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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투어/전라도

군산 수제버거 맛집 키친후가 후기

by 히티틀러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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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1박 2일로 군산 여행을 다녀왔어요.
여름 휴가도 다녀왔고,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내서 당일치기라도 여기저기 다니고 있거든요.
생각해보니까 나름 '버거리뷰어' 라고 자부하면서 그 지역 수제버거집은 거의 가지 않았더라구요.
급하게 결정한 여행이지만 '한 군데만이라도 가보자!' 라고 생각했는데, 버거투어를 하는 지인이 한 군데를 추천해주더라구요.

 

 

제가 다녀온 곳은 군산시청 근처에 있는 키친 후가 Kitchen Hygge 예요.
군산에서 10년 넘게 영업하고 있는 수제버거집이라고 해요.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반까지입니다.
일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매장 전용 주차장이 가게 옆에 넓게 마련되어 있어서 주차는 큰 걱정이 없었어요.

 

 

각 테이블마다 기기가 배치되어 있어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전부 가능합니다,
한 번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고 난 이후에는 테이블 변경이 안 된대요.
외국인들도 웨이팅을 하는 가게라고 하더니, 진짜 옆 테이블에 외국인들이 식사하더라구요.

 

 

키친후가 메뉴.
급하게 버거만 찍었어요
버거는 그랜드버거, 데블베이컨치즈버거, 멜팅고스트버거, 새우폭탄버거, 달걀 불고기버거, 후가몬스터버거, 머쉬룸버거, 홈메이드치킨버거, 미트러버스버거, 찐한치즈버거, 이렇게 총 10가지가 있어요.
메뉴 설명을 누르면 메뉴에 대한 안내도 나와요.
판매 순위를 공개한 것도 재미있었구요.

 

 

피클과 소스, 커틀러리, 냅킨 등은 매장 한켠에 비치되어서 알아서 챙겨가야해요.
여기는 주문부터 음식 수령, 식기 반납까지 100% 셀프더라구요.

 

 

그랜드버거


키친후가에서 판매 1위라는 그랜드버거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12,000원입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1990년대 군산 터미널 옆에 그랜드 포장마차라는 곳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햄버거를 팔았나봐요.
그 때 먹었던 수제버거를 잊지 못한 분들을 위한 버거라고 해요.
당연히 포장마차에서 팔던 버거는 이만큼 크고 화려하진 않았겠지요.

 

 

그랜드버거는 번에 쇠고기 패티, 양상추, 토마토, 양상추, 반숙 계란후라이, 오이, 슬라이스 치즈, 케첩, 마요네즈로 구성되어 있어요.
번은 브리오슈는 아닌 거 같은데, 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어요.
패티는 제법 도톰한데, 고기 알갱이가 좀 큼직했고 육즙이 적고 담백한 스타일이었어요.
소금과 후추 정도만 쓴 거처럼 고기느낌이 강한 스타일이더라구요.


계란 + 생오이 + 케첩의 조화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랜드버거는 그 옛날 포장마차 스타일 햄버거를 재현하려고 했던 버거예요.
제 생각에 미국식 햄버거와 다른 한국 스타일의 '빵집' 에서 팔던 버거들은 생오이와 생당근 같은 재료들이 들어간 거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계란프라이는 덤이구요.
오이는 슬라이스 형태도 얇게 들어가있는데, 그게 의외로 청량감과 익숙함을 제공해요.
계란프라이에 오이, 케첩의 맛이 조화가 되니까 진짜 레트로의 맛이 나더라구요.

 

새우폭탄버거


가격은 12,100원이에요.
고기 패티가 들어간 버거를 먹어봤으니 치킨이나 해산물 같은 버거를 먹고 싶기도 했고, 요즘 잘 나간다고 해서 주문했어요.
사진상으로 봤을 때도 새우가 많아보였는데, 정말 새우가 그득그득하더라구요.

 

새우폭탄버거는 번에 양상추, 토마토, 생양파, 구운새우, 치즈&랜치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뭔가 아쉽다..



새우는 진짜 많이 들었고, 새우도 아주 자잘한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크기가 있는 새우였어요.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10마리 정도는 되는 거 같아요.
하지만 패티가 없으니 뭔가 아쉬워요.
얇은 고기 패티이든 새우살을 다져서 크로켓처럼 만든 해산물 패티이든 기본적인 패티가 들어있는 다음에 추가적으로 새우가 들어간 구성이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구운 새우 자체가 패티의 역할이더라구요.
개별의 구운 새우가 고정된 형태가 아니다보니까 어떤 때는 빵에 야채만 입에 들어오고, 어떤 때는 새우가 듬뿍 들어가는 등 차이가 커요.
새우가 많이 들어갔다고 해도 '패티 대신이네' 라고 생각하면 '그럼 이 정도는 들어가야지' 라고 당연스럽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주얼적으로는 예쁠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던 버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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