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에 롯데리아에서 'A아재Z버거' 라는 신메뉴가 새로 나왔어요.
총 3종의 햄버거 중에서 'A아재Z버거 오리지널'과 'A아재Z버거 베이컨'은 먹어봤고, 마지막으로 A아재Z버거 더블을 먹으러 다녀왔어요.
포스팅을 위해서 이틀동안 햄버거만 세 끼 먹었네요.
참고 : 롯데리아 신메뉴 'A아재Z버거 오리지널' 후기
A아재Z버거 더블 콤보
A아재Z버거 더블 가격은 단품 9,500원, 콤보 10,500원이고, 세트는 없어요.
5대 패스트푸드 브랜드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파이스) 에서 파는 햄버거 중 가장 비싼 메뉴예요.
기존에는 버거킹의 베이컨치즈갈릭스테이크버거 세트가 10,300원으로 제일 비쌌는데, 포테이토도 없으면서 200원이 더 비싸요.
칼로리는 단품 830kcal, 세트 957kcal 예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쿠폰을 받아서, 치즈스틱을 무료로 추가했어요.
아재버거 더블은 브리오쉬번에 쇠고기 패티 2장, 슬라이스 치즈 2장, 양상추, 토마토, 생양파, 마요네즈 소스가 들어있어요.
아재버거 오리지널에서 쇠고기 패티 1장과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이 추가된 구성이에요.
만드시는 분이 아직 손에 익지 않으신 건지,아니면 너무 재료가 많아서 넘치는 건지 엉성해서 자꾸만
수제버거처럼 포크라고 찔러서 고정시켜줘야할 거 같았어요.
한 입 먹으니 입 안에 고기맛과 치즈맛이 꽉 차요.
짜고 느끼해
야채가 이것저것 들어있기 해도 고기와 치즈의 비중이 너무 큰 데다 소스마저 마요네즈 베이스이다 보니, 고기와 치즈의 기름진 맛을 다 잡아주지 못해요.
게다가 너무 재료가 많다보니 한 번에 다 잡아지지 않아서 양상추나 토마토 등이 미끄러져서 빠져요.
햄버거의 맛은 각종 재료가 어우러지는 맛이라고 생각하는데, 야채의 절반은 빠지고 빵에 고기패티와 치즈만 덩그러니 남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렇게 반개쯤 먹으니 배도 부르고, 물리기 시작했어요.
반토막 남은 걸 포장해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까워서 으적으적 먹고 있자니 진심으로 짜증이 몰려왔어요.
가격이라도 저렴하면 몰라, 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내가 왜 이걸 먹고 있나 싶더라고요.
무료 사이드로 받은 치즈스틱도 너무 짜고 느끼했어요.
롯데리아 치즈스틱 단품 가격이 2,000원인데, '그냥 무료 콤보 업그레이드 쿠폰 같은 거나 뿌리지...' 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어요.
진한 고기와 치즈맛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재버거 더블을 좋아하실 거 같아요.
하지만 그러다고 해도 사먹지는 않을 거 같아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문제는 가격이에요.
이 가격이면 외식할 수 있는 다른 메뉴가 많아요.
고기맛 진한 햄버거를 즐기고 싶다면,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어요.
맥도날드에서는 더블쿼터파운더나 메가맥, 더블 1955버거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 셋 다 세트 가격이 8000원이 넘지 않아요.
버거킹 와퍼 세트에 패티 한 장과 치즈 2장을 추가하면 10,900원인데, 400원 차이에 프렌치 프라이도 포함되요.
아재버거 3종을 전부 먹어보고 나니, 전반적으로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버거를 의식해서 만든 게 아닌가 싶어요.
롯데리아 측에서는 호주산 쇠고기에 브리오쉬번을 사용하는 등 햄버거를 고급화하면 가격도 그에 맞추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출시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맥도날드 시그니처버거도 이것저것 옵션을 추가하면 단품 하나에 만원 전후 하니까요.
하지만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는 처음부터 '프리미엄 수제버거'를 표방하면서 번부터 각종 재료를 전부 자기 취향에 따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요.
직원이 직접 자리까지 서빙해주고, 칼과 나이프, 피클도 제공하는 등 수제버거 먹는 느낌을 낼 수 있게 그럴싸하게 만들어줘요.
하지만 아재버거는 기존에 먹던 다른 햄버거와 큰 차이를 체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급화 핑계로 가격만 뻥 튀겨진 느낌이에요.
게다가 '아재버거'라는 괴랄한 이름과 비싼 가격 때문에 오히려 놀림감만 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평소 양 적고, 질 떨어지고, 가격 비싸다는 이야기를 듣는 롯데리아 입장에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 노력했다고는 생각하지만, 내 돈 주고 사 먹지는 않을 거 같아요.
아재버거는 오리지널이 딱 마지노선이고, 베이컨이나 더블은 진심으로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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