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른 블로거 분들 글을 보면 '에머이 Emoi' 라는 베트남 음식점을 다녀오신 분이 많았어요.
외국 음식을 먹으러다니는데 관심이 많다보니 다른 분들 포스팅을 보고 관심이 생기면 이리저리 검색도 해보고, 다이어리에 적어두곤 하지만 베트남 음식점은 크게 관심이 가지 않았어요.
현지맛과 다른 곳이 상당히 많은 데다가 의정부에서 진짜 베트남 사람들이 운영하는 곳을 가보고 난 이후로는 다른 곳들은 영 눈에 차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베트남에서 지내다오신 이웃블로거 '소피스트 지니'님께서 베트남 현지맛과 비슷하다고 하시니 꼭 가봐야겠다고 벼르고 있었어요.
마치 종로에 일이 있어서 간 김에 바로 에머이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에머이 Emoi 는 종각역 9번 출구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예요.
멀지는 않지만 약간 골목에 있어서 그냥 지나칠 뻔했어요.
'에머이' 라는 가게 이름은 베트남어로 어린 종업원을 부를 때 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자리에 앉자마자 사장님께서 손수 제 테이블 위에 수저를 놔주시고, 따뜻한 차까지 한 잔 따라주셔서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정말 고마웠어요.
가게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았고, 2인용 테이블이 대부분이었어요.
실내 디자인은 잔잔하게 베트남 사진이나 벽화로 장식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릇들도 도자기 종류로, 베트남에서 가지고 온 거 같고요.
음식을 주문하니 치킨무 비슷한 절임과 홍고추를 가져다주세요.
홍고추는 아마 매운맛을 좋아하면 쌀국수에 넣어먹으라고 하는 거 같아요.
저는 절임이나 피클종류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저 절임은 아삭상큼하니 맛있었어요.
그릇 안에 든 건 마늘로 만든 소스 같은데, 쌀국수에 넣어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쌀국수 프리미엄
대부분의 베트남 쌀국수집에서는 양지 쌀국수, 차돌박이 쌀국수, 닭고기 쌀국수 등으로 종류가 나뉘어져 있는데, 여기는 그런 구분이 없이 쇠고기가 들어간 쌀국수 하나 뿐이예요.
쌀국수는 일반과 프리미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반은 그냥 양지를, 프리미엄은 고기를 한 번 볶아서 나오기 때문에 맛이 더 진하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쌀국수 프리미엄을 주문했어요.
일단 국물부터 한 입 마셔보니 진한 고기국물맛이 나요.
그리고 무엇보다 면이 좋았어요.
부들부들하면서도 잘 끊어지지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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