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벨 '타코치킨' 후기

서울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타코벨.

패스트푸드라고 하기에는 메뉴가 좀 다르고, 그렇다고 멕시코 음식이라고 하기에도 참 애매해요.

미국화된 멕시코 음식을 파는 프랜차이즈라는 말이 가장 정확할 거 같아요,

메뉴를 보다가 신메뉴라고하는 '타코치킨'을 보자, 이전에 KFC에서 출시되었던 '징거타코'가 떠올랐어요.

참고 : KFC 신제품 '징거타코' 후기

 

또띠야 안에 징거패티와 야채를 넣고 타코처럼 만든 메뉴였는데, 나름 참신하고 괜찮았거든요.

타코벨에 딱 어울리는 메뉴인 거 같아서 주문했어요.

타코치킨

타코치킨 가격은 단품 4,200원입니다.

세트 메뉴는 1인 세트와 2인 세트가 있는데, 구성이 일반적인 햄버거의 세트 메뉴와 조금 달라요.

1인 세트는 타코치킨 1개+멕시칸후라이+음료+시나몬 토스타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7,000원입니다.

2인 세트의 경우 타코치킨 2개+멕시칸후라이+비프크런치타코+음료 2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12,500원입니다.

마침 햄버거 포스팅할 때 가지고 다니는 자가 있어서 크기를 재보았습니다.

길이가 약 11.5cm 정도로, 성인남자분 손바닥만한 크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타코치킨의 가장 큰 특징은 또띠야가 아닌 치킨으로 재료를 감쌌다는 점이에요.

순살치킨이라고 하는데, 흔히 생각하는 치킨텐더와 완전히 똑같은 식감은 아니예요.

굳이 얘기하자면 너겟과 치킨의 중간 즈음 되는 식감?

속재료를 채울 수 있도록 얇게 펴서 U자형 모양으로 만드는 가공 과정이 있다보니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안에는 맨 아래에 양상추를 넣은 후 그 위에 치즈와 큐브모양의 생토마토를 얹었어요.

먹기 좀 불편하긴 해요.

겉부분이 치킨이다보니 손으로 쥐고 먹으면 기름기가 손에 묻어서 미끈거리는 데다가 안에 들어있는 재료들이 다 잘게 썰어져있는 터라 한 입 베어물 때마다 우수수 떨어졌거든요.

하지만 정말 맛있었어요.

치킨의 비중이 많다보니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치킨 맛이 느껴지는데, 자체가 매콤하게 시즈닝되어있어서 그렇게 느끼하지 않아요.

양상추와 토마토가 씹히는 식감도 좋고, 뒷맛도 깔끔하고요.

타코치킨 2개에 맥주 한 잔 곁들여 안주로 정말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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