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며칠 전, 정말 오랜만에 태국 여행기를 포스팅했어요.

그나마도 원래 여행기르 올려야겠다고 계획한 것도 아니었어요.

이전에 찍었던 사진을 정리하면서 70% 정도 쓰다만 여행기를 발견해 후다닥 마무리해서 포스팅한 거였어요.



여행을 다녀온 건 2015년 6월.

마지막으로 여행기를 쓴 건 2016년 9월 13일. 

꼭 2년 만에 올린 글이에요.



"갑자기 태국 포스팅이라 태국 가셨나했어요."



어느 분의 댓글에 양심이 참 찔렸어요.

제가 봐도 참 할 말이 없었거든요.



"여행기 쓰기 싫어."



블로그에 여행기 포스팅을 하시는 분들은 어느 정도 공감하실 거예요.

여행기 쓰는 게 정말 귀찮고, 힘들다는 것을요.

다녀온 것은 며칠에 불과하지만, 그 며칠 간의 사진을 정리하고, 자료를 추리고, 그것을 글로 써내는 과정은 몇십 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요.

저는 전문작가들처럼 열심히 사진을 찍고, 이것저것 체험을 하면서 글쓸거리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요.

사실 최근 몇 년간 여행을 떠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도 "다녀와서 다시 사진 정리하고, 여행기 쓸 자신이 없어서." 이기도 해요.

이전에 밀린 여행기도 감당이 안 되는데, 또 다른 여행을 다녀와서 '이건 언제 다 쓰지~' 하고 싶지 않아서요.

그래도 이전엔 "나는 여행블로거야!" 라고 하면서 1주일에 1-2편은 꼬박꼬박 여행기를 포스팅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매일 포스팅하는 입장에서 시간도 부족하고, 여행기를 꾸준히 쓴다는 게 갈수록 힘들어졌어요.

햄버거를 비롯한 먹거리 리뷰는 1-2시간 정도면 금방 쓸 수 있지만, 여행기는 최소 반나절, 길면 2-3일 이상씩 걸리거든요.

더군다나 열심히 쓴 여행기보다 햄버거 포스팅이 인기가 더 많기도 했고요.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 그냥 햄버거 블로거할래." 라고 인정해버리는 순간 여행기는 아예 손을 놔버리게 되었어요.

그게 2년이나 되었는 줄은 이제 알았지만요.

밀린 사진을 보며 몇 번인가 여행기를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몇 줄 쓰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번번히 실패했어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버려서 여행의 기억은 자꾸 흐릿해져만 가는데, 안 쓰다가 갑자기 쓰려니 영 진도가 안 나가더라고요.

이전에 써뒀던 글을 마무리만 해서 올린 거였지만, 그래도 여행기를 다시 포스팅하니까 뭔가 뿌듯했어요.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라도 여행기를 다시 쓰기 시작해야겠어요.

매일 몇 줄이나마 끄적이다보면 1달에 1-2번이라도 포스팅할 수 있을 거고, 그러다보면 기약없는 여행기들을 언젠간 끝낼 수 있지 않을까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_^)

728x90
반응형
Posted by 히티틀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여행기를 쓰는 것도 쉽지 않지만
    블로그 하나하나를 포스팅한다는 것도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지요..
    읽는 사람은 단 1분도 안 읽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

    2018.09.23 08: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시간을 내서 꾸준히 포스팅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 같아요.
      그래도 제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 제 글을 읽고 도움이 되셨다는 분들이 있어서 힘을 내서 열심히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1분도 안 읽고 나가시는 분들도 어쨌건 제 블로그를 찾아주셔셔 감사하고 있어요^^

      2018.09.23 13:50 신고 [ ADDR : EDIT/ DEL ]
  2. 맞아요 공감가네요.
    저도 여행은 아니지만 영국이랑 미국 다녀온 이야기 2년 후에나 발행했었네요.
    그리고 베트남 여행기는 또 안 쓰고 있네요.
    인기가 없는 것도 한 몫 하고
    지명이나 이런게 기억도 잘 안나고 ㅡㅡ

    2018.09.23 19: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2년이면 빨리 쓰셨네요.
      다녀온지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기억이 안 나서 더 쓰기 어렵더라고요.
      일단 조금씩 쓰기 시작하긴 했는데, 영 진도가 안 나가네요ㅠㅠ

      2018.09.23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3. 여행기 쓰기 정말 힘들죠 ㅠ 저는 잘쓰지는 않지만 잊어버리기전이 왕창 써놓네요 ㅎㅎ

    2018.09.23 2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잊기 전에 왕창 써놓고 싶은데.. 그게 참 쉽지 않네요.
      한편 쓰고 나면 지쳐요ㅠㅠ

      2018.09.23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4. 저도 몇달전 다녀온 여행기를 아직도 쓰고있는중인데 여행기쓰는데 시간이 좀 오래걸려서 점점 밀리긴해요 ㅠㅡㅜ 흑

    2018.09.23 20: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갈수록 밀리면 나중엔 아예 손은 놔버리게 되더라고요.
      저는 동남아 여행기는 특히 1달 다녀온 거라서 사진도 엄청 많고ㅠㅠ

      2018.09.23 22:19 신고 [ ADDR : EDIT/ DEL ]
  5. 전 이미 손 놓고 있습니다..ㅋㅋㅋ 심지어 지난달에 갔던 여행은 아직 복기도 제대로 안해둔 ㅋㅋㅋㅋ 그렇게 기억속으로...

    2018.09.25 1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어제는 피곤해서 하루종일 자고, 오늘 간신히 여행기 하나를 더 올렸어요.
      손 놓고 있으니 정말 한없이 놓게 되어서ㅠㅠ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쓰다보니 진도가 또 나가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ㅎㅎ

      2018.09.25 12:04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