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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2011 카프카즈&터키[完]

[조지아] 34. 7/24 한국 돌아가는 길

by 히티틀러 201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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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 돌아가는 날.

여행 초반부터 더위 먹고, 캐리어 망가지고 등등 고생을 많이 해서 '드디어 돌아간다' 라는 기쁨과 함께 시원섭섭하고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요.

트빌리시 공항은 지하철역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어요.

그러나 제 캐리어 바퀴가 고장나서 이동하기 힘든 상태기 때문에 전날 호스텔에 이야기해서 택시를 불렀어요.

짐을 정리하고 호스텔 거실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호스텔 주인 아주머니가 택시가 왔다고 알려주었어요.

말은 택시지만 정식 택시는 아니고, 아는 사람에게 얼마 주고 그 사람 차를 이용해서 대신 데려다주는 거예요.

우리는 정식 택시보다 저렴해서 좋고, 그 사람은 잠깐 다녀오고 부수입 벌어서 좋고.

그동안 정들었던 호스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항으로 향했어요.

택시는 므트크바리 강변을 지나 처음 우리가 트빌리시에 도착했을 때 왔던 길을 따라 공항으로 향했어요.



공항에 도착하니 정말 떠난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어요.

언젠가 여기를 다시 올 수 있을까.


트빌리시 공항은 국제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지방공항 수준이라서 정말 작아요.

그래도 공항이라서 안에 기념품점이 몇 군데 있는데, 루스타벨리거리에 있는 기념품점보다 훨씬 예쁜 기념품들도 많고, 종류도 다양했어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라리가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아서 그림의 떡.


벤치에 앉아서 하릴 없이 정신을 놓고 있다가 트빌리시 - 이스탄불행 터키항공 TK 0383 에 몸을 실었어요.



2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국제선이라서 기내식이 나와요.

끼니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요기는 되요.

이스탄불에서 트빌리시행 비행기를 타고 올 때도 같은 메뉴가 나와서 참 맛있게 먹었어요.

터키 항공이 이코노미 기내식이 잘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하니 저녁 7시 무렵.

밤 11시 40분 비행기라서 환승 시간이 짧아 어디 나가기도 애매하고, 그냥 공항에서 시간을 죽이다가 비행기를 타기로 했어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은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허브 공항으로 인기가 많은데다가, 한창 여름 성수기이다보니 정말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많았어요.

휴가로 터키 여행을 다녀오거나 단기 선교를 다녀오는 듯한 한국인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어요.

기념품점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지만, 그닥 볼 거리도 없을 뿐더러 이미 터키 물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공항 기념품점은 너무 가격이 비쌌어요.

시식용으로 놓여져있는 로쿰이나 몇 개 주워먹었고, 친구는 부모님께 선물을 하겠다면서 로쿰을 한 통 샀어요.

터키 리라, 미국 달러, 유로로 지불할 수 있는데, 남은 터키 리라가 조금 부족해서 있는 돈만큼만 터키 리라로 내고 나머지는 달러로 지불했어요.

음료수를 한 통 사고 어디 앉아서 시간을 보내려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벤치도, 카페도 남아있는 자리가 없었어요.

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카페에 자리가 나서 차 한 잔을 시키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조금 일찍 탑승 게이트로 들어갔어요.

하지만 비행기는 아무런 공지 없이 연착이 되었어요.

직원에게 물어봐도 자신들도 잘 모른다면서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어요.

간신히 비행기에 타긴 했지만,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너무 많아서 이륙 순서를 기다리는 데만 또 1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드디어 우리 비행기가 이륙했어요.



아침 기내식인 오믈렛.


장거리 비행이라서 그런지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처럼 기내식 메뉴를 제공했어요.

두 차례 기내식이 나오는데, 한식인 비빔밥도 있었어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비빔밥을 먹었는데, 터키인 승무원들이 '비빔밥' 발음을 제대로 못해서 메뉴를 보지 않으면 제대로 못 알아들을 정도였어요.

저는 한식을 그다지 안 좋아해서 양식 메뉴를 먹었어요.

맥주를 마시고는 술기운에 푹 잠들었어요.

이렇게 카프카스 여행은 끝났습니다.

약 3주간의 여행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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