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기간동안 센텀시티와 장산역, 해운대를 계속 왔다갔다 했어요.

이번 여행의 목표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제버거집을 한 번쯤은 가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혼자 식사하기 부담없는 메뉴인데다가 금방 먹고 나가거나 정 안 되면 테이크아웃하기에도 편리할 거 같았어요.

햄버거를 메인 컨텐츠로 포스팅하는 입장에서도 의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맥주 한 잔 곁들일 수도 있고요.



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수제버거집은 한 군데였는데, 장산역 근처에 있는 시즌잉버거예요.

예매한 영화들 대다수가 해운대 NC백화점 메가박스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이라 주로 그쪽에 갈 일이 많았거든요.

시즌잉버거는 부산지하철 2호선 장산역 2번 출구 화목데상가 지하1층에 위치하고 있어요.

영업시간은 월요일-토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연중무휴라고 합니다.




시즌잉버거 메뉴.

시즌잉버거에서 판매하는 버거는 10가지로, 가격은 6천원에서 8천원 사이예요.

버거를 주문하면 미니 사이즈 음료와 함께 스몰 사이즈 감자튀김이 같이 나오니 실제로는 세트 가격인 셈이에요.

사이드 메뉴로는 치즈스틱이나 버팔로윙, 케이준 치킨너겟, 치킨텐더 등이 있어요.

커피도 판매하는데 따뜻한 음료는 안 되고 아이스만 가능하다고 해요.

시즌잉버거에서 인상 깊었던 거는 메뉴 이름들이었어요.

명함의 설명을 보면 '삶을 살아오며 계절이 바뀜에 따라 느껴지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버거의 맛으로 표현했다' 라고 하는데, 



밖에서 봤을 때도 가게가 상당히 아담한 가게였고, 실제로도 그래요.

배달의 민족 제휴업소이고, 매장 내 식사보다는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위주로 운영하는 거 같아요.

에어컨이 없어서 10월 초인데도 매장 안이 상당히 후덥지근했거든요.

올 여름이 유난히 더웠는데, 어떻게 하셨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요. 

주방은 어쩔 수 없이 오픈키친이었는데,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조리를 시작했어요.

패티 굽는 냄새가 확 퍼지면서 기다리는동안 마구 식욕을 돋구어요.



노포동 미사일버거


제가 주문한 버거는 노포동 미사일버거이고, 가격은 8천원입니다.

원래는 맘모스 터치버거를 먹으려고 했지만 치킨패티가 다 떨어졌다고 해서 소스가 비슷한 다른 메뉴로 골랐어요.

음료는 콜라와 사이다, 환타 중 선택 가능했는데, 190ml짜리 작은 캔이에요.

감자튀김은 딱 한 줌 정도의 양으로, 케이준 스타일이었어요.

갓 튀겨서 따뜻하고 바삭한 맛이 좋았어요.




수제버거는 크기를 잘 측정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몰래 찍어보았어요,

지름은 약 9cm 정도였고, 높이는 6.5~7cm 정도였어요.

보통 수제버거는 너무 두껍거나 커서 칼로 썰어먹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적당히 들고 베어먹기 좋은 사이즈였어요.



노포동 미사일버거는 참깨번에 쇠고기 패티, 그릭소시지, 치즈, 베이컨, 양파, 소스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저 소시지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을 연상시키는데, 거기에 부산의 지명인 '노포동' 을 붙여서 작명한 게 아닐까 싶어요.



이런 비주얼을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매장 내에 버거 몇 개의 사진이 붙어있었는데, 양상추, 토마토 같이 야채가 많이 들어있었어요.

노포동 미사일버거도 그런 데에 소시지가 들어있는 거라고 상상했는데, 정말 고기고기했어요.



텍사스에서 모래바람 맞으면서 먹어야할 거 같다



쇠고기 패티와 베이컨, 치즈와 소시지의 짭조름하고 기름진 맛이 입 안에 가득 차요.

패티는 두꺼운 편은 아니었지만, 다진 고기의 성긴 식감이 느껴졌어요.

소시지가 들어간 햄버거는 처음이었는데, 통통하게 쫄깃하게 씹히는 맛도 재미있었어요.

야채가 듬뿍 들어간, 한국인이 선호하는 스타일의 버거가 아니라, 거친 황야에서 모래바람을 맞으며 먹어야할 거 같은 미국스타일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생각만큼 느끼하지는 않아요.

소스가 조선양념소스라는데, 약간 매콤한 맛이 있어서 느끼함을 좀 잡아주거든요.




이건 도대체 뭐지


버거를 한 입 베어물 때마다 불그죽죽하고 물크덩거리는 조각들이 들어있어요.
결 같은 게 있어서 처음에는 볶은김치인가 싶었는데, 버거 뚜껑을 열어보니 채썰어서 구운 양파인 거 같아요.
캐러멜라이징되어서 원래 갈색이 좀 도는데 그 위에 붉은색의 소스까지 뿌리니까 그렇게 보였나봐요.
콜라로 물론 잘 어울리지만, 왠지 모르게 맥주가 생각나는 버거였네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아래의 를 눌러주세요 ^_^)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부산 해운대구 좌동 1314-2 | 시즌잉버거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히티틀러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ㅋㅋ 버거 이름들이 참..
    애기야 가자는 언제적 대사인데 아직도 먹히나 봅니다. ^^

    '삶을 살아오며 계절이 바뀜에 따라 느껴지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버거의 맛으로 표현했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버거의 이름으로 표현한 느낌이네요. ㅋㅋㅋ

    2018.10.16 10: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저 이름이 그냥 붙인게 아니라 나름 다 의미를 가지고 붙인 거예요ㅋㅋㅋ
      마지막 문장은 처음에는 뭔 말이지..? 하고 봤다가 잠시 후에 빵 터졌네요.
      진짜 작명에 신경 많이 쓰는 집 같아요.

      2018.10.16 11:51 신고 [ ADDR : EDIT/ DEL ]
  2. 버거에 소세지 넣은건 재미있네요 ㅋㅋㅋㅋ 고기패티만으로도 좋지만 소세지 하나 들어간걸로 좀더 좋아보이는 볼륨.. 근데 먹기는 좀 불편해보이는데 어떠셨나요?

    2018.10.16 14:1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조금 조심해서 잡아야하긴 하지만, 그렇게 먹기 어렵지 않았어요.
      반으로 안 잘라서 그럴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ㅎ
      버거에 소세지 넣은 건 저도 처음 먹어봤는데, 맛도 맛이지만 씹는 식감이 재밌었어요 .

      2018.10.16 22:12 신고 [ ADDR : EDIT/ DEL ]
  3. 말씀처럼 맥주랑 잘어울리겠어요. 소시지에 구운양파까지.
    미사일... 하면 자꾸만 미친 사랑의 일탈이 떠올라서 큰일났네요(SNL드립)
    대포동과 노포동의 말장난이 재미있어요ㅎㅎ
    근데 메뉴판에 써있는 첮 눈에 빠지다 버거는... 오자겠죠?
    첮... 에 무슨 드립이 있는 건가 생각하게 되네요;

    2018.10.16 16: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첮눈에 빠지다는 오타 맞아요.
      다른 데는 제대로 써놓았거든요.
      저는 SNL을 안 봐서 잘 모르지만, 메뉴 이름이 정말 재미있게 작명하시긴 했어요.
      다음에 신메뉴가 나온다면 그 신메뉴 이름은 뭘지 궁금해요.

      2018.10.16 22:13 신고 [ ADDR : EDIT/ DEL ]
  4. 메뉴명이 뭔가 갬성돋는...-_-;;;
    인스타감성이 이런 느낌일깡. ㅋㅋ
    보라카이 버거 네이밍은 확실히 이해가 되네요. 파인애플!

    2018.10.16 1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버거 이름마다 작명 이유가 있긴 했어요.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ㅋㅋㅋ
      맘모스 터치버거는 맘스터치를 베낀 거고, 노포동 미사일은 대포동 미사일을 ㅋㅋㅋㅋ

      2018.10.16 22:39 신고 [ ADDR : EDIT/ DEL ]
  5. 버거들 이름이 ㅋㅋㅋㅋ 너무 색다르네요 ㅋㅋㅋ 사랑은 불장난 버거라니 ㅎㅎㅎㅎ

    2018.10.16 17: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버거 이름이 완전 독특하네요!
    근데 소세지가 발사될 것 같은게 미사일 버거라는 이름이랑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ㅋㅋㅋ

    2018.10.16 1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처음엔 '왜 노포동이지?' 싶었는데, 버거를 딱 보자마자 '이래서 노포동 미사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시지가 불쑥 나와있는게 미사일 느낌이 확 들더라고요.

      2018.10.16 22:40 신고 [ ADDR : EDIT/ DEL ]
  7. 저 소세지 왠지 제 스타일일것 같네요 ^^

    2018.10.16 20: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노포동 미사일 버거? ㅎㅎㅎ 빵터지는 이름이네요.
    왜 노포동을 넣었는지 모르겠네요. 노포동 버스터미널과는 관련이 없는것 같은데...ㅋㅋㅋ

    2018.10.16 22: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노포동과 딱히 연관이 있는 거 같진 않고, 소시지가 대포동 미사일을 연상시켜서 그렇게 작명하신 거 같아요.
      부산에 있는 지명인 노포동을 대신 붙여서요ㅋㅋㅋ

      2018.10.16 22:41 신고 [ ADDR : EDIT/ DEL ]
  9. 이색적인 버거네요.
    작명 이름이 재밌는 버거가 한가득이네요.

    2018.10.16 22: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햄버거 맛도 좋았지만, 버거 이름이 더 인상에 깊게 남았던 곳이었어요ㅎㅎ

      2018.10.16 22:56 신고 [ ADDR : EDIT/ DEL ]
  10. 맛나겠네요 가게 메뉴 이름이 참 재밌어요...ㅎㅎ
    소규모 수제버거집은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먹고싶네요!

    2018.10.17 00: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여긴 인스타에서 좀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배달의 민족 평도 좋고...
      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ㅎㅎ

      2018.10.17 02:12 신고 [ ADDR : EDIT/ DEL ]
  11. 버거 구성을 보면은 맥주가 생각날 수 밖에 없는 버거네용..

    2018.10.17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개성있네요 ㅋㅋ
    텍사스에서 모래바람 맞으며.. 먹어야할것 같다는 히티틀러님의 평가도 신선해요 ㅎㅎ
    프렌치와 미니음료 포함 가격이라니.. 수제치곤 예쁜 가격이네요 ㅋ

    2018.10.17 17: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왠지 이렇게 고기 듬뿍, 야채 부족한 버거는 미국식 같다는 생각에ㅋㅋㅋ 그렇게 표현하게 되네요.
      들고 먹기 좋은 사이즈에 가격대도 적당해서 좋았어요.
      햄버거 썰어먹는 거 싫어하거든요.

      2018.10.18 00:10 신고 [ ADDR : EDIT/ DEL ]
  13. 장산역에 이런곳이 있었군요. 장산쪽은 지나가기만해서 뭐가 있는지^^;
    중간에 소세지가 팍! 꽂혀있는 비주얼이 아주 임팩트가 있네요 ㅋ
    양파가 저 정도로 카라멜라이즈 되어 있는것도 독특하고. 맥주와 어울릴 것 같다니 급 땡기는데요^0^

    2018.10.17 23: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번에 가게 된 곳이 주로 이쪽이다보니 이 근처에 밥 먹을만한 곳 찾다가 알게 된 곳이에요.
      중간에 소시지 꽂혀있는 비주얼이 남다르죠ㅋㅋㅋ

      2018.10.18 00:11 신고 [ ADDR : EDIT/ DEL ]
  14. 수제버거를 많이 먹어보진 못했는데....
    이런 스타일이 많은 것 같아요.
    약간 미국식이랄까요? ㅎㅎ
    맥주 한잔 하시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2018.10.18 02: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수제버거라면 일반 프랜차이즈와의 다른 점이 눈에 보여야하고, 또 버거의 본고장이 미국이다보니 그쪽 스타일을 많이 따라하려해서 그런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크거나 두꺼우면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없어서 별로인데, 여기는 딱 부담없는 사이즈라 좋았어요.

      2018.10.18 18:16 신고 [ ADDR : EDIT/ DEL ]