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서 케밥을 먹을 때는 늘 미스터 케밥만 갔는데, 이번에는 술탄 케밥을 다녀왔어요.

해밀턴 호텔에서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아프리카 거리 쪽으로 꺾으면 바로 위치하고 있어요.

예전에 지나가면서 볼 때는 좀 허름한 느낌이었는데, 그 사이 리모델링을 했는지 깔끔하게 바뀌었어요.

가게가 좁은 건 여전하지만요.



술탄 케밥 메뉴.

이태원 인근의 다른 케밥집들과는 달리 케밥 뿐만 아니라 라흐마준이나 피데 같은 메뉴도 있어요.

가장 특이했던 점은 '살감' 이라는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살감은 아다나나 메르신 같은 터키 동남부 지역에서나 먹는 향토음식이거든요.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주인분이나 일하시는 분들이 그 지역 출신이 아닐까해요.



이스켄데르 케밥


큐브 모양으로 자른 빵 위에 양고기 케밥과 토마토 소스를 얹고, 요구르트를 곁들여 먹어요. 

가격은 15,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원래 터키에서도 비싼 축에 속하는 케밥이에요.

맛도 괜찮고, 양이 많았어요.

적어도 1.5인분, 여자분들이라서 음료 곁들여서 2명도 먹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라흐마준


같이 간 친구가 먹고 싶다고 주문했는데, 저도 덕분에 한 조각 맛볼 수 있었어요.

아예 먹기 편하게 피자처럼 잘라줬는데, 사이즈는 좀 제각각이긴 했지만요.

라흐마준에 채썬 양파조각 조금 올리고, 취향에 따라서 매운 소스 살짝 올려서 먹으면 맛있어요.

하지만 향신료를 넣어서 반죽한 다진 고기를 올려서 만드는 음식이라, 향신료 냄새에 예민하신 분들은 라흐마준 보다는 다른 피데 종류를 맛보시길 권해드려요.

술탄 케밥의 라흐마준이 더욱 좋았던 이유는 가게 내에서 직접 만들어준다는 점이었어요.

주문하는 즉시 요리사 분이 밀가루 반죽으로 라흐마준을 만들어서 가게 내에 있는 화덕에서 구워주는데, 그 과정을 전부 볼 수 있으니 믿음이 가더라고요. 



케밥 박스 닭&양


종이 박스 안에 빵이나 야채 없이 케밥 고기와 감자튀김만 채워져 있는 메뉴인데, 콜라 한 캔까지 포함된 세트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야채가 많이 든 것을 좋아해서 별로지만, 

다른 메뉴를 시켜도 음료 포함하면 어차피 가격도 비슷한데다가 박스에 담아주니까 테이크아웃 하기에도 편리해요.

이거 하나 사가지고 가서 맥주 한 잔 해도 좋을 거 같아요.



터키 케밥 양고기


이건 제가 고른 메뉴인 양고기 케밥이예요.

양고기를 좋아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렇게 대중적이지 않아서, 이태원 케밥집에 오면 꼭 양고기 케밥을 먹어요.

완전히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닐 때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더라고요.

양이 미스터케밥보다 많은 거 같았어요.

또 여기 케밥에는 매운 소스를 넣어줘서 꽤 매콤해요.

매운 맛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거 같아요.

소스가 밑으로 새지 않게 아랫부분을 비닐봉지로 싸주는 센스도 있더라고요.



터키 홍차


터키 홍차라고는 하는데, 악바르 Akbar 브랜드의 실론티 티백을 줘요.

터키에서 마시던 작은 찻잔을 생각하고, 2500원이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컵 자체가 사이즈가 있어서 식사를 하는 동안 부족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다 먹고 입가심도 되고 좋더라고요.

아마 뜨거운 물 좀 더 달라고 얘기하면 더 마실 수도 있을 듯해요.




개당 하나씩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올해 말까지 스탬프 10개를 모으면 케밥 1개가 무료라고 해요.











기존에 가던 미스터 케밥도 물론 좋아하지만, 술탄 케밥도 그 못지 않게 좋은 거 같아요.

가격도 비슷하고, 양도 많고, 맛도 물론 좋고요.

특히 화덕이 있어서 라흐마준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 구워주는 게 참 믿음이 많이 가더라고요.

더군다나 10번을 먹으면 무료 케밥을 하나 준다니 앞으로는 이태원 들리면 여기 종종 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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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