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있어서 '무엇을 먹을까'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인사동 수제비가 맛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수제비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친구도 아직 못 먹어봤다고 하길래 이곳으로 약속을 잡았어요.
인사동 수제비는 인사동 골목 안쪽으로 몇 번이나 꺾어들어가야 찾을 수 있어요.
같이 간 친구가 "대체 여기는 어떻게 알았냐" 면서 신기해하더라고요.
하지만 인사동 큰길에서부터 화살표 표시와 입간판이 있어서 초행이라도 금방 찾아갈 수 있었어요.
인사동 수제비 메뉴.
주류를 제외하면 수제비와 해물파전, 골뱅이 무침 정도로 메뉴는 굉장히 단촐해요.
수제비를 주문해서 식사를 하시는 분도 있고, 해물파전이나 골뱅이에 탁주를 드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기본 밑반찬으로는 김치와 동치미가 나와요.
김치는 테이블마다 그릇이 있어서 원하는 만큼 덜어먹을 수 있어요.
들깨수제비.
1인분인데 조그만 항아리 하나에 가득 나와요.
최소 1.5인분은 되는 거 같은데, 아예 덜어먹으라고 앞접시와 국자를 따로 주더라고요.
첫 술을 딱 먹었을 때 사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조금 짜다' 였어요.
하지만 따끈하고 고소한 들깨 국물과 뚝뚝 뜯어넣은 수제비가 일품이더라고요.
더군다나 수제비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두툼한 수제비였어요.
밖에서 수제비를 사먹을 때 국물 속에서 힘없이 펄럭대는 얇은 수제비가 나오는 곳도 꽤 있었거든요.
해물파전.
눅눅해지지 않도록 소쿠리에 받혀 나오는데, 바삭하고 두툼해요.
예상보다 해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고추 간장을 찍어서 동동주와 함께 먹으니 그냥 술술 넘어가는 듯 해요.
마침 저와 친구가 인사동 수제비를 방문했던 날이 비가 오던 날이라서 더 맛있는 거 같더라고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 를 눌러주세요^_^)
'일상 생활기 > 2015 일상 생활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석가탄신일을 준비하고 있는 조계사 (8) | 2015.04.22 |
---|---|
롯데마트 '대만 야시장 먹거리 기획전' - 지파이&딤섬 (12) | 2015.04.20 |
저렴하게 한복체험할 수 있는 곳, 인사동 홍보관 (16) | 2015.04.15 |
여의도 벚꽃 구경 다녀왔어요! (10) | 2015.04.09 |
핸드폰 충전기 고장 (12) | 2015.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