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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2018 부산 [完]

부산 해운대 맛집 - 옵스 Ops 해운대점

by 히티틀러 2018.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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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스 Ops 는 (누가 선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부산 3대 빵집 중 하나인데, 부산 여행 가면 꼭 들려야하는 곳 중 하나로 유명해요.

현재는 부산에 9개 매장을 비롯하며 롯데백화점 평촌과 인천, 소공동 본점까지 진출해있다고 하는데, 제가 다녀온 곳은 해운대 점이에요.

저는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를 보러왔을 때 옵스를 처음 알았어요.

당시에는 그렇게 유명한 집인 줄 몰랐고, 어차피 가는 길에 있는 데다가 간단하게 아침 대신 요깃거리할 빵이나 있으면 사려고 들어간 거였어요.

그 때 슈크림빵에 반해서 올해도 또 다녀왔지요.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옵스 해운대점 매장은 이렇게 생겼어요.

안쪽에 계산대가 있고, 양쪽과 가운데에 빵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어요.

선물용도 한 켠에 진열되어 있고요.






파리바게트나 뚜레주르 같은 데에서 보기 힘든 빵이 많아서, 각 종류마다 이름과 설명, 사진과 가격이 있는 안내판을 세워두었어요.

오픈 시간이 8시라서 저는 8시 반 조금 넘어서 갔는데, 그때까지도 나오지 않은 제품이 몇몇 있었어요.

모든 제품을 보려면 오전 9시 이후에 방문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빵 종류가 정말 다양하지만, 옵스에서 먹어봐야할 BEST 7이 있어요.

BEST 7은 말차롤과 뚜쇼꼬, 브라우니, 마스카포네 푸딩, 학원전, 다쿠와즈, 팡도르 예요.




매장 안쪽에는 케이크와 함께 옵스의 대표상품인 슈크림빵이 진열되어 있어요.

케이크는 냉장보관해야하고, 슈크림빵은 살짝 누르기만 해도 뭉개지거나 모양이 망가지기 쉽기 때문에 따로 보관해놓은 거 같아요.



매장 내에는 테이블이 있어서 먹고 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총 좌석이 15-20석 정도로 딱 사진에 보이는 수준이라 주말이나 휴가철 등 사람이 많을 때에는 자리잡기가 힘들 수 있어요.



카페도 있어서 커피 및 음료도 판매합니다.

가격은 커피가 3-4천원대, 주스나 스무디 종류는 5-8천원대입니다.

시즌 메뉴로 여름에는 팥빙수를, 겨울에는 팥죽을 판매한다고 해요.



저는 여기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간 거라 좀 많이 주문했어요.

음료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골랐고, 빵은 슈크림빵과 몽고메, 말차롤, 마스카포네 푸딩을 골랐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이날만 유달리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너무 밍밍하다 싶을 정도로 연했어요.



슈크림


제일 먼저 슈크림빵을 먹어봤어요.

저는 왠만하면 가보지 않은 낯선 곳을 찾아가려고 하는 편인데, 슈크림빵에 대한 기억이 너무 강렬해서 이번에 또 오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옵스 베이커리의 대표상품이기도 하고요.

가격은 개당 2,300원, 5개 세트에 11,500원입니다.

포장판매를 해주기는 하지만, 잘 부서지기 쉬운 제품이라서 멀리 가져간다거나 선물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더라고요.



2년 전 먹었을 때에는 굉장히 컸던 거 같은데,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예전보다 크기가 좀 작아진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늘 가지고 다니는 자로 크기를 재봤는데, 지름은 약 9cm 정도입니다.



홈런볼 같은 껍질 안에 터질 듯이 가득찬 크림은 여전했어요.

2년 만에 다시 먹어보는데, 맛도 여전했고요.

매장에 슈크림 디스펜서가 있는 걸로 봐서는 겉의 슈만 만든 다음 즉석에서 슈크림을 채워넣어서 만드는 거 같아요.

만든지 얼마 안 된 신선한 제품을 먹을 수 있으니 더 맛있게 느끼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가끔씩은 먹고 싶은데, 매장에서 구매해와야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좀 아쉽네요.



몽고메


몽고메는 구운 고구마를 담은 고구마 타르트예요.

맛이 궁금해서라기보다는 모양이 너무 고구마스러운 게 귀여워서 구입했어요.

경상도 방언으로 고구마를 '고메' 라고 한다는데, 여기에 프랑스어로 '나의' 라는 뜻의 mon 을 붙여서 이름이 몽고메가 된 게 아닌가 해요.

가격은 1개에 2,000원, 3개에 6,000원입니다.

국산 고구마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크기는 약 10cm 정도였어요.



반으로 자른 단면을 보면 아래에는 파이지가 있고, 위에 고구마 크림이 잔뜩 올려져있어요.

파이지는 흔히 생각하는 단단한 파이지가 아니라 약간 바스라지는 느낌이 있는 게 다이제를 뭉쳐놓은 거 같았어요.

고구마 크림은 정말 고구마를 삶거나 구워서 으깨놓은 맛이에요.

담백하니 아침으로 먹기 딱 좋은 맛이었어요.



말차롤


말차와 팥을 넣어 구운 스폰지 케이크 안에 크림을 넣어 만든 롤케이크로, 옵스 베스트 7에 포함된 메뉴예요.

하프 사이즈는 6,000원, 큰 사이즈는 15,000원인데, 딱 한 조각으로도 판매해요.

말차롤 1조각은 1,500원입니다.

낱개 포장이 다 되어있는 상태로 판매하는 걸로 봐서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제품이 아니라 본사에서 만들어서 납품받는 제품인 거 같아요.

봉지에 쓰여진 정보를 보면 중량은 30g 이고, 113kcal 이라고 해요.



지름은 10cm 정도입니다.



반으로 갈라보면 크림도, 스폰지케이크도 전반적으로 연두색을 띄어요.

하지만 맛은 살짝 아쉬웠어요.

이 제품을 구입하신 분들 중에는 녹차맛을 좋아해서 구입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크림만 먹었을 때는 말차맛이 그대로 진하다고 생각했는데, 케이크에는 팥이 들어가다보니 팥맛 때문에 상대적으로 말차맛이 적게 느껴지거든요.

게다가 팥도 물크러지는게 아니라 푹 안 삶아져서 굴러다니는 느낌도 좀 있었고요.

담백하고 맛있긴 하지만, 진한 녹차맛을 느끼기 위해 구입하신 분들이라면 조금 실망하실 수 있을 거 같은 제품이었어요.



마스카포네 푸딩


마스카포네 치즈를 넣은 푸딩으로, 옵스 Best 7 제품 중 하나예요.

가격은 3,800원입니다.

맨 아래에는 캐러멜 시럽이 들어있고, 위에 투명한 비닐을 씌워서 포장을 했어요.



푸딩을 떠먹으러고 플라스틱 요플레 숟가락을 줘요.

보들보들한 질감은 있지만, 제 입맛에는 마스카포네 치즈가 들어간 보다는 그냥 바닐라만 들어간 게 더 나은 거 같아요.








저는 빵을 좋아하긴 해도 가끔 한두 개 사먹는 정도인데도 옵스에서는 맛있어보이는 게 많아서 뭘 골라야하지 힘들 정도였어요.

요새 유명 빵집을 찾아다니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행복할 비명을 지르실 거 같아요.

안 그래도 와서 빵도 먹고, 선물용이나 돌아가서 먹거나 선물용으로 종이가방 가득 사가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해운대점은 매장 자체도 크지 않은 편이고, 관광지에 위치해있다보니 사람들이 붐비는 편이에요.

부산의 다른 지역에도 지점이 있으니, 굳이 해운대점이 아니라도 가까운 곳을 방문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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