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인도네시아 음식점에 다녀왔어요.

인도네시아어로 와룽 warung 은 가게, 키타는 kita 는 우리라는 뜻으로, 합치면 우리의 가게라는 뜻이에요.

별 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인도네시아 사람들만 가득해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안산 원곡동 다문화 음식거리 쪽에 위치한 외국 음식점은 서울에 있는 외국음식점들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더라고요.




가게 안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지고 온 것 같은 이국적인 물건들로 장식이 되어 있어요.

가게에서는 이국적인 인도네시아 노래가 계속 흘러나오고, TV에서도 인도네시아 방송이 나오고 있었어요.



와룽 키타 메뉴.

지난 번에 다녀온 미얀마 음식점 아메이렛야 와는 달리 각 메뉴마다 한국어와 설명, 사진이 붙어있어서 고르기가 수월햇어요.

요리사는 인도네시아 사람인데, 사장님도 한국 분이시더라고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는 인도네시아어가 쓰여진 메뉴만 줍니다.

여기에 자기가 고른 메뉴를 표시하면 되요.

자세히 보면 메뉴판에 없는 메뉴들도 써있어요.



위치가 안산이다보니 아무래도 손님들의 비중이 한국인보다 현지인의 비중이 월등하게 높아요.

그래서 그런지 세면대가 밖에 나와있어요.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에서는 손으로 음식을 먹는 문화가 있어서 식사 전후로 손을 씻기 때문에 세면대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테 보톨


인도네시아 음식을 먹을 때에는 역시 테 보톨이죠.

테 보톨 Teh botol 은 자스민차를 베이스로 만든 음료인데, 인도네시아인의 국민 음료라고 할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가 있어요.

그냥 마시면 조금 떨떠름한 맛이 있는데, 짜고 기름진 인도네시아 음료랑 또 잘 어울리거든요.



반찬으로는 피클과 에그누들 볶음, 멸치땅콩볶음으로 나와요.

피클은 집에서 만든 수제피클인 듯 새콤했고, 멸치 땅콩볶음은 그냥 흔히 먹는 맛이에요.

에그누들 볶음은 면을 삶아서 야채와 볶은 거 같은데 밀가루맛이 나서 별로였네요



사테 캄핑


사테 캄핑 Sate Kamping 은 양고기 꼬치구이를 땅콩과 케찹마니스 소스와 함께 바른 후 밥과 곁들여먹는 음식이예요.

고기는 조금 질겼는데, 소스가 참 맛있었어요.

살짝 매큼한 맛이 도는 간장맛의 소스에 고소한 땅콩 소스의 조합이 참 별미더라고요.

밥은 인디카 쌀이 아닌 한국쌀로 한 거 같은데, 코코넛 밀크 같은 것도 섞지 않고 한국식으로 지은 밥 같아요.

현지인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국인이라서 그런지 그 밥이 훨씬 맛있었네요.

인도네시아 식탁에서는 빠지지 않는 알새우칩, 크루푹도 곁들여져 있고요.







확실히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 좋네요.

다른 인도네시아 음식점에 보기 힘든 메뉴도 많은데다가 가격도 저렴한 편이에요.

가게 분위기도 이국적이라서 다른 사람에게 소개시켜주기도 좋아요.

안산이라서 좀 멀다는 점만 제외하면 자주 가고 싶은 음식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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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7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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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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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인이 많이 찾는 이태원 이런 곳과는 확연히 다른 곳이네요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신기해요 ㅋㅋㅋㅋ그래도 메뉴판에 소주가 있는 것을 보니 한국이 맞긴 맞구나 싶어요 ㅋㅋㅋㅋ

    2016.06.15 09: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태원은 그래도 서울 내에 위치해있는데다가 미군들이 있는 특수지역이다보니 그래도 정리된 느낌이 있거든요.
      여기는 그냥 재래시장의 느낌에 가까워요.
      걷다보면 중국어, 러시아어, 각종 동남아언어들이 수두룩하고요ㅎㅎㅎㅎ

      2016.06.15 12:20 신고 [ ADDR : EDIT/ DEL ]
  2. 확실히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기회가 되면 안산 원곡동에 가서 점심, 저녁을 먹고 와야 겠네요.

    2016.06.15 10: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산 원곡동은 진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에요.
      이곳이 아니면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중국 음식점이 공존하는 곳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평일보다는 주말이 더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저녁은 좀 주의하세요.
      해가 지면 치안이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2016.06.15 12:21 신고 [ ADDR : EDIT/ DEL ]
  3. 인도네시아의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네요 ㅎㅎ

    2016.06.15 11: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긴 그래도 사장님이 한국분이셔서 인테리어를 잘해놓으셨더라고요.
      저도 인도네시아 여행 다녀온 생각이 새록새록 들었어요.

      2016.06.15 12:22 신고 [ ADDR : EDIT/ DEL ]
  4. ㅋㅋ 새로운 느낌의 레스토랑 이네요,,

    2016.06.15 1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긴 그래도 사장님게서 한국분이셔서 그런지 인테리어를 현지풍으로 잘 하신 거 같아요.
      현지인들이 찾는 밥집 같은 음식점들은 진짜 테이블에 의자 몇 개 있는 곳도 많더라고요ㅎㅎㅎㅎ

      2016.06.15 12:23 신고 [ ADDR : EDIT/ DEL ]
    • 한국사람이 현지의 분위기를 포인트 별로 잘 잡아내죠.ㅋㅋ 나중에 기회되면 가보고 싶네요~^^

      2016.06.15 23:52 신고 [ ADDR : EDIT/ DEL ]
  5. 인도하면 카레가 생각나는데, 카레 말고 다른 음식 선보이는건 첨 보네요.

    2016.06.15 13: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인도가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요.
      인도네시아 음식은 매콤한 맛이 있어서 처음 접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더라고요ㅎㅎㅎ

      2016.06.15 14:02 신고 [ ADDR : EDIT/ DEL ]
  6. 좋은글 감사

    2016.06.15 14:59 [ ADDR : EDIT/ DEL : REPLY ]
  7. 반찬이 참 특이해요 인도네시아도 멸치볶음이 있는지 몰랐네요

    2016.06.15 18: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정확히 멸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건 먹는 거 같아요.
      인도네시아도 섬이 많아서 다양한 해산물을 먹다보니 아마 먹을 거 같기도 하고요ㅎㅎㅎ

      2016.06.15 23:35 신고 [ ADDR : EDIT/ DEL ]
  8. 인도네시아 분들이 즐겨 드시는 음료를 직접 맛 보고 싶네요

    2016.06.15 19: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기본적으로 자스민차 베이스라고는 하는데, 자스민차 맛은 사실 잘 안 느껴져요.
      차 특유의 약간 덟은 맛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달달해요.
      제가 '테 보톨 좋아한다' 라고 하니까, 신기해하면서도 '많이 마시면 몸에 안 좋아' 라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는 수입되지 않지만, 현지에는 설탕을 적게 쓴 레스 슈거 제품도 있는데 전 그게 더 입에 맞았네요ㅎㅎㅎㅎ

      2016.06.15 23:39 신고 [ ADDR : EDIT/ DEL ]
  9. 인도네시아 음식점은 주변에서 보지 못했는데 신기합니다 ㅋㅋㅋㅋ
    동남아 밥은 항상 저렇게 동그랗게 뒤집은 모양 ㅋㅋㅋㅋㅋ

    2016.06.16 01: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이제까지 동남아 음식을 많이 먹어봤지만, 그 생각은 단 한 번도 못해봤어요ㅎㅎㅎㅎ

      2016.06.16 21:32 신고 [ ADDR : EDIT/ DEL ]
  10. 인도네시아 음식점은 생소한데
    인테리어부터 남다르네요 이쁘고 밖에 세면대도 있다니!

    저는 개인적으로 손을 정말 엄청 씼어대는 사람으로서..
    한국도 저렇게 손 씼는데가 오픈되어있음 좋겠어요 ㅠㅠ

    2016.06.16 02: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세면대 밖에 나와있는게 참 좋았어요.
      밥 먹기 전에 손 씻고 싶을 때가 있는데 화장실이 멀거나 불편해서 적당히 손 소독제나 물티슈로 닦은 적도 많았거든요.

      2016.06.16 21:33 신고 [ ADDR : EDIT/ DEL ]
  11. Warung kita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2016.10.21 13:3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