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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2016 일상 생활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맛집- 순미네 행복게장

by 히티틀러 2016.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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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해산물을 별로 안 좋아해요.

못 먹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굳이 찾아먹지는 않아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낼 때도 해산물은 구경도 못 하고 지냈지만, 전혀 불편하다거나 먹고 싶다는 생각 없이 잘 지냈어요.

집에서도 그렇게 해산물을 많이 먹는 문화도 아니거니와 비린내에 예민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게 가장 궁금한 해산물 요리가 있었어요.

그건 바로 게장.



사람들은 왜 그렇게 게장에 열광하는가!!!!!



제게는 어떻게 보면 미스테리 중 하나였어요.

익히지 않은 게에 간장 붓고 양념 바른 거 밖에 없어보이는데 왜 게장 이야기만 나오면 다들 그렇게까지 열광하는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저는 궁금했거든요.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한국에서 많이 먹고 가는 음식 중 하나가 간장게장이에요.

친구의 부탁으로 얼굴도 모르는 일본인들의 간장게장집 예약을 대신해준 적이 있고요.

해산물, 그것도 날것을 별로 먹고 싶지는 않지만, 그 맛이 궁금해서 꼭 한 번은 먹어보고 싶었어요.

게장은 가격과 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디를 갈까 알아보니 지인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근처에 있는 '순미네 행복게장' 이 괜찮다고 추천을 해줬어요.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무한리필이고, 무엇보다 맛도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순미네 행복게장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밀리오레와 헬로apm 사이 음식점들이 몰려있는 골목에서 중앙의료원 뒷골목 쪽으로 위치하고 있어요.

찾기는 어렵지 않은데, 3층이라서 조금 신경써야해요.



순미네 행복게장 메뉴.

게장 무한리필 가격은 15,900원인데, 공기밥은 포함이 아니라서 따로 주문해야해요.

그리고 음식을 남기면 3천원의 벌금이 있어요. 



간장게장&새우장


제가 비린내에 예민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간장게장은 비릴 수 있다'면서 미리 경고 아닌 경고를 해주었어요.

사실 살짝 비린맛이 있긴 했어요.

그래서 제가 아예 해산물을 못 먹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그럭저럭 먹을만은 하더라고요.

너무 짜지도 않고, 잘게 다녀너은 고추조각들의 매운맛이 비린맛을 많이 잡아주는 듯 했어요.

밥이랑 같이 먹으면 간이 맞는 거 같았어요.



양념게장


게맛은 거의 안 느껴지고, 그냥 매콤달콤한 양념맛이었어요.

원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특히 단맛이 엄청 강했어요.

동해안 쪽에서 먹는 명태 회무침 양념이랑 비슷한 맛이라서 그런지 양념게장은 비교적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그래도 제 입맛에는 매운 편이라 많이는 못 먹겠더라고요.

남은 양념에 밥 살짝 넣고 비벼서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려서 비벼먹으니 맵지도 않고 맛있었어요.

같이 간 친구가 양념게장을 좋아해서 한 번 더 추가해서 먹었어요.



게딱지밥


게딱지 속에 간장양념을 한 밥을 채워서 메추리알 프라이 하나를 올려져 있는데, 한 사람당 하나씩 기본적으로 나와요.

안내판에 나온대로 멋모르고 간장을 더 넣었더니 너무 짜서 맨밥을 섞어야했어요.

해산물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어린아이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인 거 같아요.

저는 간장게장의 살을 짜서 밥 위에 얹고 참기름을 좀 뿌린 뒤 김에 싸먹으니 더 맛있더라고요.

게장은 무료로 추가하지만, 이 게딱지 밥은 따로 비용을 내야해요.

하지만 일반 공기밥 가격이랑 같기 때문에 더 먹고 싶은 사람들은 비교적 부담이 적어요.

저랑 친구는 하나씩 더 주문해서 먹었네요.





쏙이라는 새우 비슷한 것과 닭볶음탕, 미역국, 날치알 등이 샐러드바에 비치되어 있어서 마음껏 가져다먹을 수 있어요.

쏙은 처음 봐서 몇 개 가져와봤는데, 저 같은 사람은 어떻게 까먹는지조차도 알 수가 없었어요.

먹는둥 마는둥하고 결국에는 아깝지만 그냥 버렸네요.

닭볶음탕은 집에서 해먹는 거 같은 느낌이어서 꽤 괜찮았어요.

해산물을 못 드시는 분들이라면 닭볶음탕과 같이 밥 먹어도 그럭저럭 괜찮을 거 같았아요.



순미네 행복게장에서는 막걸리도 무제한으로 제공되요.

전 막걸리를 안 좋아해서 마시지는 않았지만요.










처음에 순미네 행복게장에 갈 때는 가게의 위치나 메뉴에 외국어 표기가 많은 것을 보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그렇고 그런 관광식당이 아닐까 싶어, 솔직히 긴가민가한 마음이 좀 있었어요.

그런데 식사를 하는 내내 찾아오는 사람들은 한국인이었고, 외국인은 한 팀도 보이지 않았어요.

생각컨테 한국인들이 오는 맛집이었는데, 게장이라는 메뉴가 외국인에게도 잘 알려진 음식이다보니 그들에게까지 입소문이 난 게 아닌가 싶어요.

게장을 먹어본 적이 처음이라서 솔직히 이집이 게장을 잘하는 집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게장이 자칫하면 짜고 비리기 쉬운 음식인데, 비린것을 잘 먹지 못하는 저에게도 부담이 없을 정도라면 그렇게 음식 솜씨가 없는 집은 아닌 거 같아요. 

게가 좀 작은 편이긴 하지만 양도 나쁘지 않았고, 가격대도 괜찮았어요.

이 정도라면 외국인에게 소개시켜줘도 될 거 같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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