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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일상생활기

논산 맛집 - 반월소바

by 히티틀러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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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해수욕장으로 해넘이를 보러 다녀왔어요.
충청도 지역은 대전 출장과 오래전 서천 당일치기 여행다녀온 게 고작이라서 잘 몰라요.
가는 길에 논산을 지나치는데, 반월소바라는 유명한 맛집이 있더라구요.
해넘이를 보러 가긴 하지만 하루종일 날이 흐렸던 터라 사실상 보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일본에는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해넘이소바' 라고 행운을 빌면서 메밀국수를 먹는다고 하더라구요.
남의 나라 풍습이긴 하지만 원래 모든 건 핑계대기 마련이니까요.
반월소바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반월소바



반월소바는 유튜브와 여러 방송매체에 소개된 맛집으로, 현지인들 사이에도 유명하다고 해요.
위치는 논산 반월동으로, 논산역과 논산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예요.
자차로 가도 근처CU 앞에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는 어렵지 않았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브레이크타임은 오후 3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가게는 옛날 가정집을 개조해서 운영하는 거 같아요.
웨이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하길래 브레이크 타임이 간당간당할 때 갔는데도 웨이팅하는 사람이 10명은 넘어서 깜짝 놀랐어요.

 

 

가게 입구부터 대문까지 벤치가 주욱 놓여져 있기도 하거니와 작은 대기실도 있어요.
좁고 천장이 낮은 걸로 봐서 옛날 주택의 창고나 연탄광을 개조해서 만든 거 같아요.
문이 천 같은 거라서 딱히 따뜻하지는 않지만 난로도 켜놓았어요.

 

 

 

입구에 있는 책자에 이름과 인원, 주문할 메뉴를 적으면 순서에 따라 직원이 불러줘요.
단순히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어느 자리에 앉으라고 지정까지 해줍니다.
한 팀당 2분 정도라고 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회전율은 꽤 빠른 편이었어요.

 

 

 

반월소바 메뉴.
소바와 온면에 돈까스, 비빔면, 새우튀김 등을 판매하고 있고, 소바 사리와 육수도 추가 주문할 수 있어요.
대표 메뉴는 소바와 매콤돈까스라고 하네요.
가격은 6천원대 ~ 1만원 사이니, 요즘 물가에는 저렴한 편이에요.

 

 

자리에 앉고 나면 주문을 따로 할 필요가 없어요.
입구에 적은 메뉴가 이미 주문된 상태라, 자리에 앉자마자 받은 계산서가 내 주문내역이 맞는지만 확인하면 되거든요.
이래서 테이블 회전이 빠르구나 싶었어요.

 

 

 

자리에 앉고 나면 주문을 따로 할 필요가 없어요.
입구에 적은 메뉴가 이미 주문된 상태라, 자리에 앉자마자 받은 계산서가 내 주문내역이 맞는지만 확인하면 되거든요.
이래서 테이블 회전이 빠르구나 싶었어요.

 

 

밀온면



겨울이라 따뜻한 온면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8,000원. 

양이 어마어마하네



그릇이 진짜 냉면만해서 숟가락이 퐁당 빠질 정도였어요.
육수는 가쓰오부시나 멸치육수 느낌이 났고, 고명으로는 쑥갓과 파, 김, 새우튀김이 2개가 올라갔어요.
전체적으로 간을 그렇게 세지 않은 편이에요.
뜨거운 육수에 면이 불어서 따뜻하면서도 좀 더 부들부들한 식감이 나는데, 쫄깃한 면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쉬울 수 있겠어요.
막국수가 익숙한 강원도 사람이기도 하고 그 옛날 가락국수나 국시에서 면만 메밀면으로 바뀐 거라고 생각하면 아마 비슷할 거예요.
새우 튀김도 2개나 올라가있어요.

 

 

새우튀김


가격은 6,000원이에요.
새우튀김은 그냥 평범하지만, 6천원에 새우가 6개나 제공되는 건  

돈까스를 시키기에는 부담스럽고, 뭔가 사이드 하나 더 추가하고 싶을 때 딱 좋을 거 같아요.

 

 

메밀소바

 

반월소바의 대표 메뉴인 소바도 당연히 주문했습니다.

흔히 '판모밀' 이라고 하는 음식인데, 가격은 8,000원입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딱 느껴지는 건 '양이 많다' 예요.

 

 

 

판 위에 사리 두 개를 올려주는데, 크기가 거의 성인 주먹만해요.

메밀소바는 양이 적어서 배가 안 찬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여기는 진짜 소바로만 배를 채울 수 있을 정도예요.

왠만한 데 소바 두 판 이상의 양은 되겠더라구요.

 

 

 

소바를 찍어먹는 쯔유에는 갈은 무에 파와 채썬 오이, 김가루가 들어가있어요.

그리고 정말 맛이 진했어요.

소바 쯔유 중에서는 그냥 호록호록 마셔도 되게 담백하게 만드는 집도 있지만, 여기는 농축액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저처럼 평소 간을 약하게 드시는 분들은 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소바가 너무 밍밍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제야 간이 좀 맞네' 하실 거 같아요.

어차피 찍어먹는 거니까 찍어먹는 양을 조절할 수 있고요.

같이 간 사람은 거의 소바면을 쯔유에 말아먹던데 간간하다고 좋아하더라구요.

 


 

 

반월소바 자체가 음식이 독특하거나 꼭 여기서만 먹어야하는 음식이 있다거나 한 건 아니에요.

다만 양이 푸짐하고, 맛이 강해서 대중적인 입맛으로는 크게 호불호가 없을 거 같아요.

돈까스는 시키지 못했지만 돈까스도 양이 정말 푸짐하게 나오더라구요.

저는 15-20분 정도 기다렸는데, 그 정도는 기다려셔 먹을만 해요.

30분까지는 기다릴 용이가 있는데, 주말에 한 시간 이상씩 웨이팅해서 먹을 거까지는 아닌 거 같아요.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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