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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내려갔다가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어요.
서울에 같이 있을 때는 그래도 1년에 몇 번씩은 만났는데, 친구가 내려가고 나서부터는 한 번도 못 만났거든요.
보통 서울에 있을 때는 제가 장소를 정하는 편이지만, 춘천은 안 간지 오래되어서 어떤 맛집이 있는지 잘 몰라요.
친구에게 맛집 좀 알아오라고 하니까 크뽕이 먹고 싶다고 해서 니뽕내뽕으로 향했어요.
니뽕내뽕 메뉴.
여기엔 나와있지는 않지만, 피자 한 종류에 짬뽕 두 종류, 음료수 한 잔이 나오는 탄산세트를 골랐어요.
사이다
제일 먼저 음료수가 나왔어요.
음료수는 콜라, 사이드, 환타 중에서 선택 가능해요.
둘이서 한 잔을 시켜서 나눠먹어도 될 정도로 양이 많아요.
내피자
고구마맛 니피자와 마늘맛 내피자 중에서 고민하다가 내피자를 골랐어요.
전 마늘향과 맛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피자로 나오면 마늘이란 게 별로 안 느껴져서 그냥 먹게 되더라고요.
피자에 곁들여 먹을 수 있게 꿀과 휘핑크림도 나와요.
저는 꿀만 왕창 찍어먹었네요.
크뽕
친구가 주문한 크뽕.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아서 저 같이 매운 거 잘 못 먹는 사람에게 딱인 메뉴에요.
해물크림파스타와 비슷하면서도 짬뽕이라서 그런지 시원한 맛이 있는게 신기했어요.
로뽕
지난 번에 니뽕내뽕에서 토뽕을 먹었을 때 제 입맛에 조금 매웠거든요.
로뽕은 토마토에 크림도 섞여있으니 덜 매울 거 같았어요.
예상대로 토뽕은 살짝 매콤하면서 느끼하니, 로제파스타 비슷한 맛이었어요.
특히 치즈랑 섞으면 모짜렐라 치즈가 쭉쭉 늘어나서 파스타 먹는 기분이었어요.
둘이서 먹기에 세트는 조금 많아서 배터지게 먹고 나왔네요.
저는 매운 음식을 못 먹기 때문에 태어나서 한 번도 중국집 짬뽕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니뽕내뽕은 그런 저도 짬뽕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못 먹는 사람 둘 다 즐길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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