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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580

기차 한 칸에 나 혼자 제 고향은 강원도 춘천이에요. 대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춘천에서 살고, 부모님과 동생은 지금까지도 살고 계세요. 가끔 일이 있어 집에 내려갈 때는 항상 itx 청춘 열차를 이용해요. 경춘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저렴하기는 하지만, 워낙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서 타는 게 전쟁이라 좀 비싸더라도 itx 청춘열차를 타고 다녀요. 스마트폰 코레일 앱을 통해 표를 미리 예매할 수도 있고, 표를 환불해야할 때도 수수료를 내지 않거든요. 오늘도 코레일 앱을 통해 표를 미리 예매하고 청량리역에서 itx 청춘 열차를 탔아요. 기차 한 량에 사람이 나 밖에 없다! 보통 주말에는 나들이객, 등산객들 때문에 며칠 전에 표가 동나기 일쑤인데, 50명 가량이 탈 수 있는 기차 한 량에 사람이 저 밖에 없네요. 애매한 시간 대의.. 2013. 7. 27.
[터키] 카파도키아 그린 투어 카파도키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투어를 이용해서 관광을 합니다.'카파도키아'라는 지역 자체가 매우 넓은데다가 볼거리들이 멀리멀리 산재해있기 때문입니다.실제 이동해보니 차로 이동해도 30분 - 1시간씩 거리는 곳도 있더라고요.대중 교통을 이용하거나 스쿠터를 빌려서 직접 찾아갈 수도 있지만, 시간 상의 문제와 편리상의 이유로 대부분 투어를 신청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투어로는 '그린 투어'와 '레드 투어'가 있습니다.두 가지 투어를 다 하면 좋겠지만, 저는 시간 문제와 비용 때문에 그린 투어만 참가했습니다.다른 여행자 분들을 보니 그린 투어는 대부분 하시고, 레드 투어는 추가적으로 하시는 듯 했습니다. 투어 신청은 여행사를 직접 찾아가서 할 수도 있고, 숙소에서 신청할 수도 있습니다.숙소에 이야기를 .. 2013. 7. 24.
[타지키스탄] 14. 5/15 안조브 패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짐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어요.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러서 그런지 재키 할아버지는 아직 보이지 않았어요.A씨에게는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저와 B씨는 가는 동안 먹을 간식거리와 물을 사기 위해 잠깐 가게를 들렸다 오겠다고 했어요. "바로 기차역이 저기 있었구나." 우리가 묵고 있는 포이타흐트 호텔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두샨베 기차역이 있었어요.간식거리를 사가지고 오니 A씨가 잭키 할아버지와 이미 만나서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우리가 얘기한대로 해주겠다고 했대요.지금 세차 중이래요." 이제 두샨베를 떠나는 구나.왠지 시원섭섭한 생각이 들었어요. "빨리 차에 타요." 재키 할아버지가 친구 분이 계신 곳까지 데려다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저 차예요." 그곳에는 믿음직한 차 한 대가 서.. 2013. 7. 22.
[타지키스탄] 13. 5/14 빅토리 파크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비가 서서히 그쳤어요. "빅토리 파크 가자." A씨가 멀지 않은 곳에 빅토리 파크가 있으니 보러 가자고 했어요.론니 플래닛을 보니 두샨베의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인데, 소련식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했어요. 케이블카! 케이블카!! 며칠간 평소보다 무리해서 돌아다닌 탓에 조금 피곤했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그닥 힘들 거 같지 않았어요.더군다나 소련식 케이블카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서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어요.저와 B씨는 좋다고 했고, 우리는 론니플래닛의 지도를 보면서 빅토리 파크로 천천히 걸어갔어요. 두샨베의 중심가인 루다키 거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골목인데 불구하고, 도로 상태는 형편이 없었어요인도는 제대로 마련되지도 않았고, 차도의 아스팔트도.. 2013. 7. 21.
[타지키스탄] 12. 5/14 두샨베 쇼흐만수르 시장, 바르조브 시장 5월 12일, 월요일. 월요일에 두샨베에 있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있게 느껴졌어요.'두샨베'는 타지키스탄의 수도 이름이기도 하지만, 타직어로 '월요일'이라는 뜻도 되거든요.원래 두샨베는 월요일에 장이 열리던 조그만 도시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우리는 제일 먼저 쇼흐 만수르 시장을 보기로 했어요,저와 A씨는 전날 보긴 봤지만 시간에 쫓겨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휙휙 지나치기 바빴고, B씨는 아예 보지도 못했거든요. 타지키스탄에서는 환전소 찾는 게 어렵지 않아요.우리가 머물렀던 호텔 근처에도, 루다키 거리에도, 시장 근처에도 거의 한 집 건너 한 집 수준으로 환전소가 있었어요.그 중에서도 쇼흐 만수르 시장 근처가 환율이 조금 나았어요.두샨베의 환전소에서는 4.85소모니가 일반적이었는데, 시장 근처에서.. 2013. 7. 18.
[타지키스탄] 11. 5/13 두샨베 호텔로 돌아오고 B는 피곤해서 쉬고 싶다고 했어요.저와 A는 저녁 먹을 때까지는 잠시 돌아다니다 오기로 했어요. 우리는 전날 걸었던 루다키 거리 말고 다른 쪽으로 걸어갔어요. 사람들도 많고, 차들도 많고, 가게들도 많은 것이 전통 시장인 것 같았어요. 크게 눈길이 가는 건 없었어요.파는 물건도, 시장 모습도 우즈벡에서 보던 거와 너무 비슷했어요.너무 늦지 않게 숙소에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적당히 보다 나왔어요. 한참을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돌아다니다가 한 출구로 나왔어요.시장의 이름은 '쇼흐 만수르 시장'. "여기가 쇼흐 만수르 시장이라고?" 론니플래닛에 보면 두샨베의 중심 시장이며, 여행 중 먹을 간식이나 말린 과일을 사기에는 최고의 장소라고 나와있었어요.우즈베키스탄에서 몇 달 살면서 전통 재래시장을 .. 2013. 7. 16.
[타지키스탄] 10. 5/13 바르조브 바르조브는 두샨베에서 차로 1시간 걸리는 멀지 않은 곳이예요.히사르를 갈 때에는 주변 풍경이 낮은 언덕과 평지, 밭이 대부분이었는데, 바르조브를 향하니 산지가 많이 보였어요. 재키할아버지는 갑자기 차를 계곡 같은 곳에 세우셨어요.폭포가 있는 것인지 하얗게 물보라가 일었고, 차가운 물방울들이 우리가 서 있는 쪽까지 튀었어요.우리 뿐만이 아니라 옆에는 타직 청년들 대여섯 명이 연신 물을 맞으며 사진을 찍고, 좋아하고 있었어요. "위에 수력 발전소가 있어요. 수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물이에요." 자연적으로 형성된 곳인 줄 알고 굉장히 신기하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수력 발전소라고 하니 왠지 모르게 좀 기운이 빠졌어요.수력 발전소하면 소양강 댐이나 의암댐, 청평댐 같은 거대한 규모를 생각했는데, 요렇게 조그마하니.. 2013. 7. 14.
[타지키스탄] 09. 5/13 히사르 (2) 히사르를 나와서 바로 앞에 위치한 마드라사에 들어갔어요.여기는 현재는 박물관으로 개조되어 있었어요.입장료는 외국인 기준 1인당 5소모니.물론 현지인은 훨씬 저렴했어요. 내부는 마치 우리나라 성균관처럼 조그만 방들로 이루어져 있었어요.대부분의 방은 물건을 전시하는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었고, 몇 개 방은 직원들을 위한 사무실과 조그만 기념품점이었어요.재키 할아버지는 방방마다 돌아다니며 우리에게 전시품에 관하여 설명해주셨어요.우즈베키스탄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런 박물관은 대부분 물건만 가져다 놓고 설명은 거의 없어요.가끔 직원들이 설명해주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그 분들도 러시아아와 현지어만 잘할 뿐 영어는 거의 못하는 지라 외국인들이 들어오면 입장료나 받고 어슬렁거릴 뿐이예요.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 민속 등.. 2013. 7. 13.
[타지키스탄] 08. 5/13 히사르 (1) 날씨는 구름 하나 없이 화창했어요.약속시간에 맞춰 호텔 앞으로 내려가니 잭키 할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었어요.재키 할아버지의 차를 타고 출발! 재키 할아버지는 운전을 하면서 영어로 이것저것 설명해주셨어요.영어를 정식으로 배운 건 아니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나면서 한 두마디씩 주워들으며 배우셨다고 해요.말이 유창한 것도 아니고,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도 아니지만,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오히려 이해하기 더 수월했어요. 타지키스탄 섬유 공장.재키 할아버지의 얘기에 의하면 소련 시절에는 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하던 큰 공장이지만, 지금은 5천 여명만이 일하고 있다고 했어요. 서커스장.우리나라에는 서커스 극장 같은 곳이 거의 없지만, 소련권에는 흔하게 있고 공연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2013.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