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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580

[타지키스탄] 07. 5/12 두샨베 루다키 거리 (2) 루다키 거리를 따라서 계속 직진.두샨베 관광의 중심은 루다키 거리예요.볼거리부터 숙소, 음식점 등이 대부분 루다키 거리에 몰려 있기 때문이에요. 계속 걷다보니 왼편으로 모스크가 보였어요. 우리는 모스크를 보기 위해 골목 안쪽으로 들어갔어요.그 모스크는 하지 야쿱 모스크. 마침 학교가 끝난지 얼마 안 되었는지 근처에는 아이들이 바글거렸어요.여기 아이들도 날이 더우니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한테 몰려들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먹기 바빴어요. "날도 더운데 우리도 일단 아이스크림부터 하나 먹자!" 다 큰 어른이 되어서 애들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 아이스크림을 사먹기에는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날이 정말 더웠어요.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손에 들고 근처 그늘에 주저 앉아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물었어요. 음...... 2013. 7. 11.
[타지키스탄] 06. 5/12 두샨베 루다키 거리 (1) 짐을 풀자마자 우리는 바로 호텔에서 나와서 근처에 있다는 서점에 갔어요.저와 A씨는 몇 번 여행을 같이 했지만, 어느 나라를 여행하든 그 나라의 서점은 꼭 찾아서 들리는 편이에요.이유는 현지어-영어, 영어-현지어 사전과 여행 회화책을 구입하기 위해서지요. 흔히들 "영어는 세계 공용어라서 영어 하나만 알면 전세계 어디에서든 살 수 있다."라고 말하곤 해요.사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일부 나라를 제외하고,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며 다닐 수 있는 나라는 그닥 많지 않아요.관광업이 발달한 나라거나 미국, 영국과 정치, 경제, 역사적으로 큰 연관을 가지고 있는 나라의 경우에서는 그나마 잘 통하는 편이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정말 기본적인 수준조차도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 못한다'고 .. 2013. 7. 9.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관광지, 나보이 문학박물관 알리쉐르 나보이 문학 박물관 Alisher Navoiy Nomidagi Adabiyot Muzeyi 는 나보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우즈벡 문학 박물관입니다.알리쉐르 나보이는 15세기에 살았던 우즈베키스탄의 문학가이자 정치가로서, 아미르 테무르와 함께 우즈벡 민족을 대표하는 위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만큼 우즈벡인들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이 박물관은 알리쉐르 나보이의 문학 뿐만 아니라 그 당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즈베키스탄 문학에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입니다. 알리쉐르 나보이에 대한 추가 정보 : 우즈베키스탄을 대표하는 문학가, 알리쉐르 나보이 입구에는 그 이름답게 알리쉐르 나보이의 동상이 있습니다. 특별한 매표소는 정확히 없고, 안에 들어가면 수다를 떠시고 계시던 아주머니들께서.. 2013. 5. 8.
내 택배는 어디에...? 얼마 전에 카작어 책이 필요해서 힘들게 알아낸 카자흐스탄 인터넷 사이트에서 책을 주문했어요.인터넷 서점 홈페이지는 물론 러시아어.러시아어를 거의 모르지만, 그래도 우즈베키스탄에서 1년 지낸 탓에 완전히 까막눈은 아니라서 러시아어-한국어 사전을 뒤져가며 힘들게 주문을 했어요.그리고 며칠 후, 서점 측으로부터 발송을 했다는 메일을 받았어요.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알아낸 내용은, 발송을 했으니 이틀에서 일주일 정도 걸리고, 위에 적힌 EMS 번호를 통해 배송 추적을 해볼 수 있다는 것.그러나 EMS 배송 추적을 아무리해도 나오지 않았어요.우리나라 우체국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우체국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전산 처리가 조금 늦어지는 거겠지.. 조금 기다리면 올라오겠지...' 그러나 며칠이 지나도록 여전히 배송.. 2013. 4. 28.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관광지,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은 타슈켄트에 방문하시는 분들이면 꼭 한 번 들리시는 곳 중 하나입니다.저도 처음 우즈베키스탄에 갈 때, 아무 것도 몰라도 아미르 테무르 박물관 하나는 알고 갔네요. 아미르 테무르 박물관은 시내 최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파란 돔이 매우 인상적인 건물입니다.근처에 '호텔 우즈베키스탄 Hotel Uzbekistan'이라고 하는 소련 시절 건설된 호텔과 아미르 테무르의 동상, 브로드웨이가 근처에 있어서 한꺼번에 관광할 수 있지요. 테무르는 14세기 중앙아시아에 살았던 뛰어난 영웅으로, 티무르 왕조를 건설한 인물입니다.아미르는 '지휘관'을 의미하는 칭호이고, '테무르'라는 말은 튀르크 언어들에서 '철'을 의미하는 단어로 남성들에게 흔한 이름 중 하나입니다.그는 전쟁에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 2013. 3. 19.
[아제르바이잔] 17. 7/8 바쿠 (6) 처녀의 탑 "오늘은 처녀의 탑 가자." 처녀의 탑은 아제르바이잔에 오면 꼭 방문해야하는 필수 코스 중에 한 곳이지만, 작년에 왔을 때는 날도 덥고, 몸도 힘들어서 올라가지 않았어요.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난 후에는 '힘들어도 한 번 올라가볼 걸.'하는 후회가 많이 들어서, 다시 바쿠에 가게 된다면 꼭 처녀의 탑을 올라갔다 오겠다고 생각했어요.친구도 좋다고 했어요. 처녀의 탑은 바쿠의 상징적인 기념물이자 유네스코 등재된 유적으로, 이쳬리 쉐헤르 아래쪽에 위치해있어요.아제르바이잔어로는 '크즈 칼라스Qız Qalası'라고 해요 정확히 언제 건설되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처녀의 탑이 1세기에도 존재해 있었다는 기록이 있어 그 전에 건설되었다고 추정될 뿐이예요.왜 이 탑에 '처녀의 탑'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도 정확.. 2013. 2. 24.
[아제르바이잔] 16. 7/7 바쿠 (5) 테제피르 모스크, 이맘 후세인 모스크, 네리마노프 동상 숙소에서 더위 좀 식히고 저녁 무렵이 되자 슬슬 다시 돌아다니기로 했어요.장소는 테제 피르 모스크 Təzə pir məscidi.저는 모스크나 마드라사 같은 종교 유적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테제 피르 모스크'만은 꼭 가보고 싶었어요.카프카스 지역에서 아르메니아와 그루지아는 기독교를 믿는 국가이지만, 아제르바이잔과 현재는 러시아에 속해있는 일부 민족들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는 무슬림들입니다.소련 시절,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는 슬로건 하에 종교를 억압했습니다.같은 종교를 믿는 무슬림들간의 형제애를 강조하는 이슬람은 그 중에서도 특히 탄압을 많이 받았는데, 카프카스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모스크와 종교 시설들은 대부분 문을 닫고, 유적들은 파괴 혹은 방치되었으며, 종교인들은 잡혀가서 처형 혹은 유배.. 2013. 2. 16.
[아제르바이잔] 15. 7/7 바쿠 (4) 테제 바자르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차를 마시며 론니플래닛을 뒤적거렸어요. "오늘은 어디 가지?" 아제르바이잔은 특별한 일정을 세우고 온 것도 아니었고, 작년에 왔을 때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고 싶었어요.한참을 뒤적이다가 발견한 곳은 '테제 바자르'. "여기에 가면 캐비어를 쌓아놓고 파는 것을 볼 수 있대!" 철갑상어의 대부분이 카스피해에 서식하기 때문에 캐비어는 아제르바이잔의 대표적인 특산물 중의 하나예요.바쿠에서는 철갑상어로 만든 케밥도 먹어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들었어요.그렇게 비싸다고 하는 캐비어를 살 수는 없더라도 파는 것을 구경해보고 싶었어요.어느 나라를 방문하든 그 나라의 시장을 방문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기도 하고요. 호스텔 주인 언니에게 테제 바자르 가는 방법을 물어보았어요. "테제 바자르 어떻게 .. 2013. 2. 4.
타지키스탄 두샨베 숙소 - 호텔 포이타흐트 타지키스탄은 관광 산업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거의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여행자들을 위한 관광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숙소들도 마찬가지라 적당한 가격대와 시설을 갖춘 중급 숙소는 찾아보기 힘들고, 저가 숙소 혹은 고급 숙소로 양극화가 되어있지요.두샨베의 숙소들은 대부분 '루다키 거리'를 따라 그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숙소는 '호텔 포이타흐크 Hotel Poytakht' 입니다. 소비에트식의 호텔로, 외국인들과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상당히 고급 숙소에 속합니다.'호텔 포이타흐트'는 루다키 거리가 시작하는 입구 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저는 일행 2명과 함께 3인실에 숙박했는데, 숙박비는 방 하나 기준, 90달러 였습니다. 3인실은 거실과 방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2013.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