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중국 음식을 먹고 싶다고 연락이 왔어요.

지난 번에 갔던 '대림 봉자마라탕'을 가지고 하는데, 대림은 너무 멀어서 좀 가까운 데는 없을까 검색하다가 건대 근처에도 중국 음식 거리가 있다고 하더라고요.그래서 건대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중국 음식 거리를 가려고 헤메다가 발견한 화원식당.

검색하다가 본 적이 있는 가게이기도 하고, 길을 잘못 들었는지 근처에 다른 중국 음식점도 안 보여서 이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 음식 거리는 7호선 건대입구역 6번 출구 쪽이라고 하더라고요.

화원식당은 건대 후문 바로 근처에 있는데, 건대입구 역보다는 어린이대공원역 쪽에 조금 더 가까워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필리샌드위치 가게 '미쉘 Michelle' 에 종종 가곤했는데,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화원식당은 반지하라서 약간 지하로 내려가야해요.

배달 오토바이가 계속 다니는 것으로 봐서는 식당에 와서 먹는 사람보다 배달이 훨씬 많은 거 같아요.

들어가자마자 벽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메뉴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해서 대부분의 메뉴가 5000-7000원 사이였고, 10,000원 넘는 음식이 거의 없었어요.




자리에 앉으니 주인분께서 종이로 된 메뉴를 주셨어요.

종이로 된 메뉴에도 징그러울 정도로 음식 사진과 이름이 다닥다닥 쓰여있었어요.

세보니 거의 160개에 가까운데, 봉자마라탕과 달리 한국어로 이름이 다 붙어있고 사진이 있어서 고르기가 훨씬 수월했어요.

주인분께서는 중국인이신 거 같은데, 한국어를 잘하시더라고요.



즈란돼지고기 볶음.

반찬으로는 땅콩과 짜사이가 나왔고, 밥 한 공기도 포함되어 있는 거 같아요.

돼지고기라는데 양꼬치 먹을 때 찍어먹는 즈란 향이 많이 나서 양고기인지,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는 잘 느껴지지 않아요.

매콤짭짤하니 밥반찬으로 잘 어울리더라고요.

밥이 포함되어 있는 이유를 알 거 같았어요.



제가 시킨 메뉴는 볶음면.

잘못 고르면 매운 음식이 걸릴까봐 봉자마라탕에서 먹어봤던 메뉴를 골랐어요.

지난 번보다 덜 짜고 덜 느끼했는데, 숙주나물 대신에 콩나물을 써서 아삭한 맛은 좀 덜했어요.



물만두.

주인분께서 소를 부추&계란, 부추&고기, 배추&고기 중에서 고르라고 하셨는데, 가장 무난한 부추&고기를 골랐어요.

갓 만들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물만두를 초간장에 찍어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피도 쫄깃쫄깃했어요. 



정확한 이름은 모르는데, 친구가 1인당 하나씩 3개를 주문했어요.

나중에 한자를 검색해보니 '육협막'이라고 고기를 끼워넣은 찐빵이라는 뜻이라고 해요.

특별한 맛은 없고, 잉글리쉬 머핀 같이 질긴 빵에 그냥 고기 끼워먹는 맛이예요.

육즙인지 양념인지 즙이 새어나와서 빵 아래가 좀 젖었더라고요.



후식으로 나온 야쿠르트.

어릴 적에는 하나씩 아껴가면서 먹곤 했는데, 정말 오랜만에 봤어요.

한 병 마시고 나면 감질나는 느낌은 여전한 거 같아요.




화원식당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중국 김밥천국 같은 곳이예요.

사실 맛으로 치자면 대림 봉자마라탕보다는 좀 떨어져요.

간도 약하고,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재료의 질도 차이가 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중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예요.

세 명이 가서 여섯 가지 종류의 음식을 시켜먹었는데도 계산할 때 3만원 나왔어요.

학생들이나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분들이 식사하기도 좋고, 음식을 안주삼아 술 한 잔 하기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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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