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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19 일상생활기

동두천 동두천중앙역 부대볶음 맛집 - 실비집

by 히티틀러 2019.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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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은 의정부, 평택 송탄과 함께 부대찌개로 유명해요.

그런데 이 지역에는 부대찌개 말고 '부대볶음' 이라는 음식도 있다고 해요.

말 그래도 국물 자작한 찌개가 아니라 재료를 볶아서 만드는 음식이에요.

일설에 의하면 부대찌개보다 부대볶음이 먼져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부대찌개와 부대볶음으로 유명한 동두천의 '실비집'에 다녀왔어요.

1969년부터 영업하기 시작해서 50년이나 된 가게라고 해요.

누가 뽑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호수식당, 유정식당과 함께 동두천 3대 부대찌개집이라고 해요.

본점과 지점이 하나 있는데, 제가 다녀온 곳은 본점이에요.

본점은 1호선 동두천중앙역 2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로 가까워요.

지점은 동두천시 지행동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좌석은 좌식도 있고, 입식 테이블도 있어요.

확인은 못해봤지만, 2층에도 좌석이 있다고 해요.



실비집 메뉴.

부대찌개와 부대볶음, 베이컨구이로, 메뉴는 단촐해요.

보통 이런 음식들은 최소 2인 이상이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1인분만도 가능한 듯 해요.

혼자 오셔서 식사하시는 분도 있었거든요.




기본 반찬으로는 동치미와 함께 반찬 4종이 나와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천사채와 파김치, 나물 무침 종류인 거 같았어요.

김치는 따로 제공되지 않아요.



부대볶음 2인분을 주문했어요.

두꺼운 번철에 소시지와 햄, 소고기 민찌 (다진 거), 베이컨, 양배추, 대파, 우동사리와 양념이 들어있어요.

다른 테이블에서 부대찌개를 주문해서 먹는 것을 얼핏 보니, 기본 재료나 양념은 동일한 거 같아요.

다만 찌개 쪽은 육수를 넉넉하게 부어주고, 볶음은 타지 않을 정도로 조금만 넣어서 익히는 게 차이예요.



찌그러진 양은 뚜껑을 덮어서 익힙니다.

가만히 있으면 일하시는 분들께서 알아서 뒤집어주고, 섞어주고 해서 다 만들어주세요.

오히려 손님이 뭔가 해보겠다고 뚜껑 열고 하면 맛없어진다고 싫어하세요.



밥 한 공기도 포함입니다.

부대찌개나 부대볶음은 밥그릇에 덜어서 비벼먹는 사람이 많아어 아예 넓적한 그릇에 밥이 담겨나와요.



부대볶음이 완성되었습니다.
왠지 비주얼은 닭갈비에 닭고기 대신 햄과 소시지를 넣은 거 같았어요.


술안주인데?


부대볶음이라고 하길래 케첩맛도 나면서 좀 매콤달콤한, 호프집 쏘야 맛일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짭짤하고 매콤해요.
부대찌개를 오래 끓여서 졸인 거 같은 맛이었어요.
햄이나 소시지도 많이 들어있어서 고기 풍미도 상당히 강해요.
밥 반찬으로 먹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었고, 술을 곁들여서 식사 겸 안주로 먹으면 딱 좋을 거 같았어요.
그냥 기름에 볶은 게 아니라 약간 국물이 있다보니 나중에 밥을 볶아먹어도 별미겠다 싶어요.
단점은 좀 매워요.
제가 매운 걸 잘 못 먹다보니 계속 마요네즈 천사채를 먹어가면서 매운 맛을 중화시켜야했어요.
저렴한 가격에 양도 푸짐하고, 소세지와 햄이 많아서 가족 외식메뉴로 괜찮을 거 같지만, 매운 걸 못 먹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맵기를 조절해달라거나 다른 메뉴를 고르는 게 나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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