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사가 먹고 싶어!"
말레이시아 여행을 다녀온 후, 현지에서 먹었던 락사 Laksa 가 자꾸 생각났어요.
하지만 이태원에 있던 말레이시아 음식점은 문을 닫은 후 서울 인근에 말레이시아 음식을 파는 곳이 없어서 마냥 그리워한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야미 캄퐁이라는 음식점에서 락사를 판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야미캄퐁 Yummy Kampong 은 싱가포르 음식점이에요.
싱가포르는 원래 말레이시아에 속해있던 지역이었지만 1965년에 인종정책에 대한 갈등으로 인해 분리독립한 나라이기 때문에 유사한 음식이 많아요.
야미 캄퐁은 야미 Yummy 는 영어로 맛있다, Kampong 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어를 합쳐서 '맛있는 마을' 이라는 의미로 지은 거 같아요.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 지하 2층 푸드코트에 위치해있는데, 가수 젝스키스의 멤버인 장수원씨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요.
역삼과 송도에도 지점이 있습니다.
야미캄퐁 메뉴.
종업원이 자리에 메뉴를 가져다주는데, 계산대에 직접 가서 주문을 하고 선결제를 해야해요.
밑반찬으로는 짜사이와 양배추피클이 나와요.
양배추피클은 치킨무와 비슷한 맛이에요.
락사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음식이 나왔어요.
비주얼이나 진한 커리 냄새가 현지와 비슷해서 기대에 한껏 부풀었어요.
그래, 바로 이 맛이야!
면은 쌀국수면으로 현지에서 먹었던 것과 조금 달랐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제가 그리웠던 건 코코넛밀크와 커리가 어우러진 국물이었거든요.
부들부들한 쌀국수면에 아삭한 숙주, 폭신한 유부, 큼지막한 새우가 어우러진 그 맛은 그동안의 그리움을 채워주기에 충분했어요.
양도 꽤 많아서 2/3쯤 먹으니 배가 불러오더라고요.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마지막까지 싹싹 먹었어요.
먹다보니 어느새 몸이 후끈해지고 속이 시원한데, 마치 해장하는 느낌이 나요.
블랙페퍼볶음밥
블랙페퍼 볶음밥은 소고기과 블렉페퍼소스를 가미한 볶음밥이에요.
짭조름한 간장맛을 베이스로, 전반적으로 후추맛이 많이 났어요.
고슬고슬하게 잘 볶았더라고요.
그냥 무난하게 먹기 좋은 볶음밥이었어요.
블랙페퍼 볶음밥에 락사 국물을 같이 곁들여먹으니 굉장히 이국적인 맛이 나면서 은근히 잘 어울리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는 볶음밥을 시키면 오뎅국물이나 짬뽕국물 같은 국물을 곁들여주는 경우가 많잖아요.
볶음밥 류를 시키면 간단하게 곁들이로 나오거나 천 원 정도에 사이드로 판매했으면 좋겠어요.
반년동안 그리워했던 락사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현지에서 먹었던 것과 정말 비슷한 맛이었어요.
같이 간 친구도 동남아스러운데,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앞으로 락사가 먹고 싶으면 야미캄퐁에 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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