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 갔다가 '헬로 데일리 그린 Hello Daily Green' 이라는 가게를 다녀왔어요.
춘천 최초의 오픈토스트 가게라는데, 2월 초에 오픈했다고 하니 이제 갓 한 달 된 따끈따끈한 가게예요.
위치는 중앙로에서 성수고등학교 정문 쪽으로 향하는 길 중간 즈음에 위치하고 있어요.
중앙로와 명동 쪽에서는 걸어서 5분 이내이고, 춘천역에서는 15분 정도 걸려요.
영업시간은 월요일-금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7시 반까지입니다.
들어가는 문의 높이가 낮은 편이라서 키가 크신 분들은 숙이고 들어가셔야 해요.
가게는 아담해요.
내부에는 2인용 테이블 5개가 놓여져 있는데, 진짜 10명 들어오면 꽉 찰 거 같아요.
실내 인테리어는 화이트&그린 톤으로 해놓아서 깔끔해보이면서도 그렇게 답답해보이지는 않았어요.
각종 일러스트로 장식해놓아서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요.
벽 뿐만 아니라 테이블 위 개인 앞접시까지 일일히 풀잎 같은 걸로 장식해놓은 걸 보면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게 느껴져요.
헬로 데일리 그린 메뉴.
오픈토스트와 샐러드가 주 메뉴예요.
마실거리로는 블랙커피와 에이드, 차 등이 잇는데, 카페처럼 다양하지는 않아요.
그냥 메인 요리에 곁들여마시는 정도로 구성된 거 같아요.
1회 방문시마다 도장을 찍어주시는데, 10번 방문하면 유기농 요거트를 주신다고 해요.
곁들임으로 방울토마토 마리네이드와 양배추 피클을 주셨는데, 직접 만드신 거 같아요.
저는 피클을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안 먹어요.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피클이 들어있으면 맛보기용으로 한두 입 먹고 아예 다 빼놓고 먹는 경우도 많고요.
직접 만드신 성의가 있는데 아예 손도 안 대고 남기기도 좀 죄송스럽고, 색깔이 너무 예뻐서 살짝 먹어봤는데 예상 외로 맛있었어요.
제가 피클을 싫어하는 이유는 너무 맛이나 향이 자극적이라 소량만 넣어도 피클맛과 향 밖에 안 나는 거처럼 느껴져서예요.
그런데 너무 시거나 달거나 하지 않고 적당히 새콤하고 아삭해서 입맛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에요.
오픈토스토랑 같이 곁들여먹기에도 부담이 없고요.
소량만 주시긴 했지만, 싹싹 다먹었어요.
아보카도새우 오픈 토스트 &블랙커피
제가 주문한 메뉴는 아보카도새우 오픈 토스트 1조각이예요.
가격은 1조각이 8천원. 2조각이 1만 5천원이예요.
음료로는 블랙커피를 주문했어요.
원래 가격이 2,000원인데, 샌드위치나 샐러드와 같이 주문하면 1,000원이예요.
따로 커피머신이 있는 건 아니고, 가정이나 사무실 같은데 놓고 쓰는 커피메이커로 만드시는 거 같아요.
보통 샌드위치 같은데 아보카도를 넣을 때는 그대로 썰어서 조각째로 넣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는 아보카도를 으깨서 페이스트 형대로 올렸어요.
약간 알싸한 맛도 있는걸 보니 생양파를 같이 다져넣은 거 같아요.
그 위에는 어린잎 채소를 올리고, 구운 새우 3마리가 올린 후 요거트 드레싱을 뿌려주셨어요.
빵도 곡물빵인데, 약간 서브웨이 허니오트 빵이라 비슷한 느낌이에요.
건강해지는 느낌!
아보카도가 듬뿍 발라져서 크리미하면서 고소한 맛이 좋아요.
새우는 약간 바베큐 같은 느낌으로 시즈닝해서 구운 거 같은데, 통통하게 씹히는 살과 어린잎 채소의 아삭함이 같이 어우러지면 먹으면서도 기분좋고,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제 입맛이 샌드위치나 햄버거에 소스 혹은 드레싱이 많이 들어간 거 보다는 자체 재료의 맛으로 먹는 걸 더 좋아해서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요.
막 만들었다면서 맛보라고 살사치킨도 조금 주셨어요.
시즈닝한 닭가슴살에 양파와 토마토로 만든 살사소스와 발사믹 소스를 뿌려주신 거 같아요.
다이어트식
닭가슴살인데도 너무 퍽퍽하지 않아요.
여기에 매콤상큼한 살사 소스와 새콤한 발사믹이 곁들여지니까 입에서 자연스럽게 침이 돌면서 닭가슴살이 부드럽게 씹혀요.
아까 먹었던 아보카도 새우는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이 많아서 좀 더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는 느낌이라면, 살사치킨은 딱 다이어트 식단의 느낌이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가격이 저렴하진 않아요.
저는 요새 먹는 양이 좀 줄어서 토스트 하나에 커피 한 잔으로 적당했지만, 식사 대용으로 드신다면 부족하다고 느끼실 분들이 있으실 거 같아요.
하지만 실제 먹고 나니 '좀 비싸도 먹을만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보통 외식을 하면 몸에 안 좋다고 하는데, 여기 오픈토스트는 집에서도 귀찮아서 못 챙겨먹는 건강식을 먹는 느낌이었거든요.
집 근처에 있다면 주말에 느지막히 기어나와서 브런치 먹으러 오고 싶은데, 집에서 먼 게 조금 아쉽네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 를 눌러주세요 ^_^)
'일상 생활기 > 춘천 맛집-카페-볼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명동/브라운5번가 디저트 카페 - 타르타르 춘천점 (10) | 2018.03.17 |
---|---|
춘천 효자동/강원대학교 카페 - 위위 Oui Oui (6) | 2018.03.06 |
춘천 버스터미널/온의동 카페 - 카페 모먼트 Cafe Moment (6) | 2018.02.05 |
춘천 조양동/명동 카페 - 라드 크레이터 Rad Crater (8) | 2018.01.26 |
춘천 온의동/남춘천역 카페 - 카페 봉주르 Cafe Bonjour (12) | 2018.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