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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13 일상 생활기

경복궁역 맛집 -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by 히티틀러 2013.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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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통인시장에 기름 떡볶이를 먹으러 갔어요.

통인시장은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쭉 직진을 하면 나오는데, 생각보다 꽤 거리가 멀어서 5-10분은 걸어야해요.


제가 간 곳은 '원조 할머니 떡볶이.


통인시장 내에는 기름 떡볶이를 파는 가게가 두 군데 있어요.

'효자동 옛날 떡볶이' 와 '원조 할머니 떡볶이'.

효자동 옛날 떡볶이 집은 실내에 테이블이 몇 개 있는데, 원조 할머니 떡볶이 집에는 음식하시는 곳 바로 앞에 5-6정도 자리 밖에 없어요.

두 집 다 방송에도 많이 출연한 유명한 맛집이니, 드시고 가실 분들은 기다리고 있는 손님 수가 자리 회전율을 봐서 선택하시는 게 좋을 듯 해요.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갔더니 재료가 거의 다 떨어져서 저와 제 친구들이 마지막 손님이었어요.

나중에 오신 몇몇 분들은 아쉬워하며 빈손으로 돌아갔고요.

주인 할머니 말씀으로는 그날은 평소보다 문을 오래 열었던 것이고 평소에는 5시 정도만 재료가 다 떨어진다고 해요.

기름 떡볶이 맛 보실 분들은 늦어도 오후 5시 이전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아요.



간장 떡볶이 1인분.

간장이 들어가서 궁중떡볶이 같은 맛이 아닐까 했으나 조금 달랐어요.

살짝 짭조름하고 들척지근한데, 그닥 자극적이지는 않은 맛이었어요.



고추장 떡볶이 2인분.

색깔과는 달리 매운 맛이 거의 없어서 매운 거 잘 못 먹는 아이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

맛은 닭갈비 먹을 때 그 속에 들어있는 떡이랑 거의 비슷해요.

집에서 종종 남은 닭갈비 양념으로 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떡 넣어서 떡볶이처럼 해먹곤 하는데, 그 맛이랑 비슷했어요.


기름 떡볶이는 흔히 먹는 떡볶이처럼 맵거나 달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좀 밍밍하고 소박한 맛이예요.

국물이 없고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조금 느끼한 감도 있고요.

맛이 없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맛집이라고 해서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가면 실망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1인분에 대한 정량이 없어서 양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이 좀 아쉬웠어요.

사람이 적으면 좀 많이 줄 수 있고, 저처럼 늦은 시간에 가서 양이 제한 되어 있으면 같은 1인분이라고 해도 상대적으로 양이 적을 수가 있어요.

문 닫을 시간에 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물도 없고 음료수 같이 마실거리를 따로 팔지 않는 것도 좀 불편했어요.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음료수를 따로 들고가야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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