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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09 터키 [完]

[터키] 이스탄불 - 갈라타 다리, 이집션 바자르, 예니자미

by 히티틀러 2012.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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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가와 구시가를 잇는 갈라타 다리 Galata Köprüsü. 

갈라타 다리는 그 자체보다 그 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로 유명하지요.



1월에 처음 이스탄불 왔을 때 찍은 사진이예요.

하루종일 비가 부슬거리며 내리고, 우산이 뒤집어질 정도로 바람이 부는데도 낚시하는 사람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고기는 씨알이 잘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잡히는 것 같더라고요.

아마 저 사람들의 저녁 식탁에 오르겠지요.



갈라타 다리 신시가지 쪽에는 어시장이 있어요.



터키에서는 생선을 아가미를 까뒤집어서 진열해놓더라고요.

아가미 색깔이 붉으면 붉으수록 신선한 생선이라고 하는데, 고객에게 생선의 신선도를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원래 투르크 민족은 중앙아시아 쪽에서 건너온 유목민족이기 때문에 터키에서는 생선요리가 그닥 발달하지 않았어요.

고작해서 튀겨 먹거나 구워먹는 수준이예요.

해산물 요리는 대부분 그리스인들에 의해서 전래되었기 때문에 해산물을 쉽게 구할 수 있고, 그리스계가 많이 사는 지중해, 에게해, 흑해 등지에서 발달했어요.

종교적으로 제한이 많은 육류와는 달리 해산물에는 어떻게 먹어야한다거나 잡아야한다는 제한이 없어요.

터키에는 '바다에서 아버지가 나와도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랍니다.



다리 중간에서 보는 모습.

갈라타 다리는 트램바이가 다니기는 하지만, 그닥 길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육로로 건널 수 있습니다.

시간은 15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갈라타 다리 에미뇌뉘 쪽에는 고등어 케밥을 구워파는 배가 3개 있습니다.

고등어 케밥은 터키어로 '발륵 에크멕 Balık ekmek' 이라고 합니다.

해석하면 '생선 빵'이라는 뜻이에요.

여기는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와서 사먹는 곳입니다.

깨끗하고 위생적인 식당에서 파는 고등어 케밥도 있지만, 이렇게 길거리에서 사람들과 옹기종기 모여먹는 것도 기억에 남더라고요.



저는 두번째 가게에서 사먹었습니다.

사실 가게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 아무데서나 사먹어도 됩니다.

고등어 케밥은 살짝 레몬즙을 뿌려먹으면 비린내도 안 나고 정말 맛있습니다.

근처에는 '툴슈 Turşu' 라고 해서 피클을 파는 장사꾼도 있으니 한 컵 사서 곁들여드셔도 좋습니다.



이집션 바자르 Mısır Çarşısı 입니다.

이집션 바자르와 예니 자미, 구시가지쪽 갈라타 다리 인근을 에미뇌뉘 지역이라고 하는데, 술탄아흐멧 지역에서 트램바이로 2정거장 거리에 있습니다.

그닥 멀지 않아 저는 항상 걸어다녔는데, 트램바이 길만 따라가면 얼마 안 가 도착합니다.


이집션 바자르는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시장으로, 원래는 향신료를 많이 파는 시장이었습니다.

건물 내부는 매우 작아 5분이면 다 보지만, 건물 바깥까지 넓게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랜드 바자르보다는 물건 값이 저렴하므로 바가지가 적으므로 이곳에서 선물이나 기념품을 사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집션 바자르 내부.

내부의 길은 + 모양으로 되어있습니다.





이집션 바자르에서 제일 많이 사가는 기념품은 향신료와 로쿰(터키쉬 딜라이트)가 아닌가 합니다.

향신료는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낯설지만, 요리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좋아하더라고요.

열 가지 정도의 향신료를 조금씩 담아 세트로 파는 것도 있습니다.

로쿰은 가게마다 시식을 하게 해주므로 직접 맛보고 고를 수 있습니다.

한 통씩 팔기도 하지만, 몇 개를 묶어서 팔기도 합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저렴하게 여러 사람에게 선물하기는 좋으나 언제 만들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고 직접 만드는 집보다는 맛이나 질이 떨어집니다.

홍차(차이), 사과차(엘마 차이), 석류차 등의 차종류를 팔기도 하는데, 사과차는 무조건 가루로 된 거 사는 게 안전합니다.

티백으로 된 거 사면 토하고 싶을 정도로 맛없습니다.



예니 자미 Yeni Camii 입니다.

터키어로 '새로운 모스크'라는 뜻입니다.

이집션 바자르 바로 옆에 있습니다.

막상 가서 볼 때는 별로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나중에 사진을 확인하면 그렇게 사진빨이 잘 받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바로 앞의 광장에는 어마어마한 비둘기떼가 모여있습니다.

앞에서 비둘기 모이도 팝니다.


예니 자미 내부는 혹시 기도하시는 분들께 방해가 될까봐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관광지라고는 하지만 종교생활을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으신 만큼 조용히 보기는 해도, 사진 찍고 관광객 티를 팍팍 내는 것은 조금 조심스러워지거든요.



갈라타 다리와 에미뇌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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