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종묘를 다녀와서 포스팅한 적이 있어요.


참고 : 1000원의 행복, 종묘 탐방 - 1


그 때 시간이 부족해서 종묘를 다 돌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한 번 더 방문해서 지난 번에 못 본 곳들을 마저 돌아보기로 했어요.

지난번 종묘를 방문했을 때에는 날씨가 맑았는데, 이번에는 비가 부슬부슬 와서 사진 찍기 좀 힘들었어요.



종묘는 사적 125호로 지정되어 있어요.



악공청


종묘 제례 때 음악을 담당할 때 악공들이 악기를 준비하고 기다리던 장소예요.

악공청은 정전의 서남쪽 담장 너머에 위치해있는데, 악공들은 여기서 대기하고 있다가 정전의 서쪽문을 통해서 정전 안으로 들어갔다고 해요.

현재는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장소이자 tv로 종묘 제례와 관련된 영상을 상영하고 있어요.



악공청에서 보는 정전.



영녕전


조선 초기에는 종묘에 정전 한 채만 있었다고 해요.

시간이 지나 정전의 신실이 부족해지자  정전에 모시고 있던 신주들을 다른 곳에 옮겨모시기 위해 새로 지은 별묘가 영녕전이예요.

'왕실의 조상과 자손이 함께 길이 평안하라'는 의미로, 길 영(永)자에 편안할 녕(寧) 자를 합쳐서 이름 붙였다고 해요.



시설은 전정과 유사하지만, 규모가 조금 더 작아요.

1년에 한 번 종묘제례악 할 때는 정전에서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도 한다고 해요.



영녕전에는 태조의 4대 조상을 포함해서 총 34위의 신주가 16감실에 모셔져 있다고 해요.



영녕전 서쪽으로 해서 종묘 뒷길을 따라 죽 걸어갔어요.






사람도 없는 길을 혼자 걸으려니 처음에는 '여기가 길이 맞긴 하나, 어디 이상한 길로 빠지는 건 아니겠지.' 하고 걱정도 됐어요.

하지만 얼마 안 가 다른 사람들도 보여서 안심하고 그냥 계속 걸어갔어요.

마치 삼림욕이나 등산을 하러 온 기분이더라고요.

적당히 사진 찍어서 친구들에게 '등산 왔다' 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니, 반신반의 하더라고요.



종묘 뒷길은 전사청과 정전 서쪽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제정


종묘 제례 때 쓰이는 우물이예요.

제사 음식을 만드는 전사청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중요한 우물이니만큼 외간 사람들이 함부로 드나들지 못하도록 주변에 담을 쌓아놓았독 해요.



현재는 위를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막아놓았어요.

살짝 보니 깊이가 꽤 깊은데, 안에 물은 별로 없는 듯 했어요.



지난 번에 봤던 정전도 다시 가봤어요.

그 때는 그냥 계단에 앉아서 멍하니 여유를 즐기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비로 인해 계단이 전부 젖어 있어서 앉을 수도 없었어요

그래도 비가 내리니 지난 번과 분위기가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망묘루


향대청 근처의 동남쪽에 있는 건물로, 원래 종묘를 관리하는 관원들이 업무를 보던 곳이예요.

지난 번 방문 때에는 별 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나중에 소책자를 보고 다른 건물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현재는 한국의 역사나 문화재 관련 도서를 보관하고 있는 자료실로, 매주 토요일마다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공민왕 신당


정식 명칭은 '고려공민왕영정봉안지당'으로, 고려의 31대 공민왕와 왕비인 노국대장공주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예요.

조선 왕조의 최고 사당인 종묘에 고려의 왕을 모셨다는 점이 특이한데, 그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모른다고 해요.

억셩 혁명에 정통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있고, 종묘를 창선할 때 공민왕의 영정이 바람에 실려 종묘 경내로 떨어져서 그 영정을 봉안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해요.



작은 사당에는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의 초상화와 고려시대의 그림 몇 점이 있어요.




연못에는 비 때문에 꽃잎들이 잔뜩 떨어져있었어요.











역시 종묘는 다시 와도 너무 좋네요.

비가 오니까 맑은 날과는 또 다른 분위기인 거 같아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투어를 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소개시켜주기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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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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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취가 좋네요. 가본지 꽤 돼서 그런지 사진을 보니 새로워요!

    2015.05.14 09: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비 올때 다녀오니 날이 맑을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 있더라고요.
      못 본데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소책자를 훑어보니 대부분 봤더라고요.
      이번에는 지난 번 못 본 곳 둘러보고, 여유롭게 산책하는데 할애를 많이 했어요.

      2015.05.14 19:49 신고 [ ADDR : EDIT/ DEL ]
  2. 사람이 단 한명도 보이질 않네요~
    단독 관람하신듯...ㅎㅎ
    얼마전 종묘행사가 있었지요? 일년에 한번 있는...

    약 2달전에 종묘를 다녀온적이 있었지요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약 1시간정도 쫄쫄 따라다녔습니다.
    안내를 받고자함이 목적이 아니라 사진이 목적이었기에 빨리 안내가 끝나길 기다렸지요
    안내가 끝나고 사진을 찍고자 하니 .... 단독으로(가이드 없이)관람이 불가하다하여
    허탈하게 퇴장했던 적이 있습니다. ㅠㅠ

    시간이 멈춘듯, 조용한 종묘의 소경, 즐감합니다.^^

    2015.05.14 11: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매주 토요일은 자유 관람이 가능해요.
      문화가 있는 날에는 자유 관람에 무료 입장이라고 하더라고요.
      종묘는 경복궁이나 덕수궁 같은 곳보다 비교적 덜 알려져서 사람이 그렇게 많이 않아서 좋았어요.
      지난 문화가 있는 날에 덕수궁 다녀왔는데, 단체 관광객 무리가 바글바글하더라고요ㅠㅠ
      이번 달 문화가 있는 날에 종묘로 출사 다녀오세요^^

      2015.05.14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3. 안녕하세요 파라다이스입니다 :)
    비오는 종묘에 다녀오셨다니 느끼는 바가 남다르셨을 것 같습니다.
    날이 좋을 때 보는 종묘와 비가 내릴 때 보는 종묘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저희 블로그에도 다양한 문화 이야기가 많이 있으니 한번 놀러오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2015.05.14 16: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는 겨울에 갔었는데 역시 지금의 모습이 훨씬 멋지네요
    가까이만 있으면 당장 다시 가보고싶은 곳이에요

    2015.05.14 21: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계절마다 그 나름대로의 멋이 있지만, 요즘 같은 봄에는 푸릇푸릇 녹음이 우거지고 꽃이 피어나는 풍경이 예쁜 거 같아요.
      겨울에 눈이 쌓였을 때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2015.05.14 23:14 신고 [ ADDR : EDIT/ DEL ]
  5. 종묘~ 걷는숲길도 있어서 운치있네요^^ 쉬운설명해주셔서 이해하기 좋았어요~

    2015.05.14 23: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문화해설사님을 따라서 설명을 들었으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많이 쓸 수 있었을 텐데, 혼자서 돌아다닌 거라 소책자 참고해서 간단하게 썼어요ㅎㅎㅎ
      저도 두번째 가보는데, 다른 곳보다 유명세를 좀 덜탄 곳이라서 그런지 조용하고 운치 있고 참 좋더라고요.

      2015.05.14 23:19 신고 [ ADDR : EDIT/ DEL ]
  6. 우와 토요일 자유관람이 가능하면 가는길에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ㅎ

    2015.05.15 15: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진 찍으며 돌아다니기에는 자유관람이 참 좋은 거 같아요.
      보통 문화해설사 분이 하시는 투어는 1시간 정도라는데, 저는 혼자서 이리저리 사진 찍고 앉아서 쉬기도 하면서 돌아다니니까 2시간 넘게 걸린 거 같아요.
      토요일에 꼭 가보세요.

      2015.05.16 03:20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