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작까지 1시간 반 정도 여유가 생겼어요.
이미 식사는 한 상태이고, 어디 가기에도 애매해서 신세계백화점 안에 있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어요.
워낙 맛집이며 카페가 많은 곳이라 어디에서 시간을 보낼까 한 바퀴 돌아본 후 선책한 곳이 JM 커피 로스터스예요.
JM커피 로스터스는 부산지역 프랜차이즈 카페예요.
본점은 기장군 기장해안 쪽에 있고, 그 외의 지점도 센텀시티나 남포, 서면, 롯데프리미엄 동부산 등 부산과 기장 지역에 매장이 몰려있어요.
홈페이지를 보니 '공장형 카페' 라고 하는데 정확히 무슨 어떤 개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강릉 지역 카페로 시작해서 지금은 전국적으로 매장이 생긴 테라로사 Terra Rosa 와 비슷한 게 아닐까 싶어요.
제가 간 곳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으로, 지하 1층 식품관에 위치해있어요.
1시간 이상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야하는데, 다른 카페들보다 매장이 넓은 편이고 구석이라 좀 조용할 거 같았거든요.
JM 커피로스터스 메뉴.
핸드드립 커피와 각종 커피 베리에이션 등 커피 메뉴로 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넛크림라떼라든가 앙 그린 프라페 등 독특한 메뉴도 꽤 있어요.
가격은 5천원에서 7천원 사이로,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에요.
원래 이 브랜드 자체가 가격대가 높은 건지, 아니면 백화점 입점 매장이라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더치커피나 로얄밀크티는 보틀로도 판매하고 있어요.
파운드케이크나 타르트 같은 디저트도 몇 종류 갖춰져있는데, 가격은 조각당 6,500원~7,500원 정도였어요.
그린 플로트
제가 주문한 음료는 그린 플로트 Green Float 예요.
가격은 7,000원입니다.
플로트 float 는 영어로 '띄우다' 는 의미로, 음료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리는 디저트의 일종이에요.
우리나라에는 그렇게 대중적인 메뉴는 아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많이 알려져있어요.
심지어 맥도날드에도 탄산음료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리는 '맥플로트 McFloat' 라는 디저트 메뉴가 있는 나라도 꽤 있고요.
JM 커피 로스터스의 그린 플로트는 컵 아래에 에스프레소를 넣고, 그 위에 얼음과 우유를 채운 뒤 맨 위에 녹차 아이스크림이 올라가있어요.
일명 슈렉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마셔보고는 싶었지만 찬 음료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얼음을 적게 넣어달라고 했더니 광고 사진만큼 아이스크림이 봉긋하게 뜨지 않았어요.
그런 거 보면 얼음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리는 원리인가 봐요.
맨 위에는 녹차 크림과 녹차 아이스크림이 올려져있어요.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를 사용한다고 해요.
녹차맛 특유의 약간의 쌉사름함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달달한 맛이 더 강해요.
하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에스프레소+ 우유, 즉 단맛을 가미하지 않은 아이스라떼이기 때문에 좀 더 쓰고 부드러운 맛이 많이 느껴져요.
세 가지 디저트를 함께 먹는 느낌
처음에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두번째에는 녹차 크림과 우유가 섞인 아이스 그린티 라떼, 마지막으로는 커피와 우유가 섞인 카페라떼, 이렇게 세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음료였어요.
첫맛은 달콤하면서 갈수록 쌉싸름해서 다 먹고 난 이후에도 마무리가 텁텁하지 않고, 분리되어 있던 세가지 색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섞이는 걸 보는 시각적인 재미도 있어요.
가격은 좀 비쌌지만, 1시간 반을 즐겁게 보낼 수 있게 해준 음료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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