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헌혈을 했어요.
고등학교 때 재미삼아 한두 번 해본 이후, 처음인 거 같아요.
헌혈의 집 운영시간은 지점에 따라 다른데, 대부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그 중 12시부터 1시까지는 점심시간이에요.
하지만 규모가 있는 일부 지점은 운영시간 자체도 좀 더 길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운영한다고 하니 헌혈을 하실 분들은 미리 방문할 지점의 시간을 알아두시는 게 좋아요.
먼저 번호표를 뽑은 뒤, 비치되어 있는 컴퓨터로 전자문진을 해야해요.
질병이나 약 복용 여부, 금지된 국가 혹은 지역으로 다녀온 지 등의 헌혈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내용이에요.
전자문진을 마치고는 직원분과 1:1면담이 있는데, 혈압과 빈혈 수치를 확인하고 아까 전자문진 시 물어봤던 중요 내용들을 구두로 재확인해요.
안 읽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전자문진 시 말레이시아에 다녀온 내용에 대해서 적었어요.
귀국 후 1달이 지났기 때문에 헌혈 자체는 가능했어요.
하지만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므로 하루라도 체류한 경우에는 1년간 전혈 및 혈소판 성분헌혈이 불가능하고, 혈장성분헌혈만 가능하거든요.
이 점에 대해서 다시 물어봤는데, 쿠알라룸푸르와 페낭, 조지타운은 예외지역이라서 전혈이 가능했어요.
번호를 부르면 의자에 누우면 되요.
다리 쪽이 조금 높게 되어있어요.
저는 전혈 헌혈 320ml 를 했어요.
전혈 헌혈은 따로 기계를 돌려서 성분을 분리하거나 할 필요 없이 단순히 피를 뽑는 것이라 얼마 안 걸려요,
정확히 재지는 않았지만, 10분 남짓 걸린 거 같아요.
헌혈을 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어요.
헌혈기부권, 메가박스 영화관람권, CU 편의점 교환권, 손톱깎이 세트,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혹은 더블치즈버거세트 교환권, SPC 외식교환권, 여행용 욕실용품 세트, 목걸이형 카드지갑 중 1개를 선택 가능해요.
헌혈을 마치고 바늘을 뺀 후에는 바로 일어나는 게 아니라 계속 있으면서 지혈을 위해 밴드를 둘러줘요.
간호사분이 너무 강하게 묶어줬는지 피가 안 통해서 손에서 핏기가 사라지고 시퍼래졌어요.
지혈밴드는 최소 7분 이상 착용하고 있어야해요.
무거운 것을 들거나 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면 헌혈한 데에 피멍이 들 수 있다고 해요.
의자에서 내려와서 휴게실에 앉아 휴식을 취했어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몸에서 피가 빠져나가서인지 좀 어지러운 감이 있었어요.
헌혈 후에는 수분 섭취를 많이 해줘야한다고 해서 비치되어있던 오렌지 주스와 과자를 까먹었습니다.
헌혈증과 함께 기념품으로 CU 편의점 교환권을 받았습니다.
전국 CU 매장에서 3,500원의 금액을 결제할 수 있는데, 주류, 담배, 종량제 봉투 등을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해요.
유효기간은 발행일로부터 5년으로,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정말 오랜만의 헌혈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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