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10 [조지아] 34. 7/24 한국 돌아가는 길 드디어 한국 돌아가는 날.여행 초반부터 더위 먹고, 캐리어 망가지고 등등 고생을 많이 해서 '드디어 돌아간다' 라는 기쁨과 함께 시원섭섭하고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요.트빌리시 공항은 지하철역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어요.그러나 제 캐리어 바퀴가 고장나서 이동하기 힘든 상태기 때문에 전날 호스텔에 이야기해서 택시를 불렀어요.짐을 정리하고 호스텔 거실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호스텔 주인 아주머니가 택시가 왔다고 알려주었어요.말은 택시지만 정식 택시는 아니고, 아는 사람에게 얼마 주고 그 사람 차를 이용해서 대신 데려다주는 거예요.우리는 정식 택시보다 저렴해서 좋고, 그 사람은 잠깐 다녀오고 부수입 벌어서 좋고.그동안 정들었던 호스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항으로 향했어요.택시는.. 2014. 10. 11. [조지아] 33. 7/23 트빌리시 "오늘은 어딜 갈까." 느지막히 일어나서 가이드북을 뒤적였어요.원래는 카즈베기나 시그나기도 갈 계획이었지만, 이래저래하다 흐지부지 되버렸어요.이제 내일은 떠나는 날.이미 호스텔에 떠날 때까지 숙박비를 지불했기 때문에 당일치기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하는데, 카즈베기나 시그나기는 힘들었어요.어디를 갈까 뒤적거리다가 무슨 공원이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트빌리시 거리를 좀 걷다가 그 공원을 가기로 했어요. 호스텔 앞 교회. 트빌리시 오페라 하우스. 론니플래닛의 지도를 보면서 걸어가는데, 관광객이라고는 우리 밖에 보이지 않았어요.가다보니 너무 멀어서 중간에 버스를 타고 공원에서 내렸어요. 공원 도착.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요.바로 뒤에는 울창한 산과 숲이 있고, 부지가 넓어서 산책하기 딱 좋을 거 같았어요. 커다란.. 2014. 9. 22. [조지아] 32. 7/22 트빌리시 메테키교회, 나리칼라, 카르틀리스 데다 오늘은 메테키 교회와 나리칼라 성채를 보러가기로 했어요.아블라바리 Avlabari 지하철역에서도 갈 수 있지만, 우리는 강변으로 산책하러 종종 걸어갔기 때문에 그냥 걸어갔어요. 메테키교회 Metekhi Church 와 바크탕 고리가살리 Vakhtang Gorgasali 왕의 동상.교회의 바로 앞에는 므트크바리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어요. 절이든 교회든 왜 평지에 있지 않고, 다들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지....하긴 교회가 강 바로 옆에 있었으면 물이 불었을 때마다 잠겼을 거 같네요. 날은 덥고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중간에 있는 기념품점에 들려 마실 것을 한 통 사고, 구경을 했어요.이 근처도 관광지에다 경관이 좋아서 호스텔이나 호텔 같은 숙박업소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어요. 제일 먼저 보이는 건 바크탕.. 2014. 9. 13. [조지아] 31. 7/21 트빌리시 마마 다비티 교회 전날 친구와 루스타벨리를 걷다가 언덕 꼭대기에 있는 교회를 하나 보았어요.친구는 가보고 싶어하는 눈치였지만, 제가 언덕이나 계단을 올라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을 아는 데다 트빌리시 여행의 첫날이다보니 가지는 않았어요.오늘은 므츠헤타를 다녀오고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같이 올라가 보기로 했어요. 언덕 한 번 드럽게 높네. 아래에서 올려다볼 때에도 언덕이 높아보이기는 했으나, 직접 걸어올라오니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높고 경사가 심했어요.제가 다녔던 초등학교가 언덕 꼭대기에 위치해있어서 도로에서 거의 1km 가까이 걸어올라 가야하는데, 그 때 생각도 났어요.올라오는 언덕길에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주택들이 많았는데, 뭐 하나 사러가려면 한참 걸어내려갔다 올라와야하니 차가 없으면 힘들거 같아요.친구랑 한참을.. 2014. 9. 5. [조지아] 29. 7/20 트빌리시 벼룩시장, 카슈베티 교회, 루스타벨리 거리, 츠민다 사메바 대성당 아르메니아에서 자주 갔던 헌책방이 너무 좋아서 호스텔 스탭에게 혹시 트빌리시에서는 헌책방이 없는지 모르겠어요.그녀는 헌책방이 어디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Mtkvari 강 다리 그너에 가면 오래된 물건들을 파는 시장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책도 팔 것이라고 알려주었어요. Mtkvari 강.황금빛 첨탑이 반짝 거리는 교회는 츠민다 사메바 대성당 Tsmunda Sameba Cathedral 이고, 파란색 돔이 있는 건물은 그루지아의 대통령궁이라고 해요.예레반과 바쿠에서는 도심에서 강을 볼 수 없었는데, 트빌리시는 도심 한가운데 강이 흐르고 있어서 서울과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탁 트인 느낌이 들었어요. 다리를 건너니 호스텔 스탭이 말했던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가 있었어요.길을 따라서 공원 넓은 부지에 .. 2014. 8. 2. [아르메니아&조지아] 28. 7/20 예레반 ~ 트빌리시 방을 같이 쓰는 러시아처녀들이 전날밤에 클럽을 간다고 하더니 새벽에 들어와서 자고 있는데 불을 켜고 부시럭거리는 통에 잠을 설쳤어요.호스텔 스텝에서 트빌리시 가는 버스가 아침일찍부터 있다고 하길래 6시 반쯤 일어나서 씻고 바로 체크아웃을 했어요.메스로트 마쉬토츠 Mesrop Mashtots 거리에서 마슈르트카를 타고 예레반에 처음 내렸던 버스 터미널로 향했어요.버스터미널을 간다고 해서 타긴 했는데 왠 이상한 시골길을 굽이굽이 들어갔다 나와서 좀 걱정했는데, 도착하자 다른 승객들이 알려줘서 무사히 내렸어요. 예레반 버스 터미널. 아직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어서 휑하게 느껴졌어요. 한쪽 벽에 붙어있는 운행표.예레반에서 트빌리시 가는 버스는 8시, 9시, 10시 반, 11시 반, 12시 반, .. 2014. 7. 19. [조지아&아르메니아] 19. 7/14 트빌리시 ~ 예레반 아침 7시 무렵, 트빌리시에 도착했어요.카프카스 여행을 시작했을 때 처음 온 곳이 트빌리시였기 때문에 도시 모습이 완전히 낯설지는 않았어요.트빌리시 시내에 들어서자 버스 안의 사람들은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했어요. 저와 M씨의 계획은 트빌리시에서 바로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넘어가는 것.트빌리시에는 버스 터미널이 3개 있는데, 아제르바이잔 바쿠나 아르메니아 예레반, 터키 등으로 넘억는 국제선버스는 그 중 '오르타찰라' 라는 터미널에 있어요.오르타찰라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달라고 하자, 기사 아저씨는 추가로 요금을 더 내라고 했어요.우리는 바로 알았다고 했어요.오르타찰라 버스 터미널은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가기가 고약하기 때문에, 돈을 얼마를 주고서라도 바로 가는 게 훨씬 좋았거든요.버스에는 우리 말고 다.. 2013. 10. 19. [그루지아&아제르바이잔] 03. 7/7 그루지아 - 아제르바이잔 국경 기차역에 도착하자 표를 사러 올라갔어요. 1-2층은 쇼핑센터인지 상점들이 가득했고, 매표소는 3층에 있었어요. "바쿠 행 기차 있나요?" "없어요." 잉? 분명히 트빌리시-바쿠행 기차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고, 가이드북에도 그렇게 적혀있었어요.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영어는 통하지 않았어요. "왓 타임 포에즈드 바쿠? (몇 시에 기차 바쿠)?" 엉터리 영어와 러시아어 단어를 섞어서 물어보았어요. 매표소 아주머니가 뭐라뭐라 말을 한무더기 했으나, 제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어요. "악! 악! 악!" 아주머니는 복장이 터지는지 소리를 질러댔어요. 할 수 없이 종이와 펜을 내밀자 큰소리로 뭐라뭐라 하시며 종이에 쓰셨어요. 07.07.2011 16:00 즉, 트빌리시에서 바쿠가는.. 2012. 1. 13. [그루지아] 02. 7/7 트빌리시 (1) 비행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이륙하자마자 또 기내식이 나왔어요. 기대도 안 했는데 뭘 이렇게 잘 줘.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만족스러운 기내식이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나니 그루지아 상공에 와 있었어요. 악명 높은 소련식 아파트를 보자 비로소 소련의 영토에 들어섰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어요. 얼핏 보니 초등학교 시절 학교 시절 납땜하던 키트 같았어요. 그리고 참 산이 많았어요. 저는 강원도 출신이라 산을 보면 익숙하고 마음이 편안해져요. 일단 상공에서 본 그루지아의 첫 인상은 '참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나라구나' 였어요. 트빌리시 공항 도착. 국제 공항이지만 공항의 크기가 정말 작았어요. M씨는 제주공항보다도 훨씬 작은 것 같다고 했어요. 그래도 그루지아에서는 가장 큰 공항. 입국 수속을 밟는데 입출국 관리소 언니.. 2012. 1. 1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