 그 안에 체바피와 각종 야채 등을 넣어서 길거리 음식으로 팔기도 해요. 

스윗칠리소스는 좋아하긴 하는데, 그렇게 먹기에는 좀 달더라고요.



플예스카비차


플예스카비차 Pljeskavica 는 시즈닝한 고기를 구워서 만든 요리로, 햄버거 스테이크랑 비슷해요.

세르비아 뿐만 아니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크로아티아에서도 널리 먹는 전통음식이에요.

그 위에 굵게 빻은 고춧가루랑 피자치즈가 약간 올려져있어요.

물론 사이드로 풋고추가 나온 건 좀 지나치게 한국화가 된 거 같긴 하지만요.

전반적인 맛은 체바피와 거의 비슷한데, 고춧가루가 좀 있다보니 살짝 매콤한 맛이 있어서 더 맛있었어요.



우리나라 유일의 세르비아 음식점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오히려 현지에서 먹었던 음식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현지 음식은 길거리 음식을 주로 먹어서 그런지 고기 냄새도 많이 나고 간도 센 편이었는데, 벨그레이드에서는 일단 덜 짜니까 훨씬 입맛에 잘 맞았어요.

하지만 인원이 적어서 플래터를 먹지 못한 건 아쉬워요.

다음에는 친구를 더 데리고 가서 플래터를 먹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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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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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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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시... 이태원이었군요 ㅎㅎㅎ
    사진 보고 해외 계신줄 알았습니다 ㅎㅎ
    메뉴를 자세히 보니 한국말이 있어서...ㅎㅎ
    궁금한 곳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017.05.01 09: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태원 곳곳에는 정말 다양한 나라 음식이 참 많더라고요.
      세르비아는 제가 여행한 국가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 유일한 곳이라는 점에서 평소 궁금했는데 음식이 상당히 맛있어서 나중에 또 가고 싶네요.

      2017.05.01 13:40 신고 [ ADDR : EDIT/ DEL ]
  2. 느낌이 독특하네요.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느낌.
    이태원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
    저도 맛보고 싶네요. ^^

    2017.05.01 17: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태원은 정말 여러나라 음식을 두루두루 접할 수 있는게 매력인 거 같아요.
      여기는 딱히 고기냄새나 향신료 냄새가 강한 게 아니라 외국 음식을 낯설어 하시는 분도 잘 드실 거 같아요.

      2017.05.02 00:27 신고 [ ADDR : EDIT/ DEL ]
  3.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세르비아 음식점이라니 +_+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가야한다는 점도 재밌어요. 히티틀러님이 다음번으로 미루신 플래터 설명이 재밌네요. ㅎㅎ 3~6인용 혹은 미친듯이 배고픈 2인용이라니요 ㅋㅋㅋ 진짜 푸짐해보여요! 다음에 또 방문하시면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2017.05.01 1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초인종을 보고 게스트하우스인 거 같아서 전화도 했었어요ㅋㅋㅋㅋ
      누군가 나올 때 문이 잠기기 전에 들어갔는데, 게스트하우스와 음식점을 같이 하더라고요.
      플래터는 진짜 아까워요.
      1명만 더 있었으면 딱이었을텐데요.

      2017.05.02 00:32 신고 [ ADDR : EDIT/ DEL ]
  4. 세르비아 음식은 아직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세르비아 현지보다 맛이 있다니
    정말 대단한 집인가 봅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입니다.
    근로자의 날을 잘 마무리하세요.

    2017.05.01 2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세르비아 현지에서 괜찮은 레스토랑이 아닌 길거리 음식이나 소규모 밥집 같은 데를 가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어요.
      투박하고 거칠기도 한 게 진짜 현지에서 먹을법한 음식이더라고요.

      2017.05.02 00:32 신고 [ ADDR : EDIT/ DEL ]
  5. ㅎㅎ 제가 처음 갔다면,
    초인종을 눌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하면서 그냥 발걸음을 돌렸을지도요~~

    2017.05.01 20: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누군가 나올 때 문 닫히기 전에 들어갔어요.
      게스트하우스 초인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계산하고 나올 때 물어보니 그냥 벨 누르래요ㅋㅋㅋ

      2017.05.02 00:33 신고 [ ADDR : EDIT/ DEL ]
  6. 세르비아 음식이라니 궁금하네요. 보기에는 왠지 떡갈비스틱 같아보이기도 하는데 어떻게 맛이 다를지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2017.05.01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떡갈비와 실제 비슷해요.
      발칸식 떡갈비라고 부르시는 분들도 계시고요ㅎㅎ

      2017.05.02 00:35 신고 [ ADDR : EDIT/ DEL ]
  7. 체바피라는 음식은 px에서 파는 바베큐바랑 많이 닮았네요 ㅎㅎㅎ
    이태원 갈일이 많이 있진 않은데 다음에 가보면 꼭 들러봐야겠네요!

    2017.05.01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PX 에서 그런 것도 파나요?ㅋㅋㅋ
      가격이 살짝 비싸긴 하지만, 보기 드문 음식이니만큼 재미삼아 한 번 가볼만 해요.
      맥주 한 잔 하기도 좋을 거 같았어요.

      2017.05.02 00:39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흐 맛있어보여요오오오오!!!! 이번주에 다이어트 하려 했는데 히티틀러님 블로그에 오면 맛있는 패스트푸드도 모자라 세르비아 음식까지 어헝헝

    2017.05.01 2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세르비아 음식은 어떨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2017.05.01 23: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굳이 얘기하자면 떡갈비 비슷해요.
      현지에 비교하면 고기냄새도 강하지 않고, 간도 약한 편이라서 저는 맛있더라고요ㅎㅎ

      2017.05.02 00:41 신고 [ ADDR : EDIT/ DEL ]
  10. 세르비아....
    뭔가 냉전... 막 그런것만 떠오르는데...
    음식은 어떨런지..

    2017.05.02 00: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세르비아 라고 하면 전쟁이나 유고슬라비아, 티토... 이런 게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여기 음식은 무난하고 맛있더라고요.

      2017.05.02 00:48 신고 [ ADDR : EDIT/ DEL ]
  11. 세르비아 현지보다 맛있다니 꼭 가야만 할 거 같아요ㅎㅎㅎㅎㅎ
    음식들이 좀 생소한 편이네요. 그래도 맛있어 보입니다. :)

    2017.05.02 0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물론 제가 먹어본 음식 기준이에요.
      음식 이름이 좀 많이 낯설긴 한데, 맛 자체는 쇠고기 떡갈비 비슷해서 큰 차이는 없어요.
      다음에 저기는 꼭 다시 가려고요.

      2017.05.02 21:40 신고 [ ADDR : EDIT/ DEL ]
  12. 비주얼만 봐도 맛이 전달 되네요

    2017.05.02 03: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좀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있긴 한데, 맛은 괜찮은 편이었답니다.
      맥주 안주로 딱이에요.

      2017.05.02 21:44 신고 [ ADDR : EDIT/ DEL ]
  13. 세르비아 여행이 가고 싶어져요. 막상 말씀은 세르비아 현지보다 여기서 드신 게 더 맛나다고는 하셨지만요ㅎㅎ

    2017.05.04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의 수도답게, 참 깔끔했던 걸로 기억나요.
      세르비아 여행 다시 가고 싶네요ㅎㅎㅎ

      2017.05.05 00:11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