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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581

[터키] 16. 7/12 터키 으으드르, 카르스, 포소프 국경 밤새 모기에 뜯기면서 자다깨다 새우잠을 자다가 일어났어요.같이 버스를 타고 온 아제르바이잔 커플과 우리는 카르스를 가는데, 으으드르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첫차는 6시 반에 있었어요.화장실에서 대강 고양이 세수를 하고, 조그만 승합차에 올라탔어요.표를 살 때 2-3시간쯤 나중에 있는 버스는 큰 대형버스인데, 첫차는 작은 미니버스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아침이라서 사람이 적으니 그런가보고 하고 있었는데, 미니 버스는 회사의 세르비스 였어요.세르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으으드르 시내에 있는 조그만 버스 회사 사무실이었는데, 그나마도 문이 닫혀있었어요. 1시간은 기다려야한다고 해서, 잠시 M씨와 함께 으으드르 시내를 잠시 돌아다녔어요. 으으드르는 평범한 소도시에 불과했어요.좀 특이한 건 아제르바이잔의 전 대통령.. 2013. 9. 26.
타지키스탄 두샨베 맛집 - Cafe Merve '카페 메르베'는 루다키 거리에 있는 터키 식당 겸 카페입니다.론니플래닛에서 추천하는 식당이지요. 식사를 할 수도 있고, 카페처럼 아이스크림이나 커피 등 디저트만 즐길 수도 있습니다.메뉴에는 음식 각각의 사진과 영어로 된 설명이 있기 때문에 메뉴 선택은 그닥 어렵지 않습니다.직원들도 영어를 곧잘 구사하기 때문에 충분히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시킨 음식은 '치킨 되네르'.론니플래닛에서 추천한 음식점이라서 기대를 했는데, 음식 맛은 정말 별로였습니다.음식이 짠 것은 제가 평소 싱겁게 먹기 때문일 수도 있고, 중앙아시아 전 지역이 음식이 전반적으로 짜게 먹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어요.하지만 해놓은지 오래된 것인지 되네르와 감자 튀김 전부 눅눅하고 뻣뻣했어요.밥도 식어서 차가웠고요. 그렇다고 해.. 2013. 9. 24.
[아제르바이잔] 15. 7/11 나흐치반 자치공화국 줄파 줄파로 가는 길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어요.구름이 좀 많이 끼기는 했지만, 전원으로 놀러가는 기분이었어요. 저 멀리로 나흐치반의 대표적인 상징인 일란 다그(ilan dag, 뱀 산)이 보였어요.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시간도 돈도 없어서 그냥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나흐치반의 자연 환경은 이제까지 제가 보아왔던 한국의 자연환경과 달라서 매우 신기했어요. "저 쪽 너머가 이란인데, 원래는 다 우리 땅이었어." 아저씨가 얘기하셨어요.원래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은 현재 아제르바이잔 공화국의 영토 뿐만 아니라 테브리즈를 중심으로 한 이란 서북부를 포함한 넓은 지역에 살고 있었어요.현재 아제르바이잔에 해당하는 카프카스 지역은 북 아제르바이잔, 현 이란 영토에 해당하는 지역은 남 아제르바.. 2013. 9. 9.
타지키스탄 두샨베 맛집 - SFC SFC는 두샨베 루다키 거리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입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맥도날드나 버거킹 같은 다국적 패스트푸드점은 찾아보기 힘듭니다.'감부르게르(햄버거)'라고 파는 곳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나, 현지화가 많이 되어서 모양만 그럴싸 하거나 아니면 거의 되네르 케밥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그에 비해 SFC는 비교적 우리가 생각하는 '패스트푸드'에 비교적 가깝습니다.현지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거나, 가볍게 끼니를 때우고 싶을 때, 패스트푸드가 먹고 싶을 때 가면 좋습니다.주 메뉴는 햄버거와 피자, 치킨입니다. 햄버거는 조금 사이즈가 작습니다.소스도 우리나라처럼 화려하고 다양한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케찹과 마요네즈 정도의 기본적인 소스만 쳐주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중앙아시아 지역 대부분에서 피자는 이렇.. 2013. 9. 8.
[아제르바이잔] 14. 7/11 나흐치반 자치공화국 나흐치반 시 버스를 타고 가다가 aviakassa가 보이기에 근처에서 급하게 내렸어요.하지만 미니버스는 커녕 정류장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았어요.날씨도 꾸물꾸물한데 숙소를 찾든 관광을 하든 일단은 시내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거리는 정비했는지 깔끔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어요. 공원을 걷고 있는데, 뫼미네 하툰이 보였어요. 뫼미네 하툰 Momine Xatun.벽돌로 지어진 26m의 기념물로, 일란 산과 함께 나흐치반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징물 중의 하나예요.이 기념물은 1186년에 지어졌는데, 당시 아제르바이잔 남부와 이란 북부 지역을 통치하던 왕인 아타그벡 Atagbeg 이 자신의 첫번째 부인인 뫼미네 하툰을 위해서 지었다고 해요.원래는 마드라사(이슬람 신학교) 도 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은.. 2013. 9. 2.
[아제르바이잔] 13. 7/11 나흐치반 가는 길 전날 호텔에 아침 8시에 모닝콜을 해달라고 부탁했어요.호텔에서는 잊어버렸는지 모닝콜을 해주지 않았지만, 다행히 8시 조금 넘어 잠에서 깼어요.일단은 체크아웃 시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짐을 정리하여 나왔지만,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어요.리셉션에 짐을 맡기고, 공항까지 갈 택시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어요.로비에서 멍하니 시간을 때우기보다는 멀리는 못 가지만 근처라도 돌아다니기로 했어요. 하타이 지역은 지하철 종점이기도 하고, 비교적 외곽지역이예요.아직 낡은 집도 많고, 이제야 새로 건물을 지으면서 정비를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근처에 있는 모자이크.왜 여기에 있는지, 어떤 내용인지는 모르겠어요. 호텔에 돌아오니 로비에 앉아 잠시 쉬고 있으니 곧 택시가 왔어요.매니저는 공항까지 20마나트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2013. 8. 29.
타지키스탄 여행을 마치고 - 에필로그 처음으로 여행기를 끝마쳤습니다.여행을 마친지 벌써 1년하고도 3개월이 지났네요. 사실 타지키스탄은 그닥 기대를 하고 떠난 여행은 아니었어요.타지키스탄에 대해 워낙 몰랐기도 했고, 한국에서 가려면 힘드니까 우즈베키스탄에서 지내는 김에 다녀오자 라는 생각이 컸어요.아직 관광이 발달하지 않아서 여행이 쉬운 나라는 아니예요.하지만 그만큼 자연환경도 아름답고, 사람들도 친절했어요.외국인인 우리를 신기하게 보는 사람들이 괜히 '니하오'라면서 말을 걸기도 하고, 괜히 주변을 기웃기웃하기도 했어요.하지만 악의를 가지고 하는 행동도 아닌데다가 아는 사람을 총동원해서라도 도와주시려는 하는 분들이 많았어요그 분들께는 아직까지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이번 여행을 통해 느끼고 알게 된 여행 정보들을 정리해볼게요. 1. .. 2013. 8. 22.
[타지키스탄] 22. 5/18 우즈벡 돌아가는 길 "오늘 타슈켄트 돌아가자." B씨는 그날 출국하는 친구를 만날 일이 있었고, 저 또한 체력적 한계를 느껴서 여행을 그만 하고 싶었어요.A씨는 그닥 내켜하지 않는 눈치였지만 알겠다고 했어요.호텔에서 나와 마슈르트카를 기다렸어요. 예전에 이스타라브샨에서 후잔드로 돌아올 때 같이 쉐어드 택시를 타고 온 아주머니께서 '55번 마슈르트카 종점에서 우즈베키스탄 국경에 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해주셨어요.55번 마슈르트카가 오자 그냥 타려다가 혹시나 해서 운전기사에게 우즈베키스탄 오이벡 국경에 가냐고 물어보았어요.운전기사는 안 간다고 하셨어요.다른 마슈르트카들도 여러 대 잡고 물어보았지만, 다들 우즈베키스탄 국경을 안 간다고 했어요.그러고 있던 중 지나가던 어떤 아저씨 한 분이 도와주셨어요.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2013. 8. 21.
[타지키스탄] 21. 5/17 후잔드 (3) 소모니 1세의 동상.저질 체력이라서 그런지 별로 멀게 느껴지지도 않았는데, 걸어오는 게 힘들게 느껴졌어요.일단 저와 B씨는 근처 벤치에 앉았지만, 그늘 한 점 없이 트인 곳이라서 강한 햇살을 그대로 맞아야했어요.게다가 갈수록 구름이 끼는 게 소나기가 내릴 것 같기도 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어요.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소모니 1세 동상 근처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길 건너에 있는 테니스 센터.단지 테니스 코트 뿐만 아니라 제반 시설이 전부 있는 꽤 규모있는 스포츠 센터 같았어요. 소모니 동상 근처는 타지키스탄과 관련된 모자이크들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어요. 재미있는 것은 모자이크에 나와있는 유적들의 상당수는 타지키스탄이 아니라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유적들이라는 점이었어요.후잔드에 우즈벡 사.. 2013.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