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여름이 거의 다 지나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올해는 롯데리아 빙수를 제외하고는 빙수를 제대로 먹어보지 못했어요.



참고 : 롯데리아 신메뉴 '고봉 팥빙수' 후기

롯데리아 신메뉴 '고봉 녹차빙수' 후기



찬거를 그닥 즐기지는 않는다만 빙수 한 번 제대로 못 먹어보고 올 여름을 보낸다면 왠지 아쉬울 거 같다는 생각에 남자친구와 설빙을 다녀왔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2번 출구 근처에 있는 설빙 동대문점이에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지구 중 하나이다보니 한국인들 못지 않게 일본인이나 중국인, 동남아사람 등 외국인들이 꽤 많았어요.



복숭아 설빙


복숭아 설빙은 올 여름 출시딘 신메뉴예요.

가격은 12,900원으로, 설빙 빙수들 중에서 좀 비싼 축에 속해요.

복숭아 설빙은 출시 당시부터 참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하루 10개 선착순 한정으로 판매했는데, 맛있다와 맛없다가 극단적으로 나뉘었어요.

그 중에서도 별로다, 복숭아가 너무 딱딱하다는 등의 맛없다는 편이 많았던 터라 더 궁금해서 주문해봤어요.


복숭아 설빙은 우유 얼음 위에 깍둑설기한 복숭아 조각과 복숭아 시럽, 치즈 큐브가 쌓여있고, 그 위에는 복숭아 하나가 턱 하니 올려져있었어요.

향은 새콤달콤하니, 주스 같은 데에서 느낄 수 있는 바로 그 복숭아향이예요.

맛은 잘 모르지만, 시각적인 측면으로 볼 때는 색도 예쁠 뿐만 아니라 광고 사진과 흡사해서 일단은 만족스러웠어요.



통 복숭아는 반으로 잘라져있는 상태였는데, 안에는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들어있었어요.


준비하는 거 힘들겠다


딸기나 망고 같은 건 손질도 쉽고 냉동 과육도 잘 잘라져서 나오는데, 복숭아는 딱히 냉동해서 파는 걸 본 적이 없어요.
복숭아 껍질을 다 까서 썰어놓는 것도 일이지만, 반으로 잘라서 가운데 씨를 빼고 하는게 손이 엄청 갈 거 같아요.
왜 초반에 하루 10개로 한정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어요.

이번에는 앞접시를 줬기 때문에 커다란 복숭아 두 쪽을 접시 위에 올려놓고, 아랫부분부터 먹기 시작했어요.


소문보다는 괜찮은데?


주문 시에 맛있고 안전한 걸 먹을 것이냐, 아니면 평은 별로지만 새로운 걸 시도해볼거냐 중에서 '그래도 신메뉴지!' 라는 생각으로 복숭아 설빙을 주문했던 거였어요.
이전에 워낙 맛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별 기대도 없었고요.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맛있었어요.
아마 평이 안 좋은 건 딱딱한 복숭아를 사용했기 때문인 거 같아요.
말랑말랑하고 과즙이 줄줄 흐르는 물복숭아를 기대하고 복숭아 설빙을 주문했다면 기대와는 달랐을 테니까요.
실제 복숭아 자체의 단맛을 그닥 강하지 않은 편이었지만, 우유얼음과 연유, 복숭아 시럽,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으면 잘 어울려요.
복숭아 요거트 같은 느낌도 나고, 상큼해요.
딱딱한 복숭아를 사용해서 아삭한 식감이 있어요.
향도 달달해서 먹으면서 막 기분이 좋아져요.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위에 올려져있는 큰 복숭아 덩어리였어요.
어느 정도 먹고 난 이후 아까 앞접시에 덜어놓은 복숭아를 칼로 잘라서 같이 먹었는데, 이건 크기가 커서 그런지 해동이 덜 되었거든요.
아직 얼어있는 상태라 씹으면 아삭한게 아니라 서걱서걱거렸어요.
이 점만 아니었다면 정말 맛있게 먹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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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