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 육림닭강정이라는 닭강정 맛집이 인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지난번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카페인 카페 처방전에 갔을 때, 그 앞을 지나가면서 보긴 했어요.
참고 : 춘천 육림고개 카페 - 카페 처방전
앞에 사람이 몇 명 있긴 했지만, 가게도 좁아보이고 건물도 약간 허름한 느낌이라 '이런 곳이 있는갑다' 하고 그냥 지나쳤었어요.
그런데 친구에게 물어보니 맛있고 양도 많다면서 자기도 종종 사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유명하다니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갔는데, 하필 휴무인 날이었어요.
뭔가 돌아가긴 아쉬워서 근처에 닭강정 파는 게가 없나 찾아보다가 멀지 않은 곳에 닭터강정이라는 다른 닭강정집이 하나 더 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
닭터강정은 춘천명동에서 춘천낭만시장으로 넘어가는 바로 그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요.
낭만시장 입구에서 육림고개 방향으로 고개를 살짝만 돌리면 바로 간판이 보여요.
닭터강정의 메뉴는 순살강정, 더덕강정, 마늘강정, 이렇게 3가지인데, 제일 잘 나가는 메뉴는 순살강정이라고 해요.
맵기는 안 매운 맛, 조금 매운 맛, 매운 맛, 이렇게 3가지 중에서 선택 가능해요.
여기도 가게가 협소한 편이라서 조리하는 과정을 바로 볼 수 있었어요.
미리 만들어두는 게 아니라 주문을 받으면 그 때야 닭강정을 튀기시는 거 같아요.
전화 등으로 미리 예약을 해 둔 다음에 찾아가거나 아니면 주문 후 기다려야해요.
저도 20분 정도 기다렸어요.
육림닭강정은 아예 앉아먹을 자리가 없었는데, 여기는 2인용 테이블이 하나 있어서 운이 좋다면 여기에서 먹고 갈 수도 있는 거 같아요.
순살강정
저는 순살강정에 안 매운 맛으로 주문해서 포장해왔어요.
큼지막한 상자에 담아서 바로 리본으로 묶어주셔서 집에 와서 바로 상자를 개봉했어요.
이게 진짜 17,000원?
양이 엄청 많았어요.
상자 자체도 큰 편이었는데,그 안에 닭강정이 거의 가득 들어있어요.
가격만 봐서는 시켜먹는 치킨 한 마리 정도의 가격인데, 양은 어림잡아 2배는 되어보여요.
요즘 치킨 보면 닭이 아닌 거의 병아리 수준으로 작은 사이즈인데, 여기 닭강정은 온 가족이 나눠먹어도 충분할 정도예요.
사장님 말씀으로는 치킨무나 음료수를 따로 제공하지 않는 대신에 그만큼 큰 사이즈의 닭을 사용해서 양을 넉넉하게 드리려고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소스는 안 매운 맛이라서 달달한 양념치킨 맛과 거의 비슷해요.
따끈할 때 먹는게 물론 더 맛있겠지만, 식었어도 튀김옷이 매우 파삭했어요.
평소 튀김옷이 많은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 닭강정은 파삭파삭한 튀김옷이 씹을 때마다 바스러지는 소리와 식감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튀김옷이 많은 조각을 골라먹었네요.
가족들도 다들 좋아해서 모두들 맛있게 나눠먹었어요.
집에서 좀 멀고, 배달이 안 되기 때문에 찾아가서 포장을 해와야한다는 게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그걸 감수하고 갈만할 정도였어요.
명동에 갈 일 있으면 종종 사오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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