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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고자 합니다

by 히티틀러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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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의 1달동안 블로그 글 자체를 쓰지 못했어요.
이러저러한 사건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몇 차례 빼먹거나 포스팅 횟수를 줄인 경우는 이전에도 꽤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손을 놓고 지낸 건 처음이에요.

변명을 굳이 하자면 회사일 때문이에요.
제가 해야하는 일이 많았고, 대부분은 기한이 명확하게 정해져있다보니 그 업무를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늘 부족했어요.
야근은 기본이고, 출근 전과 퇴근 이후, 주말에도 집에서 회사일을 처리하는 건 그냥 일상이었어요.
심지어 교통사고를 낸 당일에도, 코로나 양성으로 자가격리 기간 중에도 집에서 일을 했을 정도니까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블로그는 뒷전이 될 수 밖에 없고요.


결국 퇴사했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1년차 남짓인 혼자서 처리해오던 업무를 3명에게 나눠서 인수인계를 했다고 하면 그 업무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되실 거예요.
하지만 단순히 일이 많기 때문에 그만 둔 건 아니었어요.
이 일 자체는 정말로 좋아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그 어떤 보람과 희망을 찾을 수가 없고, 이 분야에 대해 더 많이 배워서 내 전문성을 향상시키기는 커녕 성격만 버릴 거 같았어요.

그리고 제 블로그가 다시 눈에 들어왔어요.
사는 것이 팍팍해서 손을 놓고는 있었지만, 늘 손톱 밑에 박힌 가시같은 존재였어요.
학생이 다 떠나버린 시골의 어느 분교처럼 폐허가 되어가는 모습도 아쉬웠고, 이제까지 해온 게 너무 아까웠어요.
퇴사를 기점으로 다시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으로 돌아가보려구요.

주인없는 블로그를 그동안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는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많은 분들의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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