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하면 딱 떠오르는 오래된 맛집이 몇군데 있어요

명동교자, 하동관 등과 함께 명동돈까스도 그 중 하나예요.

1983년 오픈해서 3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곳으로 ,조경규 작가의 웹툰 '오므라이스 잼잼' 21화에도 나온 유명한 곳이에요.

작년에 명동교자를 다녀온 이후, 한번쯤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다가 이번에 다녀왔어요.



명동돈까스


명동돈까스는 명동 3길에 위치하고 있어요.

롯데영플라자 앞 유네스코거리에서 스킨푸드-아리따움이 있는 골목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금방 나와요.

어렵지는 않은데, 명동은 매번 갈 때마다 이상하게 길을 헤메네요.



명동돈까스 메뉴.

가장 베이직한 메뉴는 등심으로 만든 로스가스이고, 그 외 안심으로 만든 히레가스, 생선가스 등 메뉴는 6가지로 가짓수가 많지 않아요.

가격은 일반적인 돈까스 전문점에 비해서 살짝 비싼 편이었어요.



로스가스


돈까스에 채썬 양배추, 단무지 3조각, 겨자 약간이 나와요.

일본 스타일로 다 썰어져서 나오기 때문에 젓가락만으로 쉽게 먹을 수 있어요.

샐러드 소스와 돈까스 소스는 따로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어서 취향껏 뿌려먹으면 됩니다.



30년 역사가 그냥 이루어진 게 아니구나!



제가 먹어본 돈까스 중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수준급의 돈까스였어요.

두툼한 건 기본이고, 엄청 바삭바삭해요.

튀김류는 바삭해야 제맛이라고 생각해서 돈까스나 탕수육이나 소스를 뿌려먹기보다는 찍어먹는 찍먹파거든요.

그런데 여기 돈까스는 소스를 뿌려도 파삭한 식감이 계속 남아있어요.

소스도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거 같아요.

시판 소스는 특유의 톡 쏘는 맛이 있는데, 여기는 적당히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웠거든요.

정말 희한한 사실은 돈가스나 소스나 그렇게 간이 세지도 않고 강한 맛이 없는데 담담하게 맛있어요.

곁들여나오는 단무지를 같이 먹으면 살짝 새콤한 맛이 더해져서 뒷맛이 깔끔하고요.

무엇보다 다른 돈까스점에서 늘 아쉬웠던 세세한 점들까지도 전부 제 취향에 가까웠어요.

돈까스에 채썬 양배추 샐러드가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양도 적을 뿐더러 드레싱에 범벅이 되어 나오는 게 대부분이었어요.

저는 샐러드를 많이 먹는데다가 샐러드에 드레싱이 많은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아예 빼달라고 얘기해서 생야채만 먹기도 하거든요.

여기는 샐러드 양 자체도 수북하게 많이 주는데다가 드레싱을 뿌리지 않은 채 줘서 제 취향껏 뿌려먹을 수 있었어요.

드레싱도 땅콩이 베이스인 듯 고소해서 자꾸 먹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오히려 여기에서는 드레싱을 많이 뿌려먹었어요.

돈까스에 겨자를 곁들여먹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 맛도 참 매력적이었어요.

매운 걸 잘 못 먹으니 살짝만 콕 찍어서 먹으면 매콤한 겨자향이 연하게 올라오면서 느끼함도 잡아주고, 마치 다른 메뉴를 먹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돈까스에 밥과 된장국도 같이 제공되요.

된장국은 일본 미소를 쓴 거 같지는 않고, 그냥 무난했어요.

밥은 좀 떡져있어서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괜찮아요.



코돈부루


코돈부루는 돈까스에 치즈와 야채가 들어간 일종의 치즈돈가스예요.

안에 파를 많이 넣었는지, 파 향이 많이 나더라고요.

치즈 및 부재료 때문에 돈까스 자체의 식감이나 맛은 좀 덜하지만, 다른 데에서 먹는 치즈돈까스보다 훨씬 덜 느끼해요.

로스가스는 식사의 느낌이라면 코돈부루는 맥주 한 잔 곁들이고 싶은 느낌이었어요.









돈까스가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먹어보니 명동돈까스의 유명세가 그냥 생긴게 아니더라고요.

외국인들이  많은 명동바닥에서 여기는 대부분이 한국인인데가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꽤 많다는 점에서 이 가게의 역사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어요.

가게도 청결하고, 일하시는 분들도 매우 친절해서 더 기분이 좋았네요.

앞으로 명동가면 꼭 여기를 다시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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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1가 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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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