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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으로 세계여행/아시아 음식점

[우즈베키스탄]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 맛집 - 사마르칸트 Samarkand

by 히티틀러 2015.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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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사마르칸트'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점 중 하나예요.

작년 여름에 제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도 했고요.

 

동대문 맛집 - 우즈벡 음식점 사마르칸트 Samarkand


못해도 매년 1-2번 이상은 꼭 찾아가지만, 올해는 의도치 않게 가보지 못했던 터라 정말 오랜만에 사마르칸트에 들렀어요.



오는 방법은 위에 링크를 걸어둔 제 이전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다만 골목 입구에 있던 '행운부동산'은 없어지고 지금은 빽다방이 생겼고, 사철탕집 간판도 사라졌어요.

사마르칸트는 오른쪽에 식당 하나, 왼쪽에 두 개가 있는데 저는 제일 먼저 나오는 가게에 들어갔어요.

셋 다 동업을 하는 같은 가게라서 아무 곳에나 들어가도 상관은 없어요.

실제 한 가게에 자리가 다 차면 다른 가게에 데려다주기도 하거든요.



식사 시간이 지난 오후 3시 반쯤 갔더니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약간 허름한 인테리어에 TV에서 계속 흘러나오는 러시아 방송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해요.



주문을 하고 나니 제일 먼저 양파절임과 당근김치가 나왔어요.

물론 원래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밑반찬의 개념 자체가 없기 때문에 샐러드를 따로 주문해야하지만, 여기는 현지인들 못지 않게 한국인들도 많이 오기 때문에 맛배기처럼 조금씩 내줘요.

당근김치는 대표적인 고려인들의 음식으로 '마르코프 морковь' 라고 불리는데, 타슈켄트에서 지낼 때 늘 집에 떨어지지 않게 두고 사먹었어요.

오랜만에 먹으니 더 맛있더라고요.

유투브 동영상으로라도 만드는 법을 좀 배워둘까봐요.



빵 속의 고기


여기 메뉴에는 '빵 속의 고기'라고 쓰여있지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솜사 somsa' 라고 불러요.

우리나라에서는 고기가 든 것만 팔지만, 감자나 호박, 다진 잎채소를 넣기도 해요.

예전에는 삼각형 모양의 솜사였는데, 이번에 오니까 모양이 달라졌어요.

보통 이런 반구 모양의 솜사는 '탄드르 솜사 Tandir Somsa' 라고 해서 일반 솜사보다 2배 정도 비싸거든요.


"오! 맛있다!"


전 한국에서 솜사를 잘 안사먹어요.

미리 만들어서 전자렌지에 돌리다보니 잘못하면 고기누린내가 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먹은 건 진짜 맛있었어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맛이 났거든요.



반을 가른 속을 보니 고기와 다진 양파, 당근 등이 꽉 차있었어요.

원래 두 개만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하나를 더 시켰어요.



발티카 맥주 6번


막 그 때 주문한 러시아 발티카 맥주가 나왔어요.

발티카 맥주는 3,5,7,8,9번 맥주를 판매하는데, 그 중에서 6번은 흑맥주예요.

무난하게 먹기는 3번이나 7번 맥주가 좋고, 9번은 좀 독해요.

솜사를 안주로 흑맥주를 곁들여 한 잔 했어요.



양고기 수프


날씨가 쌀쌀하니 따뜻한 국물이 땡겨서 시킨 수프.

닭고기도 있지만, 중동 및 중앙아시아 음식은 역시 양고기가 제격인 거 같아요.

큼지막한 고기와 감자, 당근 덩어리에 빵을 곁들이면 그 자체만으로도 괜찮은 한끼가 되요.

양고기 특유의 냄새나 향신료도 강하지 않아서 양고기를 안 좋아하시는 분들도 먹기 괜찮아요.



양고기 샤슬릭


사마르칸트의 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어요.

닭고기나 소고기도 맛있지만, 제 입맛에는 양고기가 제일 낫더라고요.

양고기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지 않는 터라 질이 일정하지가 않은데, 이번 양고기는 비계도 적고 질이 괜찮았어요.

너무 타거나 질기지 않게 굽기도 잘 구웠고요.

아까 솜사를 주문했을 때 같이 나온 토마토 소스를 같이 찍어먹어도 맛있어요.



나오면서 보니까 할랄 인증 받은 고기를 사용했다는 인증서를 벽에 걸어두었어요.



그 옆에는 러시아의 신문인지 잡지에 소개된 인터뷰도 걸려있어요.

내용은 러시아어라서 알 수 없지만, 제목은 우즈벡어로 쓰여져 있어서 알 수 있었는데 '사마르칸트에 어서오세요' 더라고요.



오븐에 가득 차 있는 솜사를 보고 다시 군침을 흘리면서 나왔습니다.












가보기 못했던 사이에 음식 맛이 확 좋아져서 놀랐어요.

'여기 음식하는 사람이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요.

양고기 샤슬릭이야 원래부터 잘 하던 음식이었으니 그러려니 하는데, 솜사(빵 속의 고기)는 별로 안 좋아하던 저도 맛있게 먹을 정도였어요.  

그것 뿐만 아니라도 전반적으로 음식의 질이 좋아졌어요.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요.

또 가서 솜사와 샤슬릭에 맥주 한 잔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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