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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 돌아가는 날.

여행 초반부터 더위 먹고, 캐리어 망가지고 등등 고생을 많이 해서 '드디어 돌아간다' 라는 기쁨과 함께 시원섭섭하고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요.

트빌리시 공항은 지하철역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어요.

그러나 제 캐리어 바퀴가 고장나서 이동하기 힘든 상태기 때문에 전날 호스텔에 이야기해서 택시를 불렀어요.

짐을 정리하고 호스텔 거실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호스텔 주인 아주머니가 택시가 왔다고 알려주었어요.

말은 택시지만 정식 택시는 아니고, 아는 사람에게 얼마 주고 그 사람 차를 이용해서 대신 데려다주는 거예요.

우리는 정식 택시보다 저렴해서 좋고, 그 사람은 잠깐 다녀오고 부수입 벌어서 좋고.

그동안 정들었던 호스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항으로 향했어요.

택시는 므트크바리 강변을 지나 처음 우리가 트빌리시에 도착했을 때 왔던 길을 따라 공항으로 향했어요.



공항에 도착하니 정말 떠난다는 사실이 실감이 났어요.

언젠가 여기를 다시 올 수 있을까.


트빌리시 공항은 국제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지방공항 수준이라서 정말 작아요.

그래도 공항이라서 안에 기념품점이 몇 군데 있는데, 루스타벨리거리에 있는 기념품점보다 훨씬 예쁜 기념품들도 많고, 종류도 다양했어요.

하지만 우리에게는 라리가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아서 그림의 떡.


벤치에 앉아서 하릴 없이 정신을 놓고 있다가 트빌리시 - 이스탄불행 터키항공 TK 0383 에 몸을 실었어요.



2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시간이지만, 국제선이라서 기내식이 나와요.

끼니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하게 요기는 되요.

이스탄불에서 트빌리시행 비행기를 타고 올 때도 같은 메뉴가 나와서 참 맛있게 먹었어요.

터키 항공이 이코노미 기내식이 잘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하니 저녁 7시 무렵.

밤 11시 40분 비행기라서 환승 시간이 짧아 어디 나가기도 애매하고, 그냥 공항에서 시간을 죽이다가 비행기를 타기로 했어요.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은 중동과 유럽을 연결하는 허브 공항으로 인기가 많은데다가, 한창 여름 성수기이다보니 정말 발 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많았어요.

휴가로 터키 여행을 다녀오거나 단기 선교를 다녀오는 듯한 한국인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어요.

기념품점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했지만, 그닥 볼 거리도 없을 뿐더러 이미 터키 물가를 알고 있기 때문에 공항 기념품점은 너무 가격이 비쌌어요.

시식용으로 놓여져있는 로쿰이나 몇 개 주워먹었고, 친구는 부모님께 선물을 하겠다면서 로쿰을 한 통 샀어요.

터키 리라, 미국 달러, 유로로 지불할 수 있는데, 남은 터키 리라가 조금 부족해서 있는 돈만큼만 터키 리라로 내고 나머지는 달러로 지불했어요.

음료수를 한 통 사고 어디 앉아서 시간을 보내려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벤치도, 카페도 남아있는 자리가 없었어요.

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카페에 자리가 나서 차 한 잔을 시키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조금 일찍 탑승 게이트로 들어갔어요.

하지만 비행기는 아무런 공지 없이 연착이 되었어요.

직원에게 물어봐도 자신들도 잘 모른다면서 기다리라는 말 뿐이었어요.

간신히 비행기에 타긴 했지만,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너무 많아서 이륙 순서를 기다리는 데만 또 1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드디어 우리 비행기가 이륙했어요.



아침 기내식인 오믈렛.


장거리 비행이라서 그런지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처럼 기내식 메뉴를 제공했어요.

두 차례 기내식이 나오는데, 한식인 비빔밥도 있었어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비빔밥을 먹었는데, 터키인 승무원들이 '비빔밥' 발음을 제대로 못해서 메뉴를 보지 않으면 제대로 못 알아들을 정도였어요.

저는 한식을 그다지 안 좋아해서 양식 메뉴를 먹었어요.

맥주를 마시고는 술기운에 푹 잠들었어요.

이렇게 카프카스 여행은 끝났습니다.

약 3주간의 여행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어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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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와, 두시간 타고 가는 국제선인데 식사는 꽤 잘 나오네요!
    저는 터키 항공은 이스탄불에서 앙카라 갈 때 한번 탔던 것 같은데 그때 장거리 비행에 공항에서 한참 기다려서 그런가 비행기에 대한 기억이 전혀 안 나요.
    그루지야 정말 가보고 싶어요 :) 히티틀러님 여행기로 대리만족했습니다~ 예전에 러시아에 있을 때 잠깐 알고 지냈던 그루지야 친구 생각도 나고...

    2014.10.11 14: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터키 항공이 이코노미 기내식 부분으로 상 받았더니 진짜 기내식은 괜찮은 편이더라고요.
      특히 치즈 뿌린 치킨 샐러드는 정말 맛있어서 따로 돈을 주고라도 사먹고 싶었어요ㅎㅎ

      2014.10.11 20:08 신고 [ ADDR : EDIT/ DEL ]
  2. 와 엄청 맛있어 보이네요!!
    기내식 퀄리티가 왠만한 식당 퀄리티네요~!

    2014.10.12 0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터키 항공을 두 번 타봤는데, 기내식은 정말 잘 나오는 거 같아요.
      장거리는 이코노미인데도 비즈니스석처럼 메뉴판도 주고요.
      그 중에서 트빌리시-이스탄불 노선 기내식은 정말 최고였어요!

      2014.10.12 11:50 신고 [ ADDR : EDIT/ DEL ]
  3. 떠날때 항상 그렇죠. 아 드디어 간다! 라는 생각들면서도.. 막상 가려고 하면 섭섭하기도 하고.. 힘들었던 기억들 절대 추억이 될꺼 같지 않았던 일들도 결국 추억이 되가고 있더라고요^^

    2014.10.12 0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 말이 정답인 거 같아요.
      여행 초반에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렇지만 않았으면 좀 더 즐거운 여행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2014.10.12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4. 기내식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제가 주로 타는게 타이항공하고 비엣남 항공인데 여긴 걍 쏘쏘~
    대한항공도 솔직히 별로 좋다는 느낌을 못받았었는데 ㅎㅎ
    우와 군침돕니다.

    2014.10.12 12: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터키항공이 이코노미 기내식 분야로 상을 받은 항공사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대한항공, 우즈벡 항공, 아시아나항공, 터키항공을 타봤는데, 그 중에서는 가장 괜찮았던 거 같아요.

      2014.10.12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5. 여행기를 더 보고 싶은데 벌써 끝이군요.

    2014.10.12 16: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카프카스 여행기는 끝났지만, 아직 다른 여행기들이 남았어요ㅠㅠ
      다음에는 우즈벡 여행기를 계속 연재할 계획이니까, 우즈벡 여행기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2014.10.12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6. 기내식.. 완전 괜춘한데요???
    유럽식 같아요.^^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오는 뱅기안은 아쉬움도 가득하지만, 내 보금자리로 돌아간다는 안도감도 큰 것 같아요.^^

    2014.10.12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는 당시에 날도 덥고, 너무 힘들어서 돌아간다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
      그런데 2-3일쯤 지나서 푹 쉬고 나니 '다시 가기도 힘든 곳인데 좀 더 열심히 돌아다닐걸'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더라고요.

      2014.10.12 17:33 신고 [ ADDR : EDIT/ DEL ]
  7. 눼?? 지금까정 해외여행중이셨군염?
    카 기내식 참.. 또 부엌으로가는 중입뉘다..

    2014.10.13 01: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아뇨;;;;;
      카테고리 명 보면 아시겠지만 2011년도에 한 여행기를 이제야 쓰네요;;;;
      2012년도 이후 2년째 여행 못하고 있어요ㅠㅠ

      2014.10.13 01:04 신고 [ ADDR : EDIT/ DEL ]
    • 허거덩.~~
      그랬쿤요... ㅜㅜ 태국함 놀러오세여.. 크게 볼곳 없는 나리지만.
      살짝 둘러볼 곳은 있구요. 미얀마/ 라오 적극 추천함돠.

      2014.10.13 01:06 신고 [ ADDR : EDIT/ DEL ]
    • 요즘 방송에 라오스 나오는거 보니 참 괜찮더라고요.
      동남아 쪽은 한 번도 못 가봐서 궁금하기도 해요.
      태국어는 빨간 색이 씨댕 이고 파란색이 씨파 라는거 밖에 몰라요 ㅋㅋ

      2014.10.13 01:10 신고 [ ADDR : EDIT/ DEL ]
    • 헉.. 으째 그 어려운 단어를..염...
      라오스 / 미얀마 여행하세요..

      2014.10.13 01:13 신고 [ ADDR : EDIT/ DEL ]
  8. 저는 지지난주에 하와이 다녀오고 이번주 토요일엔 홋카이도 간답니다.
    여행은 즐거운거 같아요.

    2014.10.14 12: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 터키항공으로 구르지아까지 경유하신건가요? 직항 없는것 같아서 이스탄불까지 갔다가 버스로 앙카라 거쳐서 그루지아로 들어갔었거든요. 올해 또 터키 구르지아 갔다올 계획인데 이번에는 비행기타고 가야겠습니다 :)

    2017.04.23 14: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터키항공은 아타튀르크 국제공항부터 그루지아 트빌리시까지 노선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저가항공 노선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딜레이가 있긴 했지만, 편하고 기내식도 잘 나와서 괜찮았어요ㅎㅎ

      2017.04.23 14:42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