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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기/춘천 맛집-카페-볼거리

춘천 강원대학교 카페 - 독일 카페, 유디트의 정원

by 히티틀러 2017.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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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후문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독일 국기와 함께 독일 카페라고 쓰여진 간판을 보았어요.



저긴 도대체 뭐하는 데야



고등학교 시절 저의 제 2외국어는 독일어였어요.

물론 지금 기억나는 거라곤 Der Des Dem Den 과 Was ist Das? Das ist Buch. (이것은 무엇입니까? 이것은 책입니다.) 밖에 없지만요.

카페라고 하니 커피 팔겠지, 뭐 이상한 곳은 아니겠지.. 하면서 호기심 반에 독일 음료를 팔면 마셔봐야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다녀왔어요.

위치는 강원대학교 후문에서 길 건너 세븐 일레븐 골목으로 몇 발자국만 들어가면 보여요.

강원대학교 후문에서 걸어서 100m 남짓, 걸어서 1-2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요.

카페는 3층입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1시부터 12시까지이고, 라스트오더는 오후 11시라고 해요.




올라가는 계단와 카페 입구에는 독일 관련 사진 등으로 장식되어 있어요.



유디트의 정원 메뉴.

독일 카페라서 그런지 독일식 드립커피와 아인슈페너, 글뤽와인(뱅쇼) 등을 판매해요.

술도 판매하는데, 독일 맥주인 쾰쉬 Kolsh 와 존넨호펜 Sonnenhopfen 도 판매한다고 해요.

여기에서 사용하는 커피는 독일 현지에서 수입한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다만 디저트나 커피와 같이 마실만한 사이드메뉴가 다양하지 않은 건 아쉬웠어요.







카페 안은 유럽의 살롱처럼 꾸며져있어요.

가끔 개인 카페 운영하시는 분들 보면 카페는 부업이고, 자기 컬렉션 전시가 본래 목적인 거 같은 데가 종종 있어요.

여기가 딱 그런 곳이에요.

제가 갔을 때는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중년의 남성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다른 손님들에게 설명하시는 걸 살짝 엿들이니 카페 안에 있는 소품이며 가구들은 전부 독일에서 가지고 온 앤틱 가구라고 해요.

이건 언제 생산된 가구다, 라고 설명해주시는게 기본적으로 100년이 다 넘어가요.

유디트는 사모님 성함이신데, 독일 분이시라고 핫더라고요.

춘천점은 최근에 오픈했고 원주와 강릉에 지점이 있는데, 사모님은 주로 원주점에 계신다고 해요.




오래된 고음악 악기들도 전시가 되어 있어요.

오르간인지 풍금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키를 살짝 눌러봤는데 소리는 안 나더라고요.



제가 주문한 건 따뜻한 독일 드립커피와 플레인 머핀이에요.

킨더초콜릿 미니는 서비스로 제공되었어요.

그릇도 청화백자 같은 느낌이 나는데, 앤틱한 느낌이 나요.



독일 드립커피


주문할 때 아메리카노와 독일 드립커피의 차이가 뭐냐고 물어보니, 직접 핸드드립해서 만들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리고 카페인 함량이 많다고 했어요.

시간이 촉박한 것도 아니고, 핸드드립한 커피가 3,500원 밖에 하지 않으면 당연히 드립커피를 골라야죠.



맛이 순둥순둥하네



독일 스타일이라고 하니 왠지 에스프레소 못지 않게 진하고 맛이 강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의외로 맛이 순해요.

과장을 조금 보태서 커피를 드립할 때 보리차로 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쓴맛도 튀지 않는 데다가 으레 드립커피를 마시면 느껴지곤 하는 날카로운 신맛 같은 것도 없어요.

아침에 잠에서 깨서 빈속에 마셔도 속에 부담이 없을 거 같더라고요.



플레인 머핀


원래는 독일식 애플파이를 먹고 싶었지만, 애플파이는 판매 자체를 많이 하지 않는데다가 사과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못 만들었다고 하길래 차선으로 머핀을 골랐어요.

플레인, 초코 등 3종류라가 있었는데, 제가 고른 건 플레인이에요.

따끈하게 데운 머핀을 4조각 내어서 가운데에는 생크림을 듬뿍 얹어주셨어요.

보통 머핀이나 컵케이크는 약간 퍽퍽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차나 커피와 함께 촉촉하게 적셔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머핀은 쫄깃한 맛이 있어요.

무슨 찐빵을 먹는 거 같은 느낌?

머핀 자체에 달달한 맛이 강해서 생크림 없이 그냥 이거먼 먹어도 좋겠더라고요.

따끈한 머핀에 차가운 생크림을 찍어먹는 재미가 새로웠어요.





커피도 커피지만, 눈이 즐거운 카페였어요.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이 전시품들을 보면서 사진 찍기 바쁘시더라고요.

보통 이런 앤틱 카페는 음료값이 비싸기 마련인데, 여기는 대학가라서 그런지 가격 대도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원주나 강릉에 있는 지점은 아예 단독주택에 카페를 만들어서 분위기가 더 좋다곤 하지만, 춘천점도 충분히 즐거운 곳이었어요.

춘천이나 강원대학교 인근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으시는 분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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