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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15

[부산] 06. 10/8 넷째날 - 마포철길, 달맞이고개 어디 가지? 해동용궁사에서 돌아오는 버스에서 고민에 빠졌다.원래는 해동용궁사에서 오후 3시 즈음 일정이 끝나면 잠시 쉬고, 저녁을 먹은 후, 오후 7시에 영화를 보러갈 계획이었다.그런데 예정보다 일정이 빨리 끝나서 시간이 붕 떠버렸다.남포동이나 부산역 인근으로 가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숙소에서 쉬기에는 시간이 너무 남아버린 상황.게스트하우스에서 얻어온 지도를 뒤적이고 있다가 '요즘 미포철길이 찾아가는 분이 많다' 는 사장님이 추천해주셨던게 생각났다.어차피 버스 노선 중간이기도 하고, 보고 난 후 숙소까지도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라 딱 안성맞춤이었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엘시티 LCT.해운대 해수욕장 쪽에서 볼 때도 꽤 높다는 생각은 했지만, 가까이에 서 있으.. 2018. 12. 17.
[부산] 05. 10/8 넷째날 - 해동용궁사 (2) 해수관음대불을 보고 나서 다시 경내로 내려왔더니 땅속에 반쯤 파묻혀진 입구가 있다.한자를 보니 감로약수 甘露藥水, 신비한 약수터라고 한다. 사찰에 약수터가 있는 곳은 많이 봤지만, 이렇게 반지하에 묻혀있는 건 처음이다.완전히 내려가니 몰랐던 불상이 있었다.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성수를 보는 기분이었다.바가지로 떠서 한 모금 마셔보니 신기하게도 민물이었다. "안에 동전 있다, 먹지 말자." 내 뒤에 들어온 사람이 물 안에 동전이 들어서 위생이 안 좋아보인다며 돌아나갔다.갈거면 그냥 나갈 것이지, 나보고 들으란 듯이 큰 소리로 말할 건 뭐람.물 한 바가지 다 마셨지만, 아무 탈도 나지 않았다. 대웅전 앞에도 3층 석탑이 있었다.가까이 가서 보고 싶었지만 막혀있기도 했고, 해동용궁사 자체가 아기자기하게 이.. 2018. 11. 28.
[부산] 04. 10/8 넷째날 - 해동용궁사 (1) 이번 부산여행의 목표 중 하나는 '멀리 가보기' 였다.영화를 보는 건 물론 즐거웠지만, 영화 시간에 쫓겨 갔다가 '찍고만 오는 식의 관광'을 한 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그래서 오늘은 오후 7시에 영화 한 편만 예매해놓고, 최소 반나절은 여행다운 여행을 해볼 생각이었다.부산에 오자마자 태풍 콩레이에 후두루챱챱을 당해서 걱정했으나, 다행이 날이 좋았다.딱 어딜 가야겠다 라고 정해둔 건 아니었지만, 가고 싶은 곳 리스트를 몇 군데 적어두었다. 감천문화마을&아미비석문화마을 -> 산길범어사 -> 지하철 2번 환승해서 버스터미널까지 가야함김해 글로벌푸드타운 -> 이동시간이 김 (왕복 3시간+a)해동용궁사 -> 당첨!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해운대전통시장에서 해동용궁사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고 했다.편도.. 2018. 11. 22.
[부산] 03. 10/7 셋째날 - 해리단길, 해운정사, 차이나타운 딱히 일정이 없어 느지막히 일어나려고 했으나 역시나 잠을 설쳤다.새벽잠이 많아 좀 자려고 해도 6시면 일어나서 부시럭거리는 자원봉사자가 있으니 선잠이 들 수 밖에 없다.결국 일어나서 씻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여행을 오면 쓸데없이 부지런하게 된다. 날씨는 정말 쾌청하고 따뜻했다.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정말 드럽게도 얄미웠다. -리단길이라고 불리는 거리들이 대부분 계획적으로 조성되었다기보다는 카페며 공방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거리가 만들어진 경우이다보니 정확히 '어디' 라는 주소를 찾기 어려웠다.해리단길도 대략적으로 폐쇄한 (구) 해운대역 뒷길이라는 것과 지하철 해운대역 4번 출구에서 가면 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나중에 가면 어차피 다 만나겠지' 라는 생각에 숙소에서 가까운 해운대 시외버스터미.. 2018. 11. 8.
[부산] 02. 10/6 둘째날 - 영화의 전당 밤새 몇 번이나 잠이 깨었다.4명이 머무는 도미토리인데 한 명은 자정이 넘어서 체크인을 했고, 다른 한 명은 악몽을 꾸는 건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다른 한 명은 부산국제영화제 자원봉사자인지 새벽 6시부터 부시럭거리니 제대로 잘 수가 없다.도미토리는 원래 싼 맛에 불편함을 감수하는 거라지만, 참 안 좋은 조합에 걸렸나보다.예전에 여행 다닐 때에는 10인, 16인실 도미토리에서도 지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지냈나 싶다.귀에 이어폰을 꽂고 30분 정도 뒹굴거렸지만 결국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샤워를 하고, 잠도 깰 겸 커피를 마시러 2층 라운지로 향했다. 바람은 정말 미친 듯이 불었고, 창 밖에서는 무언가 부서지는 거 같은 소리가 계속 났다.TV에서는 태풍 콩레이에 대한 긴급속보가 계속 흘.. 2018. 10. 26.
부산 해운대 숙소 -블루피쉬 게스트하우스 Bluefish Guesthouse 이번 부산에서 머문 숙소는 블루피쉬 게스트하우스 Bluefish Guesthouse 로, 4층 건물을 통째로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고 있어요.부산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고, 부산역까지 바로 가는 1003번 버스 정류장도 도보고 2-3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해운대 해수욕장과 해운대 전통시장도 걸어서 3-4분 정도 거리예요.골목이긴 하지만 버스가 다니는 도로에서 50m 밖에 안 되는 데다 그 근처에 게스트하우스가 여럿 있어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서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기에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저는 숙소 예약 사이트인 부킹닷컴 booking.com 에서 예약했어요.한 가지 특징이라면 예약시 입력한 신용카드 정도로 숙박비가 전부 선결제되었어요.부킹닷컴은 체크인시 현장에서 숙박.. 2018.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