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음식이 생각날 때는 동대문 쪽에 위치한 사마르칸트에 가곤 해요.



참고 : [우즈베키스탄]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맛집 - 사마르칸트 Samarkand



우즈벡 음식점은 동대문 운동장 근처에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태원 쪽에도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궁금하기도 해서 친구와 같이 다녀왔어요.



가게 이름은 라자트 Lazzat인데, 투르크어와 페르시아어에서 '맛'이라는 뜻이에요.

라자트는 이태원 시장 쪽에 위치해있는데, 초행인데다가 밤늦은 시간 골목길이라서 조금 헤맸어요.

식당은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계단은 건물 왼쪽으로 조금 들어가야 나와요.

이 음식점은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데, 예전에 KBS1 '이웃집 찰스' 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하더라고요.



라자트 레스토랑 메뉴.

사마르칸트 메뉴와 전반적으로 비슷하지만, 메뉴가 훨씬 적고 노린이나 우즈벡 하눔 같은 새로운 메뉴도 종종 있어요. 

무엇보다 메인 요리에 빵과 샐러드, 음료를 포함한 세트메뉴가 있는 게 참 좋더라고요.



저는 카잔케밥 세트를 주문했는데, 먼저 빵과 콜라, 샐러드가 나왔어요.

이 샐러드는 우즈벡어로 아측 추축 Achiq Chuchuk, 보통 아츠추라고 해요.

오이, 토마토, 채썬 양파에 소금을 약간 뿌려서 만든 샐러드로,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쉬워서 우즈벡 사람들이 정말 즐겨먹어요.

보통 식당에서 별다른 언급없이 샐러드라고 하면 아츠추가 나온다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가장 기본적인 샐러드예요.



참고 : 우즈베키스탄 기본 샐러드, 아츠추



우즈베키스탄에서 먹던 거와 비교해보자면 오이가 적게 들어가고, 소금도 적게 들어갔어요.

그래도 요즘이 토마토가 한창 제철이라 맛있더라고요,

빵도 약간 퍽퍽한 우즈벡식 빵이었어요.



카잔케밥


케밥만 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감자튀김 및 채썬 양파와 같이 나왔어요.

양도 예상보다 많은 편이었고요.

고기는 양고기였는데, 볶았는지 구운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양고기는 잘못하면 질겨지기 쉬운데, 몇 번 씹으면 넘어갈 정도로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어요.

다만 중간중간 뼈조각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발려먹어야해요.

그런 번거로움이 싫으시다면 카잔케밥이 아닌 다른 음식 종류를 권해드려요.

사이드로 나온 감자는 웨지감자 식으로 튀긴거라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포슬했어요.

채썬 양파는 레몬즙을 뿌렸는지 상큼해서 고기 냄새를 잡고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더라고요.

저는 터키 케밥을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생양파를 먹지 않는데, 여기서는 정말 싹싹 다 먹었어요.



램 그릴 샤슬릭 

친구는 램 그릴 샤슬릭 세트를 주문했어요.
기본적으로 나오는 구성은 똑같고, 메인 메뉴만 양고기 샤슬릭으로 바뀌었어요.
양고기 샤슬릭도 마찬가지로, 질기지 않게 잘 구웠어요. 
보통 샤슬릭을 주문하면 굽는데 최소 15-20분은 걸리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음식도 빨리 나온 편이었고요.








라자트 레스토랑은 전반적으로 음식을 정말 잘하는 집이에요.
소고기나 돼지고기와는 다르게 양고기는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음식점마다 고기질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요.
그런데 고기 누린내도 잘 잡고, 육질이 굉장히 부드럽더라고요.
특히  세트메뉴는 정말 강력추천해요.
15,000원이라는 가격에 빵과 샐러드, 음료, 메인메뉴까지 전부 맛볼 수 있는데다가 양도 적지 않아요.
다른 데에서 이렇게 단품으로 주문하면 양도 많을 뿐더러 2인 기준 4-5만원은 나오거든요.
구성도 괜찮으면서 가격도 합리적이에요.
다만 한가지 유의할 점은 술을 판매하지 않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샤슬릭을 안주로 맥주나 보드카를 마신다는 인식이 있지만, 여기는 술을 아예 팔지 않기 때문에 식사를 목적으로 한 분만 오셔야해요.
사실 음식이 살짝 짭잘해서 반주 한 잔 곁들이고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요.
여기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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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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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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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오 가격도 히티틀러님의 평도 괜찮군요. 지인과 함께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_+

    2016.06.23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세트를 주문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음식도 맛있었어요.
      반주 한 잔 하려는 목적이 아니면 괜찮더라고요ㅎㅎㅎ

      2016.06.23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2. 역시 이태원 쪽은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군요 직역을 한건지 음식 이름이 재밌어요 ㅋㅋㅋㅋㅋ

    2016.06.23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음식 이름은 우즈벡어를 그대로 쓴 것도 있고, 적당히 한국어와 섞어서 쓴 것도 있어요.
      쉬시 케밥 같은 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안 쓰는 말이거든요ㅎㅎㅎ
      요즘엔 에스닉 푸드 음식점들이 홍대,합정, 상수 쪽으로 많이 이동하긴 했지만, 이태원에도 아직 많이 남아있는 거 같아요ㅎㅎㅎ

      2016.06.23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3. 이태원은 아무래도 가격이 너무 쎄서 우즈벡이나 러시아 식당은 잘 안 갔는데 여기는 15,000원이면 굿이네요ㅋㅋㅋ
    양갈비 스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용 ㅜㅜ

    2016.06.23 1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물가 비싼 이태원에서 그래도 저렴한 편이 거 같아요.
      세트메뉴라고 해도 점심 뿐만 아니라 저녁까지 주문 가능하고, 인원이 늘면 다른 메뉴도 추가적으로 주문할 수 있고요.

      2016.06.23 19:15 신고 [ ADDR : EDIT/ DEL ]
  4. 샤슬릭 맛있어 보입니다.
    가격도 꽤나 경제적이네요!

    2016.06.23 11: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같은 생각이었어요.
      늘 비용 때문에 빵이나 샐러드는 잘 안 시키고 샤슬릭만 먹었는데, 확실히 같이 먹으니까 좋더라고요ㅎㅎ

      2016.06.23 19:16 신고 [ ADDR : EDIT/ DEL ]
  5. 맛있어 보이는군요. :)

    2016.06.23 11: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호~ 처음보는 메뉴인데,
    맛있어보입니다~^^

    2016.06.23 1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양고기를 못 드셔도 닭고기나 소고기 메뉴도 있어요.
      이국적이면서도 너무 거리감이 있는 음식은 아니니까 기회 되시면 한 번 시도해보세요!

      2016.06.23 19:43 신고 [ ADDR : EDIT/ DEL ]
  7. 우즈벡음식은 안먹어봐서 생소하다느끼네요
    양고기요리는 꼭 먹어보고싶어요 ㅋ
    맛있는집은 죄다 서울에 있다는 점........

    2016.06.23 12: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확실히 서울에 많이 치중되어 있는 건 사실인 거 같아요.
      얼마 전에 고향 내려갔다 왔는데, 제대로 된 양꼬치 전문점 하나 없는 거 보고 정말 기겁했어요ㅠㅠ

      2016.06.23 19:44 신고 [ ADDR : EDIT/ DEL ]
  8. 메뉴판의 한글 글씨체가 무언가 재미있네요ㅎ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ㅎ

    2016.06.23 13: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전 무슨 메뉴가 있는지만 보고, 글씨체는 신경도 못 썼는데 이쪽으로 예리하신가봐요ㅎㅎㅎ

      2016.06.23 19:44 신고 [ ADDR : EDIT/ DEL ]
  9. 저두 약간 이런 다른나라 음식 먹어보고 싶어요

    2016.06.23 13: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졍여샤님 블로그를 얼핏 보니 수도권 쪽에서 거주하시는 거 같은데,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볼 수 있는 외국 음식이 꽤 있어요.
      제 블로그에 외국음식점 카테를 만들어서 포스팅해놨으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ㅎㅎㅎ

      2016.06.23 19:46 신고 [ ADDR : EDIT/ DEL ]
  10. 우즈벡 음식은 처음 보네요.
    그런데 술을 판매하지 않다니, 살짝 아쉽네요.
    시원한 맥주랑 먹으면 참 좋을 거 같거든요.ㅎㅎ

    2016.06.23 17: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서울에서는 중앙아시아 마을이라는 동대문 쪽을 제외하고는 보기 힘들죠;;
      저도 먹으면서 고기가 짭잘하니 맥주 한 잔이 땡기더라고요.
      여기 주인분이 종교적인 신념 때문에 술을 안 파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쪽에 있는 사마르칸트 라는 우즈벡 음식점에 가면 러시아 맥주를 파니, 반주를 하시고 싶을 때는 그쪽을 찾으시는 게 좋을 듯 해요.

      2016.06.23 19:48 신고 [ ADDR : EDIT/ DEL ]
  11. 오 엄청 배고픈데 사진을 보니 더 배가 고파지네요

    2016.06.23 18: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이거 포스팅하면서 '아, 또 먹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ㅋㅋㅋㅋ

      2016.06.23 19:48 신고 [ ADDR : EDIT/ DEL ]
  12. 우즈백도 케밥이 유명하군요ㅋ

    2016.06.23 19: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터키나 우즈베키스탄이나 다 유목문화에 어느 정도 문화적 바탕을 두고 있는지라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케밥을 많이 먹어요.
      우즈벡식 케밥은 사이즈가 작은 편이라서 한번에 2-3개씩 시켜먹는데, 여기에서는 사이즈가 크게 나와서 1-2개만 시켜도 충분하더라고요.

      2016.06.23 19:50 신고 [ ADDR : EDIT/ DEL ]
  13. 우와 가격이 많이 비싸지 않네요. 이태원가면 가봐야겠어요!!

    2016.06.23 20: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태원이 물가가 좀 비싼 편인데, 여기는 그래도 그 축에서도 저렴한 편이에요.
      그냥 밖에서 밥 먹는 수준?
      그래서 좋더라고요.
      세트 완전 강추예요!

      2016.06.23 23:15 신고 [ ADDR : EDIT/ DEL ]
  14. 히티틀러님 덕분에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음식점을 알게되서 좋네요!!
    우즈벡 음식이라니... 새로워요 ㅎㅂㅎ!!

    2016.06.23 2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하나 둘씩 포스팅한게 벌써 60군데가 넘었어요.
      모아서 책을 한 권 내도 괜찮을 거 같은데, 그러기엔 제가 역량이 아직 부족해서ㅠㅠ

      2016.06.23 23:17 신고 [ ADDR : EDIT/ DEL ]
  15. 예전에 이태원에 가서 이국적인 메뉴들을 먹어보고 반했던 기억이 있는데, 생각보다 가격대가 비싸서 부담스러웠는데 이 곳은 가격도 괜찮고 좋아보이네요 +_+

    2016.06.23 22: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태원이 물가가 비싸다보니 요즘에는 소규모 외국 음식점들은 홍대, 연남, 상수, 합정 이쪽에 많이 생겨요.
      그닥 먼 곳은 아닌데, 왠지 모르게 멀게 느껴져서 잘 가게 되지는 않지만요ㅠㅠ

      2016.06.23 23:18 신고 [ ADDR : EDIT/ DEL ]
  16. 라자트 이곳이 양고기 요리를 정말 잘하나 봐요. 리뷰만 읽어도 양고기 요리들이 맛있게 느껴져요.
    아츠추는 집에서 한번 만들어 보고 싶네요. ^^*

    2016.06.24 0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츠추는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어먹을 수 있어요.
      오이랑 토마토를 적당히 깍둑썰기하고, 양파로 얇게 채 썰어서 넣은 다음에 소금만 솔솔 뿌려주면 완성되요!
      취향에 따라서 올리브오일을 소량 넣어줘도 되고요.
      만들기도 쉽고, 고기요리에 곁들여먹으면 깔끔해서 저도 굉장히 좋아해요ㅎㅎㅎㅎ

      2016.06.24 12:25 신고 [ ADDR : EDIT/ DEL ]
  17. 양고기에 맥주 마시면 맛있을 것 같은데
    술을 안판다니 아쉽네요 ㅠㅠ

    2016.06.25 2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헉... 2016년 댓글을 이제서야 답장을 다네요ㅠㅠ
      저기 사장님이 종교정체성이 강하신 분이라서 술을 아예 취급 안 하는 걸 원칙으로 하신다고 들었어요.

      2019.05.20 22:57 신고 [ ADDR : EDIT/ DEL ]
  18. 오... 다음엔 여기로 가봐야겠어요!!! 이태원 여기저기 쑤셔봐야겠....

    2019.05.20 18: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현재는 위치를 옮겼어요.
      이태원역 3번 출구 쪽에서 보광초등학교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요ㅋㅋㅋ

      2019.05.20 23:0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