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구도심의 가정집을 개조해서 카페나 음식점을 운영하는게 하나의 트렌드인 거 같아요.

춘천에서 많지는 않지만, 그런 카페가 몇 군데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 중 하나는 육림고개 쪽에 있는 '카페 올라 Cafe Allla' 예요.



참고 : 춘천 육림고개 카페 - 카페 올라 Cafe Allla



강원대학교 병원 쪽에서 그런 카페가 하나 더 있는데, 꽤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다녀왔어요.



카페 이름은 포지티브즈 Positives 예요.

포지티브즈는 도화골 사거리에서 강원대학교 병원 쪽으로 올라가다가 '육덕상회' 라는 음식점이 있는 골목에서 꺾어서 한 블록 정도 가면 나와요.

강원대학교 후문에서 걸어서 5-10분 정도로 걸려요.

처음에는 대충 지도 한 번 훑어보고 찾아가다가 모르고 지나쳤어요.

딱 보기에도 오래된 가정집 같은 허름한 집인데다가 따로 간판도 없이 저 입구에 세워진 작은 입간판 하나가 전부거든요.

포지티브즈 영업시간은 월요일-토요일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6시 반까지라고 해요.





대문 안으로 들어가면 마당이 나와요.

마당 자체가 그닥 넓은 편은 아니었어요.

색이 약간 든 나무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광택없는 천과 드라이 플라워 등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가을 느낌이 물씬 나요.

다른 계절에도 그런건지, 아니면 가을을 맞아 계절 인테리어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테이블도 하나 있어서 운 좋은 사람은 이용할 수 있어요.

인기가 워낙 많아서 비어있는 틈이 없더라고요.

날이 더 추워지면 노천 테이블을 이용하기 힘들 거 같아요.




포지티브즈 메뉴.

커피 메뉴가 그닥 다양한 편은 아니예요.

모든 커피 음료는 머신이 아닌 직접 손으로 내려서 만든다고 하는데, 아메리카노, 드립커피, 카페오레 등 단맛이 강하지 않은 커피들만 판매하고 있어요.

카페모카니 캐러멜마키아토 같은 단맛이 강한 커피를 선호하시는 분들은 선택의 폭이 제한될 수 있을 거 같아요.

디저트는 브라우니, 티라미수,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 등이 있는데, 그날그날 상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해요.

병맥주도 판매합니다.



천장을 보니 카페 건물도 옛날 건물을 적당히 수리하고,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거 같아요.




내부도 약간 앤틱한 느낌이 나는 가구들과 드라이 플라워 같은 걸로 장식해서 가을 느낌이 물씬 나요.

가게 전체에 흐르는 오래된 샹송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예요.



카페오레와 티라미수를 주문했어요.



카페오레


음료로는 드립 카페인 카페오레를 따뜻한 걸로 주문했고, 가격은 5,000원이에요.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밀크폼이었어요.

직원분께서 잘 저어서 마시라고 하셔서 티스푼으로 휘휘 젓는데, 별로 섞이는 느낌이 없어요.

액체가 흔들리는 거 같은 느낌도 들지 않았고, 밀크폼에 커피가 섞이면서 색이 변해야하는데 다른 곳에서 마셔본 라떼처럼 색이 확 변하지 않더라고요.



스푼으로 푹 떠봤는데, 정말 밀크폼이 엄청 두툼했어요.

게다가 굉장히 쫀쫀한게 마치 퍼펙트휩 같은 느낌?

스푼 가득 떠서 뒤집어도 안 떨어질 정도였어요.

커피 맛은 적당히 쌉사름하면서도 진했어요.

설탕이나 시럽은 들어있지 않은 거 같앗는데, 굳이 넣을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다만 전반적으로 밀크폼의 비중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커피의 양은 적은 듯 했어요.

홀짝홀짝 다 마시고도 컵에 밀크폼이 남아서 숟가락으로 떠먹었네요.



티라미수

지난 번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티라미수를 주문했어요.
가게에서 직접 만든 건지, 모양이 주걱으로 푹 퍼낸 거 같은 느낌이에요.
아래 빵 부분은 커피로 촉촉하게 젖어있었고, 두툼한 크림 위에는 코코아 파우더가 솔솔 뿌려져있어요.


사르르 녹는 느낌


크림의 비중이 높고, 아래쪽 빵도 푹 젖어있는 상태라서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메뉴판을 보니 마스카포네 치즈가 아닌 크림을 직접 만들어서 썼다고 하는데, 달지 않은 생크림 비슷했ㅇ요.
달지 않은 여기 커피와 잘 어울려요.
한 가지 신기했던 건 연하게 새콤한 맛이 난다는 점이었어요.
딱히 신맛이 날만한 재료가 없는데도요.
조금씩 먹다보니 빵 부분에서 나는 거였어요.
레몬필 같은 걸 갈아넣은 걸까요?
먹다가 거슬리는 건 아니고, 약간의 상큼함을 더해주는 재미가 있었네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포지티브즈는 커피가 정말 맛있다...까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무난한 수준? 
요새는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많고, 전문가와 준전문가가 넘치다보니 커피 맛 자체가 상향평준화되어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드립해주는 커피라는 점은 높게 평가해요.
다만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큰 길에서 한 블록 들어와있는 건데도 주택가라서 그런지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 계절 느낌이 물씬 나도록 꾸며놓은 인테리어가 정말 좋았어요.
사진 찍으러 오시거나 커플들이 오면 딱 좋을 카페예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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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효자동 6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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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히티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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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티라미수랑 카페오레 정말 비현실적으로 맛있어보입니다!!ㅋㅋ

    2017.10.24 2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분위기도 좋고, 커피도 맛있고ㅋㅋ
      여기 티라미수는 너무 달지 않아서 더 좋았네요.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줄만한 카페인 거 같아요.

      2017.10.25 00:03 신고 [ ADDR : EDIT/ DEL ]
  2. 진짜 저곳이 카페인가요?
    일반 주택가 가정집을 개조해 만들어 더 친근감이 드네요.
    내부 인테리어도 내츄럴허니 멋스러운 것이 맘에 듭니다.+_+

    2017.10.24 23: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래도 안은 카페 분위기 나게 꾸며놨는데, 외관은 작은 입간판 하나 있는거 빼고는 진짜 티가 안 났어요.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도 모르고 지나쳤네요;;;
      알음알음 꽤 인기가 있는 카페라고 하더라고요.
      카페 영업이 끝나면 게스트하우스도 한대요.

      2017.10.25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3. 전 사진 찍으러 가보고 싶네요.
    근데... 바깥쪽 입구를 보면 정말 모르고 지나칠 법해요.
    아무리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들었다지만, 존재감 정도는 좀 더 드러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

    2017.10.25 0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원래 저런 가게들이 저런 입간판이나 작은 현판 하나 정도 달아놓는게 대부분인 거 같아요.
      도로명 주소를 보면서 가지 않으면 지나쳐버리기 십상...
      그렇다고 저런데 너무 큼직하게 상호를 달아놓는 것도 이상할 거 같긴 한데, 글씨는 조금 더 커도 괜찮을 거 같아요ㅎㅎㅎ

      2017.10.26 10:18 신고 [ ADDR : EDIT/ DEL ]
  4. 가정집에서 카페로!!
    카페분위기가 할머니집 근처에서 볼수있는 곳이네요..
    조금 무섭..ㅠ

    2017.10.25 09: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안그래도 저기가 오래된 주택가예요.
      그나마 근처가 대학가라서 학생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도심공동화현상이 심하진 않지만, 사실 철거되고 임대용 원룸이 들어선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풍경이죠.
      저런 오래된 집을 개조해서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는게 신기했어요ㅎㅎ

      2017.10.26 10:21 신고 [ ADDR : EDIT/ DEL ]
  5. 카페오레를 취급하는 개인카페는 많치 않은 걸로 기억해요,..
    카페분위기가 일반가정집을 개조한 느낌?

    2017.10.25 1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생각해보니 카페오레를 파는 카페는 진짜 거의 못 본 거 같아요.
      카페는 실제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했다고 해요.
      작기만 마당도 있고, 나무도 드리워져 있고 하니 분위기는 좋았어요.
      딱 가을느낌 ㅋㅋ

      2017.10.26 10:25 신고 [ ADDR : EDIT/ DEL ]
  6. 확실히 요즘에는 이렇게 가정집을 개조해서 느낌 있게 가게를 여는 곳이 많죠 특히나 카페들...
    티라미수도 요새 저런 스타일로 주는 곳이 많더라구요 따로 틀에 담아 하나하나 만드는게 아니라 큰 곳에 만들어서 푹 퍼서 그릇에 담아 코코아파우더 정도 뿌리는... 그리고 아마 마스카포네치즈를 넣었다면... 생크림과 크림치즈를 넣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크림치즈를 넣었다면 산미있는 크림치즈의 시큼한 맛일 수도 있고 생크림을 넣었다면 오렌지리큐르를 넣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은근히 커스터드크림만들때나 케익 만들 때에 크림에 오렌지리큐르를 넣는 곳이 많거든요

    2017.10.25 21: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역시 빵 전문가 카멜리온님ㅎㅎㅎ
      마스카포네 치즈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치즈보다는 생크림에 가까운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크림이 아닌 아래의 빵 부분에서 산미가 느껴졌어요.
      말씀하신대로 커피에 오렌지 리큐르를 섞어서 발랐거나 했을 수 있겠네요ㅎㅎ

      2017.10.27 15:02 신고 [ ADDR : EDIT/ DEL ]
  7. 요즘 이렇게 오래된 공간을 적당히 꾸며서 영업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티라미수가 뭔가 공장같은 느낌(?)이 없어서 뭔가 더 정감가는것 같아요 ㅎㅎ

    2017.10.25 22: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일반 건물은 임대료가 워낙 비싸고, 요즘은 경쟁이 치열하니 이런 식으로 돌파구를 찾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프랜차이즈도 나름의 특색이 있지만, 주인의 개성이 보이는 이런 카페는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죠ㅎㅎ

      2017.10.27 15:14 신고 [ ADDR : EDIT/ DEL ]
  8. 카페가는 길이 참 독특하네용 ㅎㅎ
    입구도 가정집같구..
    이런 식당은 접해봤지만, 카페라고 하니 입소문이 좋아야겠네요.
    저는 카페갈 때 분위기를 보고 가는데 카페가 독특해서 사진 찍기에는 참 좋겠어용 ㅎㅎ

    2017.10.27 07: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커피 자체보다는 분위기가 좋아서 사람들이 몰리는 거 같아요.
      대충 사진 찍어도 예쁘더라고요ㅎㅎ

      2017.10.27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9. 옛날 건물을 그대로 두려고 한 모습이 멋진것 같아요ㅎ 커피는 드립이라 맛도 나쁘지 않겠네요 ㅎ

    2017.10.29 0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요새 서울도 그렇고, 이런게 트렌드인 거 같아요.
      아마 임대료가 워낙 비싸다보니 거기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어요.
      앤틱하면서도 가게 주인의 취향과 손길이 그대로 반영되다보니 그걸 보는 재미로라도 찾게 되요ㅎㅎㅎ

      2017.10.29 02:48 신고 [ ADDR : EDIT/ DEL ]
  10. 커피는 무난무난한데, 분위기가 너무 예뻐서 가보고 싶어져요.
    쌀쌀한 날에도 포근한 기분으로 커피 즐길 수 있을 거 같아요 ㅎㅎ

    2017.10.30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커피 자체도 괜찮아요.
      다만 여기는 커피를 즐기기보다는 분위기를 즐기고, 인스타 사진을 남기러 나는 느낌이 더 강하더라고요ㅋㅋㅋ

      2017.10.31 02:46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