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타이완은 대만식 치킨까스인 지파이 전문점이에요.
원래는 이대 쪽에서 지파이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시작했는데, 홍대 연남동 근처에 매장을 내더니 얼마 전에는 왕십리 쪽에도 새로 지점을 오픈했어요.
왕십리 자체도 상권이 큰 지역인데, 한양대학교가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평일 밤인데도 꽤 사람이 북적북적해요.
리틀타이완 메뉴.
리틀타이완은 이화여대 근처에 처음 오픈했을 때는 지파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그러나 연남동과 왕십리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지파이 뿐만 아니라 다른 대만음식과 같이 판매하고 있어요.
대만 정통 지파이 후추맛
대만 정통 지파이는 후추맛, 매운후추맛, 매실맛, 치즈맛이 있는데, 가장 무난하고 베이직해보이는 후추맛으로 주문했어요.
현지에서는 큰 덩어리 째로 주는데, 여기에서는 먹기 편하게 한입 사이즈로 잘라줘요.
부위는 닭가슴살인 거 같은데, 퍽퍽하지 않고 파삭하니 굉장히 잘 튀킨 치낀까스였어요.
튀김옷은 마치 크런치를 묻혀서 튀긴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대만 쪽을 자주 다녀오는 친구도 '타이완 현지에서 잘하는 집에서 하는 지파이 맛과 비슷하다' 라고 하더라고요.
약간 짭잘하면서도 후추맛도 나는데, 묘한 향신료 맛과 냄새가 나요.
저는 대만을 다녀오지 못해서 잘 모르지만, 그게 대만음식 특유의 냄새래요.
곁들여 나오는 소스는 딱 피자 먹을 때 나오는 갈릭딥핑소스였어요.
전 처음엔 그냥 먹다가 향신료 맛이 영 어색해서 딥핑소스를 왕창 찍어먹었어요.
대만 파전
대만식 파전은 여기에서 처음 알았는데, '총좌빙' 이라고 해서 현지에서 많이 먹는 길거리 간식이라고 해요.
얇은 부침개에 채썬 양배추, 계란, 베이컨, 소스 등을 넣고 오믈렛처럼 만든 음식이었어요.
이름은 파전이라고 했지만, 실제 파가 들어간 거 같진 않았어요.
병아리 냄새 나
아까 지파이에서 나던 거 같은 향신료 냄새가 대만 파전에서는 더 많이 났어요.
맛 자체는 간이 좀 짭잘했던 거 빼고는 식감도 아삭하고 괜찮았는데, 저는 그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낯설어서 한 조각 맛만 보았어요.
망고 버블티
원래는 대만 파인애플 맥주나 망고 맥주를 마실 계획이었어요.
그런데 메뉴판에서 망고 버블티가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주문해어요.
망고맛은 빙수나 주스 등 시원하게만 먹어보다가 따뜻하게 먹으니 참 묘하더라고요.
색깔도 노란 빛이 나는게, 밀크티가 아니라 스프를 먹는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도 버블티는 역시 가장 무난한 게 질리지도 않고, 제일 맛있는 거 같아요.
밤에 갔더니 지파이 같은 간단한 안주에 대만 망고/파인애플 맥주를 마시는 대만식 스몰비어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밥이나 면 종류를 주문하면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고요.
하지만 대만 음식 특유의 향신료 향이 있어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여기 음식이 낯설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인도, 동남아, 중앙아시아 음식까지 향신료가 들어있는 음식을 꽤 잘 먹는 편이에여.
그런데 대만 쪽은 처음 먹어봐서인지 그 특유의 향이 느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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