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이 날이 추울 때에는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요.

삼각지 쪽에 대구탕 골목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나니 왠지 한 번 가보고 싶더라고요.

해산물을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열심히 설득해서 같이 다녀왔어요.



대구탕 골목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오래된 골목에 서너 군데의 음식점이 있는 게 전부였어요.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라는 원대구탕에 갔어요.

진짜 유명한 맛집이라서 그런지, 자리는 꽉 차 있어서 5-10분 정도 기다렸어요.



진짜 유명한 맛집이라서 그런지 자리가 꽉 차있어서 5-10분 정도 기다렸어요.

메뉴는 대구탕, 대구지리, 대구내장탕 딱 3개인데, 밥을 포함해서 9000원이면 꽤 저렴한 편이에요.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인원수만큼 주문했어요.

대구탕과 대구내장을 적당히 섞어주신다고 해요.

반찬은 아가미젓이 들어간 김치와 동치미, 딱 두개에요.

김치는 별로 안 좋아해서 보통 한 두젓가락 맛만 보고 마는데, 여기 김치는 보쌈김치 비슷하니 너무 맛있었어요.

혼자서 한 그릇 다 비웠네요.



사진 찍으려고 살짝 뚜껑을 열었는데, 국물이 맑아서 지리가 잘못 나온게 아닌가 싶었어요.



어느 정도 탕이 끓고 나니, 이모가 적당히 섞어줘요.

양념이 아래에 깔려있었는지 그제야 대구탕스러운 붉은 색이 나더라고요.

먼저 콩나물과 미나리를 먹고, 그 이후에 곤이와 대구살을 먹으면 되요.

같이 간 친구들이 외국인이라서 맵지 않을까, 입에 안 맞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꽤 잘 먹었어요.

밥은 가격에 포함되어 있지만, 미리 제공하지는 않고 따로 가져다 달라고 해야만 가져다줘요.

저는 공기밥을 하나 시켜서 밥 반찬으로 먹었어요.

너무 맵지 않으면서 시원하니, 딱 소주 한 잔이 생각났지만 주문하지는 않았네요.



밥을 먹고 난 다음에는 볶음밥을 볶아먹어요.
이모가 제대로 졸은 국물에 밥과 김가루, 김치를 넣고서 볶아주시는데, 다들 탕보다는 이 볶음밥을 더 좋아했어요.
숟가락 하나씩 들고서 바닥을 살짝 눌린 볶음밥을 열심히 긁어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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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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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구탕 푸짐하네요~

    2016.02.09 1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양도 푸짐하고 공기밥도 포함되어 있어서 가성비가 좋은 거 같아요.
      식사로도 좋고, 안주로는 더 좋고ㅎㅎㅎ

      2016.02.09 19:57 신고 [ ADDR : EDIT/ DEL ]
  2. 역시 이런 메뉴는 먹고나서 볶음밥을 먹는게 최고죠 ㅋㅋㅋㅋ

    2016.02.09 12: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사실 전 볶음밥 종류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외국인 친구들의 반응이 참 좋더라고요.
      사실 그들이 먹기에 탕은 조금 매운 감이 있었을지 모르는데, 볶음밥은 맵지도 않고 살짝 눌은 밥이 꼬들꼬들하니 씹는 맛고 있고요.

      2016.02.09 19:58 신고 [ ADDR : EDIT/ DEL ]
  3. 전 곤이를 좋아하는데 완전 맛나보이네요!
    역시 음식의 마무리는 볶음밥 ㅎㅂㅎ!

    2016.02.09 15: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생선살보다는 곤이가 더 맛있더라고요.
      다음에 가게 되면 대구내장탕을 주문할까 봐요.

      2016.02.09 19:58 신고 [ ADDR : EDIT/ DEL ]
  4. 왠지 해장용으로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
    며칠 전에 <대구>라는 책을 샀는데 대구탕 글이 올라오니 왠지 반가워요! :D

    2016.02.09 1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앗 저 여기 정말 좋아합니다

    제가 자주가던곳은 시청역 근처의 원대구탕인데 지점이 여러곳 있는것 같더라구요
    시청점엔 점심먹으러 자주 갔었는데 요즘같은날 너무 그립네요 ㅠ_ㅠ

    얼마전에 추위를 뚫고 갔더니 일요일엔 쉬에서 그냥 돌아와야 했기에 더욱 그립습니다 ㅠㅠ

    2016.02.09 15: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다른 데도 지점이 있는 걸 처음알았네요.
      시청쪽에도 있는 걸 알았으면 그 쪽으로 갈걸 그랬어요.
      삼각지보다는 시청쪽이 가기 훨씬 수월한데요.

      2016.02.09 20:01 신고 [ ADDR : EDIT/ DEL ]
    • 시청점도 추천드립니다 ㅎ

      삼성생명 건물 근처에 있습니다 ^^

      2016.02.10 00:22 신고 [ ADDR : EDIT/ DEL ]
  6. 외국인 친구들도 대구탕을 맛있게 먹었다니 신기해요 +_+
    추운날 뜨끈하고 얼큰한 대구탕 진짜 완전 맛있어요 :)

    2016.02.09 2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동북/동남아시아 출신들은 종교적 문제만 아니면 한국 음식에 금방 적응하는 거 같더라고요.
      원래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친구들이기도 했고요.
      저도 처음 가본 곳이라 좀 조마조마했는데, 모두 맛있게 먹어줘서 다행이었어요ㅎㅎ

      2016.02.09 22:03 신고 [ ADDR : EDIT/ DEL ]
  7. 히티틀러님~ 삼각지 대구탕은 나도 갔었는데요.
    이 볶음밥 내 블로에도 포스팅했었지요.ㅋ
    무쟈게 반갑네요~ㅋ

    2016.02.12 12:56 [ ADDR : EDIT/ DEL : REPLY ]
    • 블로그에 들어가서 보고싶은데, 링크가 걸려있지 않네요ㅠㅠ
      이 가게는 워낙 오래된 가게이고, 사람들이 많아서 아마 드셔보셨다는 분 꽤 많으실 거예요ㅎㅎ

      2016.02.12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8.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에 왔습니다. 히티틀러님 블로그는 여전히 문전성시네요. ^^
    저도 삼각지 가면 늘 들르는 원대구탕. 간판이 바뀌었네요.
    오늘 아침엔 너무 일찍부터 입맛 돋구는 포스팅 봅니다. 건강하세요.

    2016.02.19 06: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ㅎㅎㅎ
      사실 저는 여기가 처음이고, 외국인들까지 끌고 간 터라 입맛에 맞을까 좀 걱정했거든요.
      그런데 오래 가는 가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나봐요.
      다들 볶음밥까지 싹싹 비워서 너무 뿌듯했어요.

      2016.02.20 21:2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