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서 수제 파이가 맛있기로 유명한 집, 타르틴 Taretine 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도 친구와 한 번 들렀지만, 주말 저녁 이태원을 너무 우습게 본 탓인지 빈 자리 하나 없이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그냥 돌아와야했습니다.
6호선 이태원연 1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데, 골목 안쪽에 있어서 조금 헤맸네요.
타르틴은 길 하나를 두고 두 개의 가게가 있어요.
둘 다 같은 지점이지만, 하나는 베이커리가 중심이고 다른 하나는 카페에 좀 더 치중한 것 같습니다.
카페인 '타르틴 투 Tartine too' 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직접 디저트 류를 만드는 카페라고 생각했는데, 입구에는 브런치만 적혀있어서 조금 헷갈렸습니다.
평일 낮에 방문해서 다행히 빈 자리가 많았습니다.
보통 카페들은 종업원 뒷쪽 벽면으로 메뉴가 걸려있지만, 여기는 메뉴판을 주더라고요.
먼저 자리를 정하고 메뉴를 다 고르면 종업원에게 주문하면 됩니다.
이태원답게 메뉴는 한국어와 영어, 양면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있어서 좋더라고요.
타르트와 파이는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갈 것처럼 맛있어 보였습니다.
길가다가도 저절로 발걸음을 멈추게 될 거 같아요.
주문한 건 '피칸 브라우니' 와 '레몬 스퀘어'.
브라우니는 굉장히 달고 찐득거린다고 생각했지만, 적당히 달면서도 고소한 피칸의 맛이 잘 어울렸어요.
레몬 스퀘어는 바삭한 파이지에 레몬 향이 솔솔 나는 상큼하고 쫀득거리는 필링이 예술이었어요.
아메리카노랑도 잘 어울리고요.
타르트 자체가 달아서 정말 단 거 좋아하시는 분들 아니면 아메리키노나 허브티 같이 담백한 음료와 같이 드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저도 이름만 들어보고 처음 가보는 곳인데다 일행에게 제가 추천한 곳이라서 걱정이 좀 되었는데, 다행이 같이 간 사람들도 맛있다고 좋아했어요.
종종 친구들과 이태원에서 만나곤 하는데,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갈 때 흔한 체인점보다 이런 특색있는 곳에 가도 괜찮을 거 같아요.
나오다가 보니 바깥에 테이블이 몇 개 있던데 봄이 오면 노천에서도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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