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라서 매년 올림픽 철이 되면 신메뉴를 출시하거나 굿즈를 판매하는 등 각종 이벤트를 많이 해요.
올해는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다보니 유난히 그런 이벤트도를 많이 하는 거 같아요.
행운버거 판매도 거의 마무리되는 거 같고, 이제 슬슬 신메뉴가 나오지 않으려나 하고 있는데, 어제 1월 30일 맥도날드에서 신메뉴를 출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이름하여 '평창 한우 시그니처버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념으로 출시한 메뉴예요.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출시 당일인 1월 30일, 단 하루만 10,000개를 한정판매한다는 점이었어요.
딱 봐도 '미리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출시 즉시 사먹지 않으면 구경도 못하겠다' 라는 감이 왔어요.
오전 11시부터 판매 시작한다고 하기에 20분 일찍 가서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사먹었습니다.
제가 간 매장에는 20개 정도 할당되었는데, 저처럼 소식을 듣고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신 분이 와서 판매 시작하자마자 거의 다 팔렸어요.
늦게 갔으면 아예 구경도 못 할 뻔했네요.
어제 우연히 기사를 보니 3분 만에 매진되었다고 하더라고요.
평창 한우 시그니처 버거 세트
평창 한우 시그니처 버거 가격은 단품 9,900원, 세트 11,300원입니다.
다른 시그니처 버거인 '골든 에그 치즈버거'와 '그릴드 머쉬룸버거' 가격이 단품 7,500원, 세트 8,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2,400원이나 더 비싼 가격이에요.
참고 : 맥도날드 시그니처버거 '골든에그 치즈버거' 후기
최근 몇 년간 '햄버거의 고급화'가 유행하면서 세트 기준 만 원이 넘는 햄버거가 출시된 경우가 몇 번 있긴 했어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가예요.
칼로리는 단품 기준 714kcal, 세트 1109-1277kcal 입니다.
원래 맥도날드 시그니처버거는 종이포장지와 상자에 이중으로 담겨나오는데, 평창 한우 시그니처버거는 종이 상자도 휘황찬란해요.
한국의 전통문양과 처마를 본따서 만든 복주머니 패키지라고 하는데, 마치 찬합을 보자기로 싼 거 같은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에요.
예쁘긴 하지만, '이런 거 따로 제작할 비용으로 버거 값이나 저렴하게 해주지' 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어요.
개수 한정 판매를 하니까 가능한 거긴 하겠지만요.
높이는 8cm가 조금 넘고, 길이는 약 10-11cm 정도였어요.
윗부분을 벌리면 이렇게 꽃처럼 벌어져요.
안에 버거가 뙇! 들어있는게 너무 예뻤어요.
선물을 받는 거 같은 기분이더라고요.
비싼 가격만큼 수제버거 못지 않게 푸짐해보이는 비주얼이었어요.
평소 반으로 커팅한 사진만 찍지, 이런 햄버거 머그샷은 잘 찍지 않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런 스타일의 버거는 왠지 반으로 자르다가 난장판이 될 거 같아서 '여차하면 영정사진으로 쓰자' 라는 생각으로 찍었습니다.
맥도날드 평창 한우 시그니처버거의 지름은 약 8cm 이고, 높이는 약 6cm 정도예요.
번은 기존 시그니처 버거에 사용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 크기 자체에 차이는 없는데, 높이는 조금 더 높은 느낌이었어요.
다행히 무사히 반으로 잘랐습니다.
평창 한우 시그니처버거는 브리오슈 번에 평창 한우 패티, 골든 포테이토, 양송이, 골든 포테이토, 화이트 체다치즈 2장, 적양파, 베이컨, 송이버섯 소스와 다른 소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송이버섯 소스가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송이버섯 향인지는 모르겠어요.
다만 양송이 수프 같은 데에서 들어가는 버섯향이 많이 나요.
패티도 상당히 두툼한 편이고요.
전반적으로 재료들이 큼직하고, 실한 편이에요.
감자국 아니랄까봐 구운 감자도 거의 알감자 수준으로 큼직했고, 구운 양송이 버섯도 그릴드 머쉬룸버거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거 같았어요.
한정 판매 메뉴니까 가능하지
개인적으로 버섯이 들어간 버거를 좋아하는데, 그런 버거는 자주 출시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버섯 양이 늘 아쉬울 때가 많았거든요.
평창 한우 시그니처버거는 패티도 두툼하고, 치즈도 2장이나 들어있고, 버섯도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 입 안에 가득 담기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매운 맛이 났어요.
처음에는 적양파가 매운 맛이 덜 빠져서 그런가 싶었는데, 같이 들어간 치즈색 도는 소스에서 매콤한 맛이 나더라고요.
'맥스파이시 치킨스낵랩'과 '스파이시 비프스낵랩'에 들어가는 소스와 같은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이 소스가 조금 에러였어요.
매콤한 맛 때문에 버섯의 맛과 풍미가 오래 남지 못하고, 금방 덮어지는 느낌이었거든요.
아예 이 소스를 넣지 않거나 좀 더 크리미한 느낌의 소스를 사용했다면 훨씬 잘 어울렸을 거 같아요.
가격이 수제버거 급인데,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해도 이 정도 맛이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식 메뉴로 출시했을 때 승산이 있을 지는 사실 조금 의심스러워요.
왠만한 밥값 이상의 가격도 가격이지만, 기다리면서 주방을 살짝 보니 버거 조립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그걸 먹으러 일부러 찾아온 사람이니 대기 시간이 길어도 상관없겠지만, 다른 경우라면 분명 컴플레인이 난무했을 거예요.
그리고 한정 판매는 어차피 수익보다는 홍보 목적이니 내용물을 많이 넣어줄 수 있지만, 정식 메뉴화가 되었을 때 퀄리티가 유지될 수 있을까도 사실 의문스럽고요.
평창 한우 시그니처 버거 구매 후 버거 1개당 1매씩 쿠폰을 받았어요.
150명에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쇼트트랙 스피트 스케이팅 결승전 티켓 2매를, 나머지 9,850명에게는 출시 예정 신메뉴인 골든 포테이토 버거 단품 무료 쿠폰을 증정한다고 해요.
저는 골든 포테이트토 버거 단품 무표 쿠폰에 당첨되었어요.
크루 분에게 물어보니 2월 초에 출시 예정이라는데, 조만간에 맥도날드에 또 오게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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