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에티오피아와 관련이 많아요.

한국 전쟁 당시 에티오피아 군인들이 춘천, 양구, 인제 등 동북부 전선에서 큰 활약을 거두었고, 1968년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가 방문하기도 했어요.

현재 춘천시는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 시와도 자매결연 도시이고, 매년 6월이 되면 호국보훈 행사의 일환으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이 춘천을 찾아와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과 참전기념비도 있고요.

춘천사람들에게는 '에티오피아'보다는 '이디오피아'로 더 유명하지만요. 



참고 : 춘천에서 만나는 에티오피아 -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 참전기념비




저는 가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다녀와요.

무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커피를 마시러 가요.

우리나라에서 '에티오피아' 에 관련해서 가장 많이 알려져있는 건 바로 커피가 아닐가해요.

에티오피어는 커피의 고향이자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예가체프나 하라 등 에티오피아 원두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어요.

하지만 카페에서 에티오피아 커피를 마시려면 가격이 좀 있죠.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에서는 저렴하게 마실 수 있어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 2층으로 올라가면 자판기가 있어요.

겉보기에는 물론 평범한 커피자판기처럼 보이지만, 좀 달라요. 



무려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사용합니다.



원두커피 종류는 카푸치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모카치노,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핫초코, 이렇게 7종류예요.

가격은 전부 900원.

사람들이 멋모르고 에스프레스를 누르고 항의를 많이 했는지, 에스프레소에는 '맛이 진하며 양이 적다' 라고 알림을 붙여놓았어요.

아래쪽은 일반 믹스를 사용하는 커피 종류로, 가격은 500원이에요.



저는 설탕이 들어간 아메리카노를 마셨어요.

버튼을 누르면 원두를 가는 소리가 나는 걸로 봐서 진짜 원두를 사용하는 거 같아요.

종이컵은 일반 자판기 사이즈보다는 조금 더 커요.

맛은 설탕이 들어가 달짝지근한 연한 아메리카노예요.

2배는 진했으며 좋겠지만, 900원짜리 자판기 커피에 많은 걸 바랄 수는 없죠.

그래도 향은 참 좋더라고요.

기념관 입장도 무료인데다가 에어컨도 22도로 틀어져있어서 인근 주민분들께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러 종종 오시곤 한다고 해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에서는 '아비시니카 Abissinica' 라는 커피를 판매하고 있어요.

아비시니카는 에티오피아 공정무역 원두를 수입해서 가공판매하는 회사로, 수익금의 일부를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및 그 가족을 후원하는데 사용한다고 해요.

원두 및 믹스커피를 판매하기도 하고, 춘천과 가평, 수도권 등지에 카페도 운영한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에티오피아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바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이디오피아 벳' 카페를 추천해요.



참고 : 춘천 카페 - 이디오피아 벳 Ethiopia Bet Coffee



이디오피아 벳은 1968년 춘천을 방문한 에티오피아 하일레 셀리시에 황제가 하사한 황실 원두를 가지고 시작한 카페예요.

우리나라 최초로 원두커피를 팔았던 곳으로, 거의 50년이나 곳이예요.

가격은 좀 있는 편인데, 바로 옆이 공지천이라서 분위기도 좋고 에티오피아의 이색적인 물건들도 많이 진열되어 있어요.

주말 같은 때에는 에티오피아 사람이 직접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어주기도 해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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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근화동 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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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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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판기의 고급화인가요? 괜찮아 보여요^^ 저도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ㅋㅋ

    2016.07.31 11: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좀 밍밍한 거 빼고는 괜찮아요.
      아메리카노랑 에스프레소 시켜서 두 개 섞어먹으면 딱 좋을 거 같아요.
      에티오피아 참전기념관은 예전에 한 번 갔다가 저 자판기의 문구가 너무 신기해서 기억하고 있었어요.
      인근 주민들이 산책 나왔다가 커피 한 잔 마시고 가는 일종의 카페 역할도 하더라고요ㅎㅎ

      2016.07.31 11:34 신고 [ ADDR : EDIT/ DEL ]
  2. 에소프레소를 누르고 양이 적다고 항의한 분들이 있었나 보군요. 웃으면 안 될 것 같긴 한데 웃고 말았어요.
    기념관 입장이 무료인데다 시원하게 에어컨도 켜 있고. 근처 춘천분들 에티오피아 커피 마시러 가시면 꽤 좋겠네요. ^^*

    2016.07.31 1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항의하신 분들이 꽤 많으셨나봐요.
      오죽하면 저기에다 붙여놨을까 싶더라고요ㅎㅎㅎ

      2016.08.01 02:55 신고 [ ADDR : EDIT/ DEL ]
  3. 오오.. 춘천과 에티오피아가 그런 인연이 있었군요 ㅎㅎ 625때만 해도 이디오피아가 꽤 부유한 나라였다던데, 그런 거 보면 세상 참 모르겠어요..ㅎㅎ

    그리고, 커피가 좀 밍밍하다해도 자판기에서 마시는 것만으로도..!ㅋㅋㅋㅋ

    2016.07.31 14: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가 너무 가난해서 에티오피아 군인들이 고아들을 거둬 고아원을 설립하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제는 우리나라가 갚을 차례라고 생각해요.

      2016.08.01 02:57 신고 [ ADDR : EDIT/ DEL ]
  4. 이디오피아 벳 이란 카페 가보고 싶네요ㅎ

    2016.07.31 1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디오피아 벳 두어번 다녀왔는데, 분위기도 그렇고 커피맛도 꽤 좋아요.
      춘천 오시면 한 번쯤은 가볼만한 곳인 거 같아요ㅎㅎㅎ

      2016.08.01 02:58 신고 [ ADDR : EDIT/ DEL ]
  5. 춘천이 에디오피아와 관련이 있다는 건 첨 알았네요.
    인근에 살면 커피도 마시고, 에어컨도 쐴 겸 종종 찾아갈 것 같아요.

    2016.07.31 19: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도 어릴 땐 '이디오피아가 뭐지?' 싶었어요.
      이디오피아와의 관계를 알게된 것은 대학진학 이후였네요
      바로 옆이 공지천이라 산책도 하면서 한 번씩 들려서 커피마시는 분이 꽤 되시는 거 같아요ㅎㅎㅎ

      2016.08.01 02:59 신고 [ ADDR : EDIT/ DEL ]
  6. 믹스가 아니라 진짜 원두로 파는 자판기라니 좋네요 향도 더 좋을 것 같아요^^

    2016.07.31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에티오피아 기념관에서 마시는 에티오피아 원두커피라서 느낌이 더 각별했어요.
      향은 좋은데 밍밍한 게 좀 아쉬웠지만요.
      아메리카노랑 에스프레소랑 섞었지면 딱 맞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2016.08.01 03:00 신고 [ ADDR : EDIT/ DEL ]
  7. 저는 그래도 자판기는 좀 꺼려지네요~ㅠㅠ

    2016.07.31 2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면 바로 옆에 있는 에티오피아 벳이라는 카페를 가보세요.
      직접 로스터리까지 하는 데다가 운이 좋으면 에티오피아 사람이 직접 핸드드립해주는 커피를 마셔볼 수 있답니다.

      2016.08.01 03:02 신고 [ ADDR : EDIT/ DEL ]
  8. 아, 춘천이 그렇군요! 900원에 에티오피아 커피!! 그리고 카페도 있고.. 춘천은 여러번 갔지만 항상 닭갈비 막국수 아니면 소양강 등만 갔던것 같아요. 좋은 사실을 알았네요. 커피 좋아하는 친구랑 춘천 가게 되면 들러보자 해야겠어요

    2016.07.31 2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친구분께서 커피를 좋아하신다면 이디오피아 벳을 추천드려요.
      우리나라 최초의 원두커피집이라는 거 자체만으로도 한 번 들려볼만한 곳이에요ㅎㅎㅎ
      아니면 멀지 않은 곳에 춘천 MBC 가 있는데, 그 내부에도 갤러리 겸 카페가 하나 있어요.
      거기도 전망이 좋답니다.

      2016.08.01 03:06 신고 [ ADDR : EDIT/ DEL ]
  9. 맞아요 저도 춘천갔을때 여기 본 적이 있는데
    참 지금은 어렵지만 이 때만해도 아프리카에서 잘 나가던 나라였다고 들었구요

    2016.08.01 0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당시 우리나라가 워낙 못 살기도 했고, 에티오피아는 황제정이 무너지고 공산주의 군부독재로 인해 에티오피아가 추락하기도 했어요.
      특히나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UN편에서 싸웠다는 이유로 많은 차별을 받고, 현재까지도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이제는 우리가 도울 때인 거 같아요.

      2016.08.01 03:10 신고 [ ADDR : EDIT/ DEL ]
  10.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2016.08.01 0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에티오피아 아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정말 커피인데
    에티오피아산 원두가 직접 갈아져 나오는 자판기라니
    자판기에서는 늘 좋은 향이 날거 같네요^^

    2016.08.01 09: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 그래도 1층에서 2층 올라가는 계단부터 달큼한 커피향이 솔솔 나요.
      커피 맛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괜히 기분 한 번 내보는거죠ㅎㅎㅎ

      2016.08.01 12:05 신고 [ ADDR : EDIT/ DEL ]
  12. 자판기에서 에티오피아 커피를ㅋㅋㅋ 색다르네요!

    2016.08.02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에티오피아에서 커피원두를 많이 사왓었는데... 진작 히티틀러님 알앗으면 챙겨드렸을거에여. 이미 다 선물로 드려서..제 수중에는 없는게 아쉽네요. 에티오피아 커피는 커피의 가장 시초라고 하더라구요^^ 암튼 다음에 다시 에티오피아에 가면...커피를 더 많이 사와야겟어요!

    2016.08.02 1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