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터키를 여행했을 때 사람들이 많이 했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한국에 쿰피르집 차리면 대박나겠다' 예요.
이스탄불 오르타쾨이 지역에서 쿰피르를 맛본 사람들이 대부분 맛있다고 정말 좋아했거든요.
그러다가 홍대 쪽에 진짜 쿰피르 집이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하지만 홍대 쪽은 굳이 찾아가지 않는 한 별로 갈 일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가보게 되었어요.
스테이 위드 쿰피르.
예전에는 골목 안쪽에 위치했는데, 서교 푸르지오 상가로 이전한 이후 큰길가라서 찾기가 더 쉬워졌어요.
가게는 테이블 5개 정도의 작은 가게예요.
주방은 오픈키친으로 되어 있어요.
일하시는 분은 두 분인데, 두 분이 주문부터 요리까지 전부 다 하세요.
음식부터 각종 식기 및 소스, 그릇반납까지 전부 셀프예요.
스테이 위드 쿰피르 메뉴.
예전에는 소스며 토핑 등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기존에 인기 있었던 메뉴 조합+신메뉴를 섞어서 완메뉴만 제공하고 있어요.
테이크아웃을 할 경우에는 가격이 10% 할인됩니다.
스파이시치킨 쿰피르 & 크림생맥주
스파이시치킨 쿰피르는 이전하기 전부터 인기있던 메뉴 중 하나로, 으깬 감자에 치즈, 블랙 올리브, 옥수수콘, 다진 할라피뇨와 스파이시 치킨이 올려져있어요.
피클 종류를 싫어해서 적채를 빠달라고 했는데, 막상 먹으려고 보니 예상치 못한 할라피뇨가 들어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다 먹으면 맵지만 조금씩만 넣어먹으니 적당히 매콤한 맛을 살려주고, 감자와 치즈의 느끼한 맛이 많이 상쇄시켜줘서 오히려 좋았네요.
감자는 잘 으깨져 나와서 마치 매쉬드 포테이토를 먹는 것처럼 부드러웠고, 스파이스 치킨은 닭갈비 같은 맛이었어요.
음료는 크림 생맥주를 골랐는데, 사실 거품이 너무 없어서 그냥 생맥주에 가까워요.
맥주잔도 작은 편이라 가벼운 반주 정도로 곁들여 마시기에 괜찮은 수준이었어요.
샐러드
자리가 없어서 20분 남짓 기다렸더니 감사하게 서비스로 샐러드를 주셨어요.
양상추에 발사믹 소스와 파마산 치즈가루를 뿌린 거 같은데, 새콤하니 전채나 곁들여 먹기 좋았어요.
혼자서 있을 때 주문하기는 그렇고, 일행이 있으면 하나 시켜서 나눠먹으면 괜찮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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