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카레는 강원대학교 후문 쪽에 있는 일본식 카레집이에요.
2015년부터 영업했다고 하니 나름 연식이 있는 음식점이에요.
영업시간은 점심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저녁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하루에 딱 4시간만 해요.
서울에야 브레이크타임이 있는 음식점들이 많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기는 아직 보기 드물어요.
그런데 대학가에서 이런 가게가 있다는 사실이 조금 놀랍기도 했어요.
음식점 안은 소박했고, 일본 느낌의 소품으로 곳곳에 장식되어 있어요.
주방은 한 켠에 오픈주방처럼 되어 있어요.
공간은 꽤 넓은 편이었지만, 테이블이 널찍하게 떨어져서 통행을 하거나 대화를 하는 데 불편하지 않을 거 같아요,
자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미리 와서 자리를 맡아두거나 하면 안 되고, 일행이 다 와야한다고 하네요.
노란카레 메뉴.
메뉴는 단 3가지, 새우크림카레, 돈까스카레, 치킨카레 뿐이에요.
물과 반찬은 셀프입니다.
얼핏 보니 반찬은 베트남 고추절임, 후쿠진즈케(일본식 절임의 일종) 등이었고, 김치는 없어요.
새우크림카레
제가 주문한 메뉴는 새우크림카레예요.
가격은 9,000원이고, 샐러드가 약간 곁들여져 나와요.
샐러드는 적근대를 주로 사용한 거 같고, 방울토마토 하나가 깨알같이 올려져있어요.
소스는 간장맛이 나는 깨소스인 듯 해요.
시판 소스인지 만들어서 쓰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익숙한 맛이었어요.
새우크림카레는 밥 위에 커리와 새우, 날치알이 올려져있어요.
크림이 들어가서인지 일반적인 카레보다는 좀 더 노란빛이 나요.
우리나라는 밥과 커리를 미리 비벼놓고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식 카레는 그런 경우 굳어서 맛이 없다고 해요.
밥과 카레를 조금씩 섞어가면서 먹어어야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새우는 5-6마리 정도 들어있는데 흔히 보는 칵테일 새우가 아니라 중간급 이상은 되는 사이즈예요.
살이 통통하게 씹히는 맛이 좋아요.
새우크림카레는 부드러우면서도 비릿한 해산물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이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요.
같이 나오는 샐러드를 중간에 한 입씩 먹어주면 입 안이 깔끔해져요.
양은 무난한 1인분이에요.
저는 먹는 양이 적은데다가 샐러드까지 곁들여나오니 반 정도 먹으니 배가 불렀어요.
그런데 거의 다 먹어가니 "밥 좀 더 드릴까요?" 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손님들에게도요.
메뉴판에 공기밥 추가가 있긴 하지만, 비용을 내고 밥을 추가하는 거 말고 조금 부족한 정도는 서비스로 그냥 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대학가이기도 하고요.
거창한 맛집이라기보다는 소박한 밥집 느낌의 음식점이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재료도 푸짐하고 맛있게 만든 느낌이 나요.
다만, 영업시간이 짧아서 딱 점심/저녁식사 시간대에 맞춰가야한다는 점은 좀 불편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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